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충격의 4Q 1득점' 총체적 난국의 신한은행

WKBL 역사에 남을 불명예 기록이 새롭게 쓰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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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6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에게 51-78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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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며 다시 패배하며 1승 8패가 되었다. 김소니아가 19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구슬이 15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아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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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하나원큐는 3점슛 6개 포함 20점을 올린 정예림과 21점 7어시스트를 기록한 신지현의 활약에 힘입어 연승에 성공했다. 하나원큐는 1031일 만에 연승을 거두며 2년 10개월 만에 연승을 달리는 기분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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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3쿼터 막판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벌어졌던 점수차를 13점차로 줄이면서 50-63으로 쿼터를 마쳤다. 마지막 4쿼터에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충분한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김소니아와 이경은 같은 클러치에 강한 선수들이 파울 관리까지 잘 이루어지며 운영에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역전의 희망에 부풀어 있던 신한은행은 WKBL에 역사가 될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우며 패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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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하나원큐가 8분간 15득점을 올리며 간격을 벌리는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종료를 1분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이다연이 자유투 파울을 얻어내며 자유투에 성공하면서 무득점 행진이 멈췄다. 게다가 2구 중에 첫 시도 하나만 성공하면서 단 1점만을 기록했다. 야투도 아닌 자유투로만 1득점을 올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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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 쿼터 최소 득점이 1점인 기록이 없던 것은 아니다. 2022년 1월 15일 삼성생명이 우리은행을 상대로 연장 1차전에서 1득점에 그친 것이 최소 기록이었다. 그러나 해당 기록은 연장 1쿼터, 즉 5분만 진행되는 쿼터였다. 반면에 이날 신한은행은 10분을 온전히 보내는 4쿼터에 1득점에 그친 것이기에 의미가 많이 다르다. 10분 정규 쿼터에 1점을 기록한 신한은행의 기록이 역대 최소 기록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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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신한은행에게도 나름의 이유가 존재했다. 먼저 4쿼터 중간 김소니아가 충돌 이후 강하게 넘어지며 교체 사인을 냈다. 선수 스스로 교체사인을 냈다는 것은 부상의 정도 혹은 고통의 정도가 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신한은행의 공격을 사실상 홀로 책임지던 김소니아가 빠지면서 득점을 할 수 있는 요인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신한은행은 4쿼터 중반 이후 벤치유닛을 가동하면서 금요일 예정된 우리은행과의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주전들을 빼준다해서 득점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쿼터 막판 펼쳐진 벤치 유닛간의 대결에서도 득점하지 못했다는 것은 신한은행의 최근 분위기와 상황을 잘 보여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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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 결국 부상자들의 이탈이다. 구나단 감독은 인터뷰마다 "비시즌간 준비했던 4번 변소정, 5번 김태연이 동시에 이탈하면서 비시즌 내내 준비했던 것들을 시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 주전으로 생각했던 두 선수가 동시에 이탈한 상황에 더불어 구나단 감독이 원했던 그림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4번, 5번 포지션의 이탈은 신한은행의 플랜 수정이 불가피함을 대변하기도 한다. 골 밑에서 구슬과 김소니아가 버틴다한들 타 팀의 기존의 빅맨 자원들을 버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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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빠른 트랜지션과 외곽에서의 슛이 중요한 구나단식 신한은행의 전술에서 리바운드를 잡아줄 빅맨의 부재, 역습의 시발점인 전문 리바운더의 부재는 뼈 아프다. 동시에 수비에서도 에이스 스토퍼 역할을 해야했던 변소정의 부상 이탈과 림 프로텍트를 담당할 김태연의 부재는 수비 전술 자체의 수정으로 이어졌다. 결국 구나단 감독이 선택한 스몰라인업에서는 충분히 발생하고 남을 수 있는 경기 결과들을 신한은행은 계속해서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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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단 감독에 따르면 현재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김태연과 재활을 진행하고 있는 김아름의 복귀 시점은 메디컬 테스트 결과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월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다. 즉 2라운드 그리고 3라운드 초반까지는 두 선수 없이 현재의 스쿼드로 운영해야하는 신한은행의 상황. 거기에 이날 경기에서 부상으로 교체된 김소니아의 상황도 불투명한 현재의 신한은행은 과연 돌파구를 찾아내고 봄 농구에 도전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