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스포츠 Road to Wrestlemania -(1) 확정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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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프로레슬링 최대의 대제전. WWE를 싫어하는 선수들조차도 한 번은 뛰어보고 싶다는 꿈의 무대. 

 

2019년 포브스 선정 스포츠 이벤트 브랜드 가치 6위(1위: 슈퍼볼, 2위: 하계올림픽, 3위: NCAA 남자농구 디비전1 챔피언쉽, 4위: FIFA 월드컵, 5위: 미국대학 풋볼 플레이오프, 7위: UEFA 챔피언스리그)에 빛나는 이 레슬매니아를 향한 'Road to Wrestlemania' 가 시작된 지 한달여가 지났습니다.

 

'Road to Wrestlemania'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WWE의 4대 PLE(로얄럼블, 레슬매니아, 섬머슬램, 서바이버 시리즈) 중 1월 로얄럼블 - 4월 레슬매니아 사이 기간을 칭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 기간 동안 WWE 최대의 이벤트에서 뛸 선수들 사이의 대립이 심화되고, 어떤 대진표가 나올지 기대되는 기간이죠. WWE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WWE 네트워크'의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구간이며 2010년대 이후 프로레슬링의 인기가 팍 식은 한국에서조차도 프로레슬링을 챙겨보는 사람들이 잠시 생겨나는 기간이죠.

 

그래서 혹시나 아프리카tv에서 현재 한국 WWE 방송을 담당하는 IB스포츠와의 계약을 통해 WWE를 송출하게 되어 접근성이 용이해진 이후 프로레슬링을 챙겨봐볼까 고민하는 당신들을 위해, 올해 레슬매니아 39로 향하는 길을 잠시나마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1. 확정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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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통합 WWE 유니버셜 챔피언십 - 로만 레인즈(c) vs 코디 로즈

 

한국에서 가장 프로레슬링이 인기 있던 시절 챔피언인 오스틴, 드웨인 존슨, 존 시나 등에 익숙했던 당신이라면, 저 두 개의 벨트를 들고 있는 놈은 누구인가 싶을 겁니다. 드웨인 '더 락' 존슨의 인척이자(사실 굳이 따지면 피는 안섞였는데.,..) 예전 WWE에서 활약했던 故요코즈나, 故우마가, 리키쉬 등과 일가인 후로레쓰 명문적폐가 '아노아이 가문'의 일원인 로만 레인즈라고 합니다. 이 친구의 기믹은 이 아노아이 가문의 '족장(The Tribal Chief)'이자 '우두머리(Head of the Table)'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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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를 상징하는 회장 빈스 맥맨이 무려 존 시나의 후계자로 낙점한 사나이인데, 빈스가 과하게 개입하고 '존 시나처럼 밀어주면 먹히겠지'라고 무지성으로 밀어줬으나 그걸 소화하지 못해 선역임에도 존 시나와 엇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역반응에 처했으나 그만큼의 상품성은 보여주지 못했던 선수입니다. 그리고 악역으로 전환시킨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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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레전드급 매니저인 폴 헤이먼까지 붙여준 후 아노아이 가문의 친척인 우소즈와 솔로 시코아(모두 WWE에서 활동했던 리키쉬의 아들들)와 함께 사모안 적폐 스테이블 '블러드라인'을 이끌게 했지만, 스포츠 탈장 이후 비주얼보다 심하게 떨어져버린 경기력과 시나보다 더하게 비슷비슷한 경기 패턴, 파트타이머 전향과 시작된 무지성 장기집권은 '악역이 되도 결국....'이라는 평가를 받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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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빈스 맥맨이 성추문으로 은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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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인 트리플H가 쇼 기획의 전권을 잡기 시작하며 블러드라인 각본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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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라인에 당시 어거지로 낑겨있던 언더독 레슬러 '새미 제인'이 각본에서 감초같은 역할을 하며 떡상하기 시작했고(이는 다음 칼럼 '잠정 대진표'에서 자세하게 풀겠습니다), 로만도 빈스의 손을 벗어난 이후 애드립이나 트래시 토킹 등에서 놀라운 능력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  로만 레인즈의 WWE 데뷔 스테이블인 '더 쉴드'의 리더이자 절친 존 목슬리(WWE 시절 활동명 딘 앰브로스)는 AEW 이적 이후 인터뷰에서 '로만은 입을 존나 잘 터는데 빈스때문에 다 까인다'라고 얘기했었는데, 이때당시만 하더라도 목슬리가 친구인 로만을 쉴드쳐준다는 의견이 대세였으나 이게 사실로 점점 드러나는 중

 

그리고 로만의 집권이 900여일에 달하고 있고, 이번 레슬매니아에서 이를 뱉을 확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그 상대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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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나이트메어' 코디 로즈.

 

2010년대 중반 WWE를 보셨다면 들어보셨을 이름. 또는 '스타더스트'라는 이름을 기억하실수도.

 

릭 플레어 영감님 리즈시절 아치 에너미였던 전설의 프로레슬러이자 프로모터&부커였던 '아메리칸 드림' 故 더스티 로즈의 차남이자 '골더스트'로 활동했던 '더 내추럴' 더스틴 로즈의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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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대 레슬러들의 연합 스테이블이던 '더 레거시'의 일원이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과 스타더스트 기믹 관련 수뇌부와의 충돌 등으로 코디 로즈는 WWE를 퇴사. '아메리칸 나이트메어' 코디로서 신일본, ROH, TNA 등 여러 인디 단체에서 활동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별명이 '삼성장군(경기 평점이 5성 만점에 맨날 3성대)' 이었을 정도로 경기력에 큰 발전이 없었고, 인디에서도 그러려니 했으나..

 

https://www.flayus.com/baseball/39312447?member_srl=35712760&category=14223394

 

'인디의 레슬매니아' 소리를 듣게 된 '올 인' 흥행을 성공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물주 토니 칸을 물어와 현재 북미 2위 단체인 AEW(올 엘리트 레슬링) 창설에 성공하며 그 주가를 끝없이 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AEW에서 혼자 메인 스토리라인과 동떨어져 '코디버스' 소리까지 나오더니 재계약을 하지 않고 퇴사 후.,.

 

 

https://www.youtube.com/watch?v=zkMwhLLN0gM

 

퇴사 약 6년만에 레슬매니아에서 AEW 시절 기믹과 테마곡을 모두 그대로 사용하며 화려하게 복귀합니다!

 

심지어 코디의 테마곡 'Kingdom'의 인트로는 맥맨 가문을 까는 뉘앙스의 '레슬링은 하나의 로얄패밀리 그 이상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데도 말이죠. 빈스가 이걸 매우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이후 세스 롤린스와의 3연전에서 엄청난 명경기를 뽑아냈으나 마지막 헬 인어 셀 2022 경기를 앞두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 입은 부상으로 수개월간 재활에 들어갔지만(이 경기는 무려 5성)

https://www.youtube.com/watch?v=mH_qsoeHS1Y

로얄럼블 2023에서 30번으로 화려하게 컴백하며 우승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통합 챔피언 로만 레인즈에게 도전.

 

일각에서는 '나와서 애비팔이밖에 못하는데 새미가 아니라 코디랑 로만이 붙어야 하는 이유가 뭐냐'는 비판도 슬슬 나왔었는데,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wwe&no=2565230

 

위 링크 프로모로 순식간에 단순히 아버지의 이름을 건 서사를 넘어 코디-로만 간의 개인적 서사로까지 발전하게 되며 기대치를 높이는 중.

 

다만 문제는 새미 제인이었는데... 이는 '잠정 대진표' 편에서 다루기로.

 

 

 

여튼 요약하자면

 

같은 프로레슬링 명문가(아노아이 가문, 로즈 가문) 출신이지만

 

'회사에서 10년 가까이 탑스타로 밀어줬던' 엘리트 적자

 

vs

 

'회사에서 크게 밀어주지 않아 뛰쳐나가 광야를 떠돌며 자신의 능력을 떨쳐보인' 돌아온 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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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맥다운 위민스 챔피언십

 

샬럿 플레어(c) vs 리아 리플리

 

대립의 서사는 크게 없습니다

 

여자 로얄럼블 우승자 리아 리플리가 스맥다운 위민스 챔피언 샬럿 플레어에게 3년전 챔피언십에서 패배한 것에 대한 복수를 하겠다 정도이긴 한데.

현재 WWE 위민스 디비전에서 뽑아낼 수 있는 최상위 매치업이기도 하고. 선수 소개 간략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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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퀸' 샬럿 플레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전설의 프로레슬러 '릭 플레어' 옹의 차녀로 WWE의 수많은 가문 뒷배가 있는 레슬러들 중 가장 잘 풀린 케이스.

아버지도 비행기 사고 전 탁월한 운동신경을 보였었고 본인도 배구 선출이었던만큼 북미 여성 프로레슬러들 중에서는 탑티어의 경기력을 갖고 있기는 한데, WWE에서 아버지 챔피언 기록(16회) 에 근접하게 만들어놓을라고 계속 챔피언을 먹여서 역반응도 다소 있기는 한,

 

아버지랑 마찬가지로 악역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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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미' 리아 리플리.

 

만 26세의 현재 WWE 위민스디비전 최고의 기대주. 174cm 72kg의 강력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힘과 우수한 경기력의 보유자. 비주얼만 보면 매드맥스네 기괴하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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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순둥순둥 귀엽다구요 ㅠㅠ

 

여튼 좀 과해지긴 했는데 기믹에 맞는 비주얼은 갖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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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시절 그저 노잼이던 스테이블 '저지먼트 데이'의 일원으로 삼치체제 이후 개꿀잼 스테이블로 진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96년생 주제에 한 살 어린 도미닉 미스테리오(왼쪽에서 두번째, 에디 게레로 살아있던 시절 레이와 벌인 양육권 매치의 주인공 그 도미닉 맞습니다)나 자기보다 열살 이상 많은 핀 밸러(왼쪽 첫번째), 데미안 프리스트(맨 오른쪽)한테도 '마미' 소리 듣고 있음 ㅋㅋ. 그리고 이 마미 드립이 현지에서도 굉장히 흥하는 중입니다.

 

여튼 뭐 경기 프로듀싱만 잘 하면 재밌을 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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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AW 위민스 챔피언십 - 비앙카 벨레어(c) vs 아스카

 

여기도 지난주 RAW 위민스 챔피언십 넘버원 컨텐더 매치로 치뤄진 일리미네이션 챔버 매치에서 승리한 아스카가 비앙카에게 도전하게 된 서사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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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st of WWE' 비앙카 벨레어. 170cm의 키로 근육 보면 아시겠지만 엄청난 근력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여성부에서 보기 힘든 힘이 많이 들어가는 호쾌한 기술들도 잘 사용하며 특히 댕기머리를 활용한 공격이 특이점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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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여제' 아스카.

 

역대 동양인 WWE 선수 중 가장 개쩌는 커리어를 보유했다고 보면 됩니다

(위민스 로얄럼블, 위민스 일리미네이션 챔버, 위민스 머니 인 더 뱅크 경기에서 모두 우승, NXT 위민스 챔피언, RAW 위민스 챔피언, 스맥다운 위민스 챔피언,위민스 태그팀 챔피언을 모두 따내봤으며, NXT 시절부터 메인로스터 진출 이후까지 2년 반에 걸쳐 무려 빌 골드버그의 174연승 기록까지 깨버림).

 

일본에서는 한국에서 인방 밈으로도 유명한 타지리 아저씨랑도 활동했던 베테랑 레슬러로(1981년생, 2004년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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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페이스페인팅 사진은 기괴하지만 나름 나이에 비해선 귀여운 오사카 아줌마십니다.

 

 

샬럿 vs 리아랑 거의 매치업 급은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칼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매치업들을 몇 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후로레쓰보자

댓글 16

신센세 작성자 2023.02.21. 20:43
 요코하마팬
메인이벤트니까요
댓글
vV덜푸른심장Vv 2023.02.21. 21:25
코디도 서사가 지리는데
새미가 떠버리는 바람에 몬가 아쉬워져버린 메인
댓글
신센세 작성자 2023.02.21. 22:11
 vV덜푸른심장Vv
뭐 레매에서 스틴네리코 재결합만 해도..
댓글
신센세 작성자 2023.02.21. 22:40
 vV덜푸른심장Vv
케빈 스틴(케빈 오웬스) & 엘 제네리코(새미 제인)
둘이 인디버전 삼치 & 숀마인건 알제?
댓글
신센세 작성자 2023.02.22. 14:26
 vV덜푸른심장Vv
덥덥이에서 둘이 대립은 몇번했는데
아직 택챔은 없으니
댓글
블루스 2023.09.06. 14:50
와 이런 귀한 글이 있었네 ㄷㄷ 왜 몰랐지?
댓글
신센세 작성자 2023.09.06. 15:01
 블루스
야갤을 자주 안와서!
댓글
블루스 2023.09.06. 16:34
 신센세
그래도 야갤 요즘 느플이랑 덥덥이 땜에 좀 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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