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24-25 WKBL 비시즌 정리] 치열했던 에어컨 리그 팀별 성적표는?

판도가 뒤집힐 만한 치열했던 에어컨 리그가 끝이 났다.

 

누구에겐 충격적이고 누구에겐 예상 밖이었을 이번 WKBL 비시즌 무브들에 대해 알아보고 팀별 정리를 진행했다.

 

시리즈 첫 번째 글에서는 6개 팀의 이적 시장을 정리하고 팀별 에어컨 리그 평가를 매겨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적 타임라인>

 

4월 14일

BNK 썸 진안, 하나원큐로 이적 계약(4년) 연봉 ₩300,000,000

 

4월 19일 – 2차 FA 협상 공시일

KB스타즈 심성영, 우리은행으로 이적 계약(3년) 연봉 ₩120,000,000

삼성생명 박혜미, 우리은행으로 이적 계약(3년) 연봉 ₩90,000,000

우리은행 나윤정, KB스타즈로 이적 계약(3년) 연봉 ₩130,000,000

우리은행 최이샘, 신한은행으로 이적 계약(3년) 연봉 ₩350,000,000

우리은행 박혜진, BNK 썸으로 이적 계약(3년) 연봉 ₩320,000,000

신한은행 김소니아, BNK 썸으로 이적 계약(3년) 연봉 ₩400,000,000

삼성생명 신이슬, 신한은행으로 이적 계약(3년) 연봉 ₩150,000,000

 

4월 24일 – FA 보상선수 공시

우리은행 김은선, KB스타즈로 이적(FA 심성영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

신한은행 김아름, 삼성생명으로 이적(FA 신이슬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

하나원큐 신지현, BNK 썸으로 이적(FA 진안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

KB스타즈 김예진, 우리은행으로 이적(FA 나윤정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

신한은행 이다연, 우리은행으로 이적(FA 최이샘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

BNK 썸 한엄지, 우리은행으로 이적(FA 박혜진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

BNK 썸 박성진, 신한은행으로 이적(FA 김소니아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

 

4월 25일

신한은행 박성진, 변소정 ↔ BNK 썸 신지현 2:1 트레이드

(BNK 썸 2024-25시즌 WKBL 신입선수 선발회 1라운드 우선 지명권 신한은행에게 양도)

 

에어컨리그 주요 포인트

1. 박지수와 박지현의 해외 진출 선언, 절대 강자 없는 혼돈의 리그?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난 KB와 우리은행의 에이스들이 WKBL을 떠나 넓은 세계 무대로 진출을 선언했다. WNBA 경력을 가진 KB 박지수는 튀르키예로 도전을 선언했다. 그 중에서도 튀르키예의 강호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하게 되며 박지수는 다시 국제 무대에 도전하게 된다.

 

한편 우리은행 박지현은 새로운 시도를 위해 일단 호주로 향했다. 호주 2부리그 뱅크스타운 브루인스와 3개월 단기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박지현은 성공적으로 첫 해외 진출의 발판을 딛었다. 이후 유럽 리그 진출을 노리는 박지현에게 호주 리그 내에서도 러브콜이 오고 있다는 전언도 들려왔다.

 

임의해지 자격으로 잠시 리그를 떠나는 두 선수의 영향으로 KB와 우리은행 양강 구도 대신 치열한 각 팀의 공방전이 예고되고 있다.

 

2. 공중분해 된 우리은행의 베스트 5, 새롭게 시작되는 춘추 전국시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업셋으로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우리은행. 그러나 에어컨 리그에서 그들은 이별을 맞이해야 만 했다. 해외로 떠난 박지현을 비롯해서 팀의 주축인 박혜진, 최이샘, 나윤정이 타 팀으로 이적하게 되었다. 물론 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 김단비가 팀에 남긴 했으나 김단비 홀로 떠난 선수들의 몫을 해내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게 우리은행은 새롭게 수혈한 선수들과 새로운 왕조를 이룩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부분의 선수 이적이 마무리 된 후 "리빌딩은 없다" 선언했던 위성우 감독은 어떤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까?

 

3. 새로운 슈퍼팀 BNK, 다시 뭉친 박혜진과 김소니아

부산에 새로운 슈퍼팀이 탄생했다. KBL에서 KCC가 부산 농구 전성시대를 열었다면 WKBL에서는 BNK가 슈퍼팀과 함께 부산 농구의 역사를 바꾸기 위해 준비를 끝마쳤다. 기존의 안혜지, 이소희를 잡은 BNK는 우리은행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었던 김소니아, 박혜진 듀오를 영입하는데 성공하며 새로운 슈퍼팀을 꾸리게 되었다. 거기에 부상으로 지난 시즌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빅3 변소정까지 손에 넣었다.

 

부산 농구 전성시대를 이끌어 갈 준비를 마친 BNK는 지난 시즌 최하위의 굴욕을 이겨내고 우승을 위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까?

 

4. 하나원큐 프랜차이즈의 이별, 인천에 둥지를 튼 신신듀오

하나원큐 프랜차이즈 스타 신지현이 둥지를 옮겼다. 하나원큐에서 팀 그 이상의 존재를 가졌던 신지현이 부산을 거쳐 인천에 둥지를 틀게 되었다. 동시에 지난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신이슬까지 인천행이 결정되면서 인천 신신자매가 결성되게 되었다. 한채진 은퇴와 이경은의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던 신한은행의 앞선에 새로운 얼굴들이 자리를 잡게 되면서 신한은행의 런앤건 농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하나원큐를 떠난 신지현의 인천에서의 활약은 어떨지 귀추가 주목된다.

 

<팀별 평가>

 

KB스타즈

 

IN

나윤정 (우리은행) – FA 영입

김은선 (우리은행) – 보상 선수 (심성영 FA)

 

OUT

박지수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SK) – 임의 해지

심성영 (우리은행) – FA 이적

김예진 (우리은행) – 보상 선수 (나윤정 FA)

 

은퇴

안정현

 

Comment

박지수의 이탈이 매우 뼈 아프다. 물론 나윤정과 김은선의 영입으로 지난 시즌 고전했던 외곽에 힘을 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골 밑의 강점을 잃은 KB는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박지수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박지수가 없는 KB는 고현지와 김소담을 바탕으로 약점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빠르게 새로운 팀 컬러를 찾아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중요한 KB다.

 

우리은행 우리WON

 

IN

심성영 (KB) – FA 이적

박혜미 (삼성생명) – FA 이적

김예진 (KB) – 보상 선수 (나윤정 FA)

이다연 (신한은행) – 보상 선수 (최이샘 FA)

 

OUT

박지현 (이적 팀 미정) – 임의 해지

박혜진 (BNK) – FA 이적

최이샘 (신한은행) - FA 이적

나윤정 (KB) – FA 이적

김은선 (KB) – 보상 선수 (심성영 FA)

 

은퇴

고아라

노현지

이재원

 

Comment

가장 많은 이탈을 겪은 팀이다. 지난 시즌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갔던 주전급 로테이션 4명이 이탈했다. 거기에 고아라와 노현지라는 확실한 로테이션 자원도 이탈했다. 그러나 김예진과 이다연을 통해 비교적 원하는 카드를 수급한 모습이다. 가장 큰 맹점은 김단비 중심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좋은 롤 플레이어들이 수급되었으니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할 시간이다.

 

삼성생명 블루밍스

 

IN

김아름 (신한은행) – 보상 선수 (신이슬 FA)

 

OUT

박혜미 (우리은행) – FA 이적

신이슬 (신한은행) – FA 이적

김유선 (하나원큐) - 무상 트레이드

 

은퇴

김한비

 

Comment

큰 이동은 없었지만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어찌 보면 손 안 대고 코를 푼 셈이다. 김아름을 데려오면서 수비에서의 터프함을 챙길 수 있음과 동시에 외곽에서도 힘을 받을 예정이다. 게다가 부상에서 복귀 할 윤예빈이 가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무브 없이도 타 팀들의 손해로 이득을 본 느낌이다. 지난 시즌 돌풍처럼 확실한 앞선과 배혜윤의 역할이 중요해보인다.

 

하나원큐

 

IN

진안 (BNK) – FA 이적

김유선 (삼성생명) - 무상 트레이드

 

OUT

신지현 (신한은행) – 보상 선수(진안 FA) 이후 트레이드 (박성진,변소정+지명권)

 

은퇴

김애나

서예원

최지선

 

Comment

국대 센터를 얻었지만 프랜차이즈를 잃었다. 하나원큐의 색을 살리기 위해서 진안이 맞았다면 하나원큐의 색 중 하나였던 신지현을 잃었다. 대부분의 평가가 진안을 얻을 수 있는 희생이 신지현이라면 충분히 선택할 수 있다는 반응이지만 가드진의 약화가 하나원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모르겠다. 김애나의 이탈까지 더 해지면서 팀 레벨의 변화가 가장 예측이 안가는 팀 중 하나.

 

신한은행 에스버드

 

IN

최이샘 (우리은행) - FA 이적

신이슬 (삼성생명) – FA 이적

신지현 (하나원큐) - 트레이드 (변소정+박성진+지명권)

 

OUT

김소니아 (BNK) – FA 이적

김아름 (삼성생명) – 보상 선수 (신이슬 FA)

이다연 (우리은행) – 보상 선수 (최이샘 FA)

변소정 (BNK) – 트레이드 (신지현)

이하은 (BNK) - 계약 미실시

 

은퇴

장은혜

이혜미

 

Comment

가장 큰 변화를 선택한 팀이다. 팀의 미래를 잃더라도 당장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자원들을 선택했다. 국대 빅맨 최이샘과 지난 시즌 가장 핫한 손을 선보였던 신이슬을 얻었다. 지난 시즌까지 나단볼의 중심이었던 김소니아가 떠난 신한은행은 완전히 새로운 판을 구상해야 한다. 새롭게 만들어진 신신듀오의 활약과 최이샘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기 스타일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BNK 썸

 

IN

박혜진 (우리은행) – FA 이적

김소니아 (신한은행) – FA 이적

변소정 (신한은행) - 트레이드 (신지현)

이하은 (신한은행) - 신규 계약

 

OUT

진안 (하나원큐) – FA 이적

한엄지 (우리은행) – 보상 선수 (박혜진 FA)

 

은퇴

김한별

박다정

문지영

고세림

김지은

박인아

 

Comment

슈퍼팀의 탄생이다. 우리은행 전성기를 이끌던 박혜진과 김소니아가 다시 뭉쳤다. 게다가 빅3 중 한 명인 변소정까지 얻으면서 당장 몇 년동안 골 밑의 가뭄도 어느정도 해소한 느낌이다. 진안을 잃은 것이 BNK에게는 큰 손실일 수 있으나 박혜진과 김소니아가 올라온다면 지난 시즌 부진했던 이소희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김한별이 떠났지만 여전히 강력한 슈퍼팀. 스쿼드 정리까지 성공한 BNK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총정리

 

이번 글에서는 전반적인 선수단 변동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에 대한 생각을 적었다. 충격적이었던 에어컨 리그를 정리했고 이후에 아시아쿼터 지명까지 분석해서 비시즌 무브에 대한 정리를 마칠 예정이다. 과연 각 팀들은 어떤 그림을 그리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을지 기대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