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야기스갤에 다시 쓰는 2-3살 어린 일본 여자애랑 몇 주간 연락 주고 받은 썰

한 때 외국인 친구를 사겨보고 싶어서 온갖 플랫폼 돌아다니며 친구를 찾던 시절

 

 

원래는 같이 AFL이나 NRL 얘기할 호주 친구를 사귀고 싶었고 실제로 호주 사람이랑 몇 번 얘기한 적이 있었음

 

걔가 AFL이나 NRL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흐지부지 됐지만

 

 

 

그러다가 이제 야매로 배운 일본어로 일본인 친구를 사겨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일본인 친구를 찾아봄

 

 

한 수십명이랑 얘기해봤을 거임

 

 

운 좋게 아직까지 연락 주고받는 일본인 형도 있고, 동갑인 여자애도 있지만 나머지는 죄다 연락이 끊김

 

별에별 사람이 다 있엇지...

 

 

 

 

쪽축 가와사키 팬이었는데 나랑 개쪽축 얘기하다 나한테 유니폼 사달라고 계속 떼써서 내가 차단한 넘도 있엇고....

 

 

머 여러가지 썰이 있겠지만 그건 나중에

 

 

 

내가 일본인 친구를 찾던 플랫폼은 한일교류사이트였는데 거기 자유게시판에 메일이나 카톡 주소 남기면 사람들이 그거보고 연락하는 시스템이엇음

 

 

 

 

나도 거기다가 대충 메일 주소 남겨뒀음

 

 

한참 내가 먼저 다른 사람들에게 연락하던 때 처음으로 내 메일로 연락이 옴

 

 

 

나보다 2-3살 쯤 어린 여자애였는데 처음으로 나한테 먼저 연락한 사람이라 되게 반갑고 신기해서 좀 친해져서 오랫동안 연락하고 지냈음 좋겠다 생각했음

 

 

 

근데 이 친구가 좀 많이 자존감도 떨어져 있고 그랬던 친구라 나도 뭐 쥐뿔도 없지만 메일로 상담도 해주고 그랬음

 

 

 

 

하루에 한 2~3통 씩은 꾸준히 주고받았던 걸로 기억함

 

 

 

 

그렇게 메일 주고받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이 친구한테서 '결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메일이 옴

 

 

 

존나 당황함

 

 

왜냐하면 난 이 친구에 대해 아는거라고는 나이랑 이름밖에 모름

 

 

얼굴도 모르고 암것도 모름

 

 

 

뭐라 대답해야할지 모르겠음

 

 

 

그래서 대충 '결혼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 없고 별로 하고 싶다는 생각도 아직 없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바뀌지 않을까' 이런 뉘앙스로 답장함

 

 

 

 

 

그랬더니 며칠이 지나도 답장이 안오는거야

 

 

 

그래서 결국 이 친구와도 이렇게 연락이 끊겼구나 생각을 하고 있엇지

 

 

 

 

 

그러다가 갑자기 이 친구에게서 답장이 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