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장문) 잘가요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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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수 자리는 암흑기 탈출이후 개엘지의 최대고민거리이자 약점이기도 하였다.
정성훈이 13년 두산과 po서 거하게 말아먹은후 1루로 전향하면서 공백이 생기기 시작했고
조쉬벨,한나한,히메네스,가르시아로 이어지는 용병들이 3루를 봐야했다.
히메네스 빼고 용병들이 나가리된 상황에서 양석환이 3루를 봐야했고, 이는 수비붕괴로 이어졌다.
(조쉬벨은 4월이후 실종, 한나한은 수비가 안되는 몸뚱아리였고, 가르시아는 4월이후 역시나 실종)
3루 양석환 2루 강승호 (그뒤로 정주현이 2루맡음) 1루 김현수 생각만해도 아찔한 내야수비 라인업
전문수비수가 오지환혼자였으니 이때 개엘지가 수비처참한기억이 난다.
더군다나 감독이 수비중시하는 류중일이였으니 이건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였겠지.
경기후반 대타감이 없다하더라도 윤진호와 김용의를 백업으로 놓을수밖에 없는 꼬라지였다.
그러다 19년 김민성의 뜬금없는 영입은 김현수의 영입만큼은 아니지만 팀에게 큰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한창 폼좋을때 모습은 아니였지만 수비하나만큼은 믿고볼수있었고 훌륭한 워크에씩까지 더할나위없었다.
4월중순 1군에 합류해서 나온 저 안녕세리모니는 뜬금없었지만 팀의 분위기를 다지게해줬다 해야할까?
김현수의 캡틴, 그리고 류중일의 방관리더쉽 김민성의 합류등은 어둡던 벤치가 너무 밝아졌다고 해야하나.
자유분방해보이지만 암흑기시절 제일 군기가 심하던 팀이 이팀였다고하니. 성적도 안나오니 좋을리가 없지;;
2019년 준po 고우석이 지배하던 시기였다 1차전 끝내기 2차전 동점타.
3차전도 위기를 맞았지만 겨우 막고 스스로 소리지르며 나 쫄보임을 티내던 때 ㅋㅋㅋ
김민성이 와서 껴안아주었다.
다음해 2020년 타선이 개폭발해 윌크라이가 승리를 앞두던 시기.
심판이 투구폼 가지고 겐세이를 걸던 때였다. 다른 용병였으면 막 뭐라하고 그랬을때지만
윌슨은 가만히 듣고만있었다. (윌슨이 성질한번 낸거 본적있는데 입에 글러브대고 소리지는거 한번...)
그때 김민성이 와 항의하는데 누가봐도 왜 이제와 겐세이인데라고 하는 모습이였다.
21년이후로는 문보경의 등장으로 인해 그뒤로는 경기후반 문보경의 백업을 위해 들어가는 시간이 많았는데
문보경도 오지환 신인때만큼이나 임팩트있는 에러를 하는경우가 있었고 뒤에서 눈물흘리는 장면도 있었지만
오지환때와는 달리 옆에서 위로해주고 달래주는 김민성이라는 존재가있었다.
(그래서 이때 오지환은 짠하다. 오죽하면 에러하고 난뒤 라커룸도 못들어가고 덕아웃에 있었다라고 하는데;;)
자기의 노하우를 다 전파해줬다는데 문보경은 정말이지 좋은 센세를 만난거다. 복받은거다.
작년 코시때 3차전 승리후 아무도 받아주지않아 어리둥절해하던 문보경은 5차전 승리후 제일먼저 김민성에게 가서 안겼다.
작년 우승때 여러선수들 활약이 있었다지만 시즌초 김민성의 대활약은 우승으로 가는 큰길이였다.
아주 오랜만에 유격수를 맡아 너무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오지환 복귀후엔 2루를 맡아 그역할에 충실했고
1루도 제역할 해주었고 본업인 3루야 말할것도 없고.. 문보경 3루보다 김민성 3루보면 역시 티가난다. ㅎㅎㅎ.
김현수-오지환이 캡틴을 맡으며 라커룸분위기를 바꿔놓았다지만 그뒤에 박해민과 김민성이 뒤에서 받쳐준공도 크다.
이런 워크에씩이 훌륭한 선수들이 있으니 아무래도 이팀이 야구를 잘할수있지 않나 싶다. 그러니 전현직 캡틴들 돈값하자.
팀에서도 차기 코치연수까지 시켜준다 했으니 이선수의 리더십을 차기감독감이라 했으니 알만하다.
하지만 우리의 운명이 늘 그렇듯 만남이 있으면 헤어지는법도 있는법.
팀에서도 구본혁이라는 윤진호버전2 선수가 들어오고 손호영(기대치없다.) 이영빈이라는 팀의 코어가 돌아오기에
팀의 선택도 이해된다. 그렇지만 역시나 안타깝고 짠하고 스트라이프유니폼입은 딸네미 다미의 모습도 볼수없어서....
롯데에서도 그가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남은 선수생활 잘하고 좋은 지도자로 이팀으로 돌아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