음악/영상 그냥 올려보고싶어서 올려보는 큐티하니 오프닝들

https://youtu.be/yunl-SEwc1Q

사상 첫 큐티하니의 오프닝을 장식하는 노래입니다.

 

1973년, 그러니까 당시 마법소녀라는 장르 자체가 완벽히 고착화가 되기 직전에 나타난 큐티하니는 말 그대로 '혁신'이자  '파격' 그 자체였습니다. 왜냐구요? 그 전의 작품들은 소녀스럽고 항상 아기자기하며 평화로운 주제를 선보이던 작품들이었던 것에 비해 큐티하니는 '죽은 딸의 영혼을 새로운 육체에 보존하여 되살린다'라는 설정과 (사실 이는 전작품인 미라클 소녀 리미트쨩에서도 나오는 설정이긴 하지만, 이건 다친 몸을 개조한다는 설정입니다.) 성적인 코드가 작품 내에 공공연히 드러나는 모습이 매우 충격적이면서 연령층의 분포도를 높혀주었죠.

 

오프닝에도 나오듯, 여자의 가슴을 만진다거나 목욕을 훔쳐보려는 개씹변태쉑 (이래뵈도 사실 꽤 능력자긴합니다;) 둘의 향연만 보더라도 얼마나 큐티하니가 대놓고 이런 설정을 가져왔는지 알 수있는데, 아무리 만화같은 서브컬처가 발전한 일본에서도 이런 설정은 용납하기가 어려웠고 여러 클레임이 들어왔지만 나가이 고의 "하니는 사이보그 로봇이니까 그딴거 상관 안해도됩니다".같은 패기넘치는 발언은 논란속의 조기종영에도 작품의 큰 인기를 견인하게 됩니다.

 

https://youtu.be/0CQOFQUjxVM

조기종영의 아쉬움을 어느정도 희석시켜준 1994년에 나오는 OVA판. 사실 이 OVA판은 위의 원작에 이어지는 '후속작'입니다. 말만 큐티하니가 아니라 이야기 자체가 완벽히 이어지는데, 애니메이션의 최전성기였던 90년대 답게 셀화로 엄청난 제작력과 자본이 갈리면서 퀄 자체는 매우 휼륭하지만, 이 OVA 역시 중간에 중단이 되고맙니다. 왜냐구요? 제작사가 부도가 나버리면서 결국 8화를 마지막으로 끊기게 되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런 아픔을 가졌지만 작품의 작화는 매우 휼륭하고 나름대로의 큐티하니 색체를 버리지 않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다가올만합니다. 끈끈하면서도 하니의 변신 폼 자체가 매우 서비스가 가득한데 이런 점을 시대를 넘어서 되살렸다는 것부터 좋은 평을 받을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원작자인 나가이 고의 감수 덕분에 완성도도 괜찮은 편이지만, 위에서 설명한 조기종영으로 마지막은 아쉽게 끝난게 그렇긴합니다.

 

https://youtu.be/6nEt19MkqXs

소중한 애갤분들을 위한 고화질 오프닝으로 모십니다. 바로 여러분들도 눈에 익으실 큐키하니 F의 오프닝입니다.

 

이 큐티하니 F, 그러니까 플래쉬는 이름만 큐티하니지 거의 다른 이야기로 전개가 됩니다. 물론 하니가 로봇이라는 점은 비슷하긴하지만 나름대로의 독자적 세계관과 야이가가 많이 나오고, 어느정도 수위를 낮추며 어린아이들에게도 조심스럽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한 편입니다. 물론 그게 조금은 낮아졌다는 거지 어느정도 코드가 감미는 되어있는 편입니다. 당장 옷이 벗겨진다거나 하는 모습만 보더라도 말이지요.

 

그래도 수위도 좀 낮아졌고 연게성도 세일러문과 같은 마법소녀물에 영향을 받아 내용도 조금은 이해하기 쉽게 변하고 하니의 또다른 동일체 '세이라'의 등장은 차별성을 둔다는 주제하에 완벽했구요. 이 덕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더빙이 된 큐티하니 시리즈이긴한데... 수위가 아예 낮은건 아니었던지라 꽤나 갈리면서 방영이 되었습니다. 그나마 만화에서 파격을 추구하던 SBS가 수입해서 망정이지 (SBS는 이외에도 란마, 소녀혁명 우테나를 방영하려했지만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테나는 아예 언론에 이름까지 떴었는데 결국 이야기의 난해성과 동성애 코드가 문제가 되어 방영이 되지못한게 유력합니다.) 다른 방송사는 꿈도 못꾸던 작품이라 그래도 방영한데 의의를 두기로 합시다. 아 물론 왜 굳이 이런거 데리고와서 삭제시키냐, 오프닝 가사에 아빠의 미소는 왜나옴? 이런 욕을 들여먹긴 했지만 말이죠.

 

https://youtu.be/suG1DngouUw

2004년 등장한 RE 큐티하니, 안노 히데아키와 나가이 고의 만남은 이런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OVA로 발매된 두번째 큐티하니, 전체적으로 작품성도 시대에 맞추어 색감이 도드라졌고 스토리도 더욱더 감칠나게 변한게 특징입니다. 나가이 고의 작화 스타일, 그리고 안노 특유의 인간 비판적이면서도 뭔가 소소한 소녀감성을 보여주었다는 평, 또다른 색의 하니를 보았다는 것과 가이낙스가  이름만 높은게 아니구나 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아 참고로 이 오프닝은 가수 '코다 쿠미'가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 버전은 밑의 어느 가수에게 이식되는데

 

 

자매품 : 아유미의 큐티 하니?

 

https://youtu.be/TmBM0I2PWWw

사실 만화를 모르는 사람들도 아는 그 노래. 슈가의 아유미로 유명한 그 아유미가 부른 큐티 하니입니다. 

 

온도니가 자꾸 예쁜 나같은 뇨자라는 가사로 너무나도 알려진 노래. 사실 가사 자체는 큐티하니 만화 자체와 연관이 전혀 없습니다. 그냥 노래 자체만 가져오고 개사를 따로 했는데, 원판 노래를 그대로 끌고갔다간 수위 문제도 그렇고 만화도 모르는 사람이 많으니까 개사를 저렇게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물론 노래 자체의 퀄리티는 좋아서 저렇게 개사를 했는데도 대박이 나버렸죠. 아유미는 몰라도, 큐티하니는 몰라도 저 노래는 안다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큐티하니의 노래를 한번 올려봤습니다.. 이번에 시간이 좀 많아지기도 했고, 주말에 여러 글좀 보는데 마법소녀의 역사를 따로 쓰신 분이 다른 곳에 계시더라구요. 그거 보면서 생각한게 '나도 한번 2000년대 역사를 올려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90년대에서 끝내버린 글을 2000년대로 넘어와서 쓰기 위해 야구 보면서도 가끔 자료도 모으고 다시 만화도 보려고 합니다. 아마 4월말 첫 2000년대, 그러니까 코미부터 마법유희까지의 이야기가 올라올 것같아요.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애갤 여러분들도 4월을 많이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샤론스톤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댓글 5

블루스 2022.04.05. 23:38
역시 그래도 우리 한국 정서엔 온도니좌죠
댓글
샤론스톤 작성자 2022.04.06. 15:17
 블루스
우리나라에서 거의 나오지 못한 이유가 성적 코드가 만연한것도 있고 내용 자체도 사이보그 소녀의 이야기라는 점이 매우 특이했던것도 컸을거에요. 당장 같은 작가의 작품 데빌맨이나 도로롱 엔마군, 안노의 에바, 언급했던 소녀혁명 우테나같은 작품들이 있겠죠. 저렇게나마 가사를 개사시키고 어느정도 이해도가 있을 아유미에게 노래가 간것도 기적이라면 기적일거에요.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 만약 큐티하니가 만화부터 알려졌다면 상당히 파장이 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댓글
블루스 2022.04.06. 17:02
 샤론스톤
개인적으로는 사이보그 소녀는 별 문제 없었을거리 생각해요.
공각기동대 같은 만화도 송출하고 했으니까요.( 뭐 시대가 조금 차이는 나지만)

아마 맨 처음 언급하셨던 성적코드가 심했던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지금이야 많이 풀렸다해도 지금도 아마 그 당시 큐티하니는 방영되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ㅋ
댓글
샤론스톤 작성자 2022.04.07. 16:27
 블루스
그 당시의 큐티하니...OVA판이 만약 정말 잘만 되었다면 지금도 나름 리메이크도 더 나왔을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지금도 상당한 명작이자 인기작, 애갤에서도 어느 분이 좋아하셨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만큼 정말 인기작으로 뽑혔을 만화가 우리나라에서 더더욱이 만화로 알려졌을거에요. 정말 아쉬운게 수위문제도 그렇고 만화 내용도 수위뿐만이 아니라 폭력성도 꽤나 많아서 인지도가 살짝 떨어지는게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들으면서 생각한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공각기동대도 주인공 캐, 정확히는 원작 일러스트가 너무 이쁘더라구요. 80년대의 그런 감각을 잘 엿볼 수 있다고 해야되나? 그런 느낌이었구요. 그것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큐티하니, 더 나아가서 우테나같이 과감하면서 실험적인, 엄청난 논란을 일으킨 작품들이 우리나라에 제대로 소개가 되지 못해서 아쉬울따름입니다. 저는 그런 작품들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에 나올 2000년대 마법소녀의 역사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댓글
블루스 2022.04.07. 17:08
 샤론스톤
발전을 위해서도 우리나라에 넓게 깔려있는 기준과 그런 시선과 마인드가 적당히 많이 풀려졌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좋은 글들 또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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