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고딩 때 같은반이던 전교1등 친구 잘 지내려나
- 짱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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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 자기 공부하기도 바쁠텐데
내가 수학문제 물어보면 친절하게 설명해줬음.
그 친구가 얼마나 겸손했냐면
당시 수학 영어를 수준별로 분반해서 수업했는데
(이거 존나 안좋은 제도같음. 계급제도도 아니고)
그 친구는 말할 것도 없이 A반이었는데
당시 내가 속한 B반으로 자진 강등.
A반엔 속칭 엘리트들이 많았는데
서로 기싸움도 너무 심하고 무엇보다 선생님이 너무 억셌는데
B반 선생님은 당시 고딩에서는 보기 힘든 ,주입식 교육말고
우리가 직접 나와서 수학문제를 풀게끔 강의시연하는 수업을 진행하면서 맹목적 입시수학 말고 진짜 수학을 가르쳐주는 선생님.
그 선생님이 너무 좋다고 본인이 자발적으로 내려옴.
같은 반이고 B반이었으니 팀플 때 하드캐리받음.
그 친구 끝내 연대 의대 갔는데
고3내내 나와 했던 대화는
"사실 난 의대에 가고싶지 않은데
주변사람들은 내가 의대에 가길 바라"
대학교 입학하고 군대가기 전까진 연락하고 지내다가
군대 갔다오면서 인간관계정리한번하고
모든 SNS를 접으면서 더이상 그 친구와 연락이 안닿네
모두가 선망하는 메디컬이었지만
뭔가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느낌이었다고 해야되나..
뭐 그래도 결국엔 닥터로 밥벌어먹고 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