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스포츠 럭비 입문 2. 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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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안쓸까 하다가 럭비월드컵 개막 기념으로 씁니다. 어차피 럭비월드컵 챙겨보는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내용이겠지만 그래도....
럭비 입문 시리즈
럭비 유니언(이하 럭비)의 포지션은 크게 8명의 포워드, 7명의 백으로 나뉜다.(럭비 리그는 6명의 포워드, 7명의 백)
포워드는 스크럼과 라인아웃에서 공을 놓고 경쟁하며, 일반적으로 백보다 덩치가 크고 힘이 세지만 느리고 민첩성이 떨어진다.
반면 백은 포워드보다 빠르고 민첩하며 패스 플레이와 킥을 통해 득점을 주로 담당한다.
럭비는 선발 15인의 포지션에 따라 등번호를 부여하며 각 포지션별 등번호는 다음과 같다.(1~8번이 포워드, 9~15번이 백)
1, 3 : 프롭
2 : 후커
4, 5 : 록
6, 7 : 플랭커
8 : 넘버에잇
9 : 스크럼하프
10 : 플라이하프
11, 14 : 윙
12, 13 : 센터
15 : 풀백
(럭비 리그에서는 반대로 1~7번이 백, 8~13번이 포워드의 번호이다.)
포워드
프론트 로우
스크럼의 1선에 위치하는 세 선수를 의미한다.
1, 3번 프롭(Prop)
앤드류 포터(아일랜드)
프랜스 말헤르버(남아공)
프롭은 스크럼에서 후커를 지지하며(prop up) 스크럼의 제일 앞에 위치한다.
후커의 왼쪽에 위치하는 1번을 루즈헤드 프롭, 오른쪽에 위치하는 3번을 타이트헤드 프롭이라고 부른다.
프롭의 주요 역할은 스크럼에서 안정성을 제공하고 후커가 공을 빠르게 획득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또 라인아웃 상황에서 점퍼(일반적으로 록)가 공을 놓고 경쟁할 때 점퍼를 지원한다.
프롭은 뒤에서 밀고 들어오는 록과 루즈포워드, 그리고 상대 프롭의 압박을 받아야하므로 팀에서 가장 강한 선수이다.
2번 후커(Hooker)
훌리안 몬토야(아르헨티나)
후커는 스크럼에서 두 프롭 사이에 위치한다. 스크럼하프가 스크럼에 공을 던지면 후커는 그 공을 발로 끌어(Hook) 공의 소유권을 따낸다.
후커는 일반적으로 프롭보다 기동성이 뛰어나며 오픈 플레이 중에 공을 운반하는데 자주 사용된다.
라인아웃 상황에서 공을 던지는 역할도 후커가 맡는다.
4, 5번 록(Lock)
샘 와이틀락(뉴질랜드)
에벤 엣제베스(남아공)
록은 세컨드 로우라고도 하며 스크럼에서 프론트 로우 뒤에서 2선을 형성하며 1선을 밀어 스크럼에 큰 힘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팀에서 가장 키가 큰 선수이며 라인아웃에서 공을 잡을 때 주요 표적이다.
록은 훌륭한 태클 능력을 가져야 하며 럭과 몰에서 공을 보호하는데 관여한다.
백로우
스크럼에서 제일 후방에 위치하는 세 선수들이며 루즈 포워드(Loose Forward)라고도 부른다.
6,7번 플랭커(Flanker)
데이비드 포콕(호주)
리치 맥코(뉴질랜드)
플랭커는 6번 블라인드사이드 플랭커와 7번 오픈사이드 플랭커로 구분된다. 플랭커는 스크럼에서 푸시를 지원하기도 하지만, 상대 포워드보다 먼저 플레이를 시작하기 위해 볼이 나오자마자 스크럼에서 분리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플랭커는 스크럼에 결합할 때 고정된 방향(오른쪽 혹은 왼쪽)에 결합하지 않는다. 6번 블라인드사이드 플랭커는 터치라인에 더 가까운 쪽에 위치하고 7번 오픈사이드 플랭커는 터치라인에서 더 먼 쪽에 위치한다.
플랭커는 속도, 힘, 체력, 태클, 핸들링 기술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올라운더형 포지션으로 오픈 플레이에서 공을 따내는 데 가장 많이 관여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항상 경기에 관여하며, 특히 7번 오픈사이드 플랭커가 가장 많이 관여한다.
뉴질랜드의 오픈사이드 플랭커 리치 맥코가 설명한 플랭커의 세 가지 주요 역할은 다음과 같다.
- 플랭커로서의 주된 역할은 수비에서 백라인과 연계하여 수비가 잘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
- 공격에서는 첫 단계에서 공을 관리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상대 수비가 백라인을 공격하면 가장 먼저 공을 지키기 위해 달려가야 한다.
- 세 번째로는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고 상대의 볼을 방해해 턴오버를 유발해야 한다.
대부분의 백 플레이는 일반적으로 공간이 더 많은 오픈사이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7번은 가장 먼저 달려가서 루즈볼을 잡거나 상대 볼 운반자를 태클하거나 실수를 유도하여 턴오버를 유발하는 것이 임무이다.
6번은 스크럼에서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막는 역할을 한다.
플랭커에게 항상 오픈사이드와 블라인드사이드와 같은 특정 역할이 할당되는 것은 아니며 팀의 특성에 따라 단순히 왼쪽 플랭커와 오른쪽 플랭커로 뛰기도 한다.
럭비 리그에는 플랭커가 존재하지 않는다.
8번 넘버에잇(Number 8)
세르지오 파리세(이탈리아)
넘버에잇은 스크럼의 최후방에 위치하고 스크럼시 록 사이에 위치한다. 후커가 뒤로 보낸 공을 들고 직접 뛰거나 백스에게 패스하기도 한다.
스크럼을 지휘하는 사령관의 역할을 한다.
백
하프백
9번 스크럼하프(Scrum-Half)
앙투안 뒤퐁(프랑스)
포워드와 백 사이의 연결 고리이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넘버에잇에게 공을 전달받아 다른 백스에게 공을 배급하며 플라이하프와 함께 경기장에서 많은 전술적 결정을 내리는 포지션이다.
훌륭한 스크럼하프는 훌륭한 패스 능력과 킥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경기 상황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전통적으로 스크럼하프는 팀에서 가장 체격이 작은 선수였으나 현대의 많은 스크럼하프는 팀의 다른 선수와 비슷한 체격조건을 가지고 있다.
10번 플라이하프(Fly-Half)
댄 카터(뉴질랜드)
플라이하프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백 라인을 지휘하며 경기 계획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라인아웃, 스크럼, 럭, 몰 이후 넘버에잇에게서 공을 넘겨받은 스크럼하프로부터 가장 먼저 공을 전달받고 어떤 행동을 취해야할지 결정한다.
훌륭한 패스 능력과 킥 능력이 요구되며 수많은 플라이하프가 팀에서 골 키커 역할을 맡는다.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스탠드오프(Stand-Off)'라고도 불린다.
센터(Center)
12번 인사이드 센터
메랍 샤리카제(조지아)
스크럼 또는 브레이크다운(럭, 몰) 반대편에 있는 플라이하프와 가까운 위치에 서있다. 플라이하프와 마찬가지로 킥 게임이 뛰어나며 플레이를 읽고 공격을 지시하는데 능숙하다.
13번 아웃사이드 센터
브라이언 오드리스콜(아일랜드)
인사이드 센터의 바깥쪽에 위치하며 일반적으로 인사이드 센터보다 더 빠르다.
센터의 주요 역할은 공간확보이다.
상대 백라인을 따라 공이 움직이면 센터는 가장 먼저 태클을 시도하는 선수이다. 공격적인 태클로 상대를 넘어뜨려 공을 빼앗고 수비 라인을 조직하는데 능숙해야 한다.
아웃사이드 백
11, 14번 윙(Wing)
조나 로무(뉴질랜드)
다미앙 페노(프랑스)
백라인 바깥쪽에 위치하며 팀의 주득점원이다. 일반적으로 팀에서 가장 빠른 선수들이며 11번이 레프트윙, 14번이 라이트윙이지만 둘의 역할은 대체로 다르지 않다.
15번 풀백(Fullback)
스튜어트 호그(스코틀랜드)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최후방에 위치한 선수이며 수비라인의 최종방어를 담당한다. 공격시에는 보통 센터나 윙 근처에서 백라인에 진입하여 추가 인원을 제공한다.
풀백이 필요한 능력은 크게 3가지인데 상대방이 펀트한 공을 받아내야 하기 때문에 좋은 캐치 능력, 공을 정확하게 먼 거리로 발로 차서 보내는 펀트 능력, 후방에서 빠르게 역습에 참여하기 위한 속도가 필요하다.
수준급의 킥력을 갖춰야하기 때문에 풀백이 팀의 메인 골키커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다.(웨일스의 리 하프페니, 일본의 고로마루 아유무, 프랑스의 토마 라모스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