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전문가 예상 다 집어 치우라고 해!" 2023년 NC 다이노스 시즌 결산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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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었던 NC 다이노스의 2023시즌이 끝났다. 시즌 시작 전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 사이에서 10위 후보로 거론되던 NC 다이노스가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치고 가을야구에서 6연승이라는 신바람을 내며 플레이오프에서 여정을 마치는 성적을 거두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20년 우승 시즌 이후로 가장 야구를 많이 본 시즌이었는데 기억을 되살려 보면서 올 시즌 선수들과의 마지막 추억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1. 정규시즌 성적
4위 : 75승 67패 2무
1) 월별 성적
4월 : 14승 12패
5월 : 9승 11패
6월 : 13승 9패 1무
7월 : 7승 10패
8월 : 12승 8패 1무
9월 : 15승 8패
10월 : 5승 9패
9월에 끌어 올리고 10월에 막판에 꼴아 박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상대팀별 성적
vs 키움 : 11승 5패
vs LG : 10승 6패
vs 한화 : 9승 6패 1무
vs 롯데 : 9승 7패
vs SSG : 8승 8패
vs 두산 : 8승 8패
vs 삼성 : 8승 8패
vs 기아 : 6승 9패 1무
vs KT : 6승 10패
선수시절 해태/기아에서 족적을 확실히 남기신 감독님들께 약한 모습을 보였다. LG 상대로는 어떻게 잘했는지 모르겠다. 정신병 게임이 많았는데 정신병 게임일때 많이 이겼던 것 같다.
3) 홈/원정 성적
홈 : 41승 29패 1무
원정 : 34승 38패 1무
홈에서 이정도로 잘했었나 싶은 성적이다. NC다이노스는 144경기 다 홈에서만 하게 해줘라.
2. 겨울 시장 정리
1) 내부 FA
양의지 : 4+2년 152억 두산행 ( 보상 선수 : 전창민 )
노진혁 : 4년 50억 롯데행 ( 보상 선수 : 안중열 )
박민우 : 5+3년 140억 잔류
원종현 : 4년 25억 키움행 ( 보상 선수 : X )
이재학 : 2+1년 9억 잔류
권희동 : 1년 1억2천500만 잔류
이명기 : 2대2 사인앤트레이드 한화행 ( 이명기 + 이재용 <-> 조현진 + 2차 7라운드 지명권 )
심창민 : FA 미신청
2) 외부 FA
박세혁 : 4년 46억 영입 ( 보상 선수 : 박준영 )
한석현 : 1년 3900만 영입 ( 퓨처스 FA라서 보상 선수 X )
3) 비FA 다년계약
구창모 : 6+1년 132억
그냥 최악의 겨울이었다. 그냥 개같이도 일을 못했다. 더 얘기하면 욕만 나올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하겠다.
4) 외국인 선수 계약
에릭 페디 : 총액 100만 달러
제이슨 마틴 : 총액 100만 달러
테일러 와이드너 : 총액 74.3만 달러
시즌 전 평가로는 정말 외국인 잘 데려왔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있었다.
5) 이적시장 총평
전문가들이 왜 시즌 전에 10위 후보로 이 팀을 꼽는 경우가 많았는지 알 수 있는 행보다. 외국인 잘 데려왔고 뭐고 양의지 노진혁 다 빠졌으니 이거 어쩔거냐라는게 중론이었다. 박민우 손아섭이 작년에 밥값을 못했던 것도 한목했다고 본다.
지난 겨울은 너무나도 추웠다.
3. 투수조 결산
No. 13 에릭 페디
" 경기 내/외적으로 모두 영원히 팬들 마음 속에 기억에 남을 선수 "
이번 시즌 팀 MVP를 뽑으라면 당연히 에릭 페디를 뽑을 것이다. 150km가 넘어가는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스위퍼 모두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마지막 정규시즌 선발 경기에서 타구에 맞는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가을야구에 비상이 걸렸다. 준플레이오프에도 못나오면서 수많은 팬들이 걱정했으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12K 1실점으로 페디다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며 팬들을 다시 한 번 열광하게 만들었다. 그 후에는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 등판하지 못했고 플레이오프 5차전 패배 후 서럽게 울면서 그라운드를 나가는 모습을 보였고 팬들 또한 함께 울었다. 기아와의 15차전에서는 팀 수비진에서 계속 실책이 나오자 내야수들을 불러 모아서 동기부여를 시키고 팀 유튜브 컨텐츠에서는 사투리를 기가 막히게 구사하며 팬들에게 창원 페씨라는 애칭까지 받을 정도로 1년차 외국인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는 행보를 보였다. 심지어 문동주에게는 스위퍼를 직접 알려주는 모습도 보여주며 다른 팀 팬들에게도 사랑받는 외국인 선수가 되었다. 지난 8일 미국으로 출국했고, 미국에서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까 싶은데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한다. 다음에 우리가 또 가을야구를 하게 되면 테임즈 손잡고 시구 시타 하러 왔으면 좋겠다.
No. 53 신민혁
" 가을에 보여준 140km 던지는 페디의 모습, 내년이 기대된다 "
정규 시즌 내내 송명기와 함께 신송듀오로 묶이며 이 둘이 계속 선발 로테에 도는 한 이 팀 선발진은 힘들다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2021시즌 이후 발전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의 아쉬움만 나오게 했다. 타순 한바퀴는 잘 도는데 두바퀴째부터 뚜드러 맞는 고질적인 모습을 시즌 내내 보여주었다. 그래도 가장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사실상 이 팀의 3선발 자리를 꾸준히 지켜왔다. 그러나 그에게 가을에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 플레이오프 1차전 SSG 전에서 5.2이닝 무실점이라는 정말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정말 큰 몫을 하였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6.1이닝 무실점을 달성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결국 힘에 부쳤는지 마지막에 김민혁에게 적시타를 맞으면 4.1이닝 2실점으로 올해 마지막 피칭을 마쳤으나 그래도 신민혁이 가을에 보여준 모습은 팬들에게 내년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투구 루틴을 페디와 거의 똑같게 교정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그래도 체인지업과 직구 사실상 투피치 피쳐에 구위가 좋지 않다는 걱정거리가 있지만 가을에 보여준 반등을 생각하면 이번 겨울 그의 성장이 기대된다. 공익인데 장기대기 각도 보고 있다는 좋은 소문이 들려오는데 제발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No. 11 송명기
No. 9 태너 털리
No. 41 류진욱
No. 22 이용찬
No. 30 임정호
No. 64 조민석
" 또 하나의 하위 라운더의 기적을 기대하며 "
작년에 입단한 2차 9라운더 조민석이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발을 들인 조민석이 올해 5월부터 8월에 부상 당할때까지 추격조나 점수 차이가 많아 나며 이기는 상황에서 자주 등판하며 팬들에게 기대감을 불어넣어줄만한 피칭을 보여주었다. 5월 10경기에서 무자책을 기록하며 팀 내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부상을 당하며 1군에서 말소되었고 상무 지원을 했고 붙으면서 12월 18일에 입대 예정이다. 꼭 군대에서 다치지 말고 성장해서 제대 후에는 필승조의 한 자리를 꼭 먹어주었으면 좋겠다.
No. 54 김진호
" 막판과 가을에 보여준 가능성, 그리고 기대감 "
시즌 시작 전 5선발로 낙점되었던 이준호다. 그러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이용준에게 자리를 내주고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2군에서 완봉승을 기록하며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시즌 막판에 보여준 모습과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위력적인 피칭을 보고 팬들은 다음 시즌 이준호가 선발 자리를 차지하는 행복한 상상을 해본다. 다음 시즌의 모습을 기대하는 투수 중 하나다.
No. 15 김태현
" 재승 코인 떡상할겁니다 "
최고 구속이 150km가 넘고 평균 구속은 140km 중후반에 달하는 위력적인 직구를 갖고 있는 이 팀의 필승조로 본인이 강력하게 밀고 있는 한재승이다. 팀에서도 그의 재능을 높게 사서 이번 겨울 호주 리그의 브리즈번 밴디츠로 임대를 보냈다. 직구와 슬라이더 사실상 투피치지만 직구의 위력이 좋아서 충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번 시즌 보여주었던 씩씩하게 마운드에서 쫄지 않고 던지는 모습은 본인의 기대감을 더욱 끌어 올리게 되었다. 다음 시즌에 필승조급으로 제발 성장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No. 59 구창모
" 씨발 "
이번 겨울 총액 132억 6+1년이라는 대형 비fa다년계약을 체결하고 본인이 이번 시즌에는 정말 다치치 않고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겠다며 팬들을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만들었던 구창모다. 근데 아니나 다를까 6월 2일 LG전 시즌 9번째 피칭만에 공 5개 던지고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내려갔다. 많은 팬들은 뒷목을 잡았다. 근데 이게 다가 아니다. 부상 시기상으로 이번 시즌에 앞으로 못볼 줄 알았는데 아시안게임 엔트리니 뭐니 얘기가 나오면서 팀 메디컬 레포트에서도 생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9월 22일 1군에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역시 아프지 않으면 구창모는 구창모다 라는 소리가 나올만한 피칭이었다. 그리고 복귀한지 120시간도 되지 않아서 복귀 후 2번째 피칭에서 다시 통증을 호소하며 내려갔다. 이 날 더블헤더 1차전이었는데 승리 게시물에 아쉬운 소리와 욕설만이 한가득이었다. 그렇게 아시안게임도 놓치고 이번 시즌 종료 후 군대를 갈 것 같다. 이제는 그냥 모르겠다. 보면 욕밖에 안나오고 기적적으로 아프지 않는 몸이 될거라는 기대도 안하고 그냥 머리만 아프다. 그래도 생각 안해야지 해도 이번 가을 팀 성적을 생각하면 구창모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더 아쉬운 소리 하다가는 욕만 나올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