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24-25 WKBL 비시즌 정리] 진한 아쉬움과 한계 그리고 박지수, KB스타즈

 

치열한 에어컨 리그가 끝이 났다. 누구에겐 충격적이고 누구에겐 예상 밖이었을 이번 WKBL 비시즌 무브들에 대해 알아보고 팀별 정리를 진행했다. 아직 선발하지 않은 아시아쿼터 예상과 각 팀의 과제들에 대해 알아보자.

 

세 번째 글은 지난 시즌 압도적인 정규리그 성적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챔피언 결정전에서 무릎 꿇은 KB에 대한 프리뷰이다. 팀의 기둥 박지수가 해외 진출을 선언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은 KB의 24-25시즌은 어떨까?

 

<23-24시즌 성적>

 

리그 1위 - 30경기 27승 3패 승률 90%

홈 15승 / 원정 12승 3패

 

플레이오프 (VS 하나원큐) - 챔피언 결정전 진출

챔피언 결정전 (VS 우리은행) - 준우승

 

<24-25시즌 로스터>

 

핸들러

성수연, 허예은, 시다 모에, 오아쿠치 레이리

 

윙

이채은, 염윤아, 양지수, 이윤미, 김은선, 강이슬, 노혜경, 이혜주, 나윤정, 신예영

 

빅맨

김소담, 김민정, 고현지, 나가타 모에, 송윤하

 

<아시아쿼터 분석>

나가타 모에

 

Comment - 가장 알찬 경력을 가진 선수이다. 3X3 국가대표는 물론이고 B대표팀 경력을 가진 선수로 토요타와 덴소를 거친 실력있는 선수이다. 골 밑에서 플레이가 유려한 편이며 경력과 경험이 많아 빠른 리그 적응이 가능한 선수이다. 일본의 일반적인 빅맨들과 달리 슛에 강점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빠르게 실전에서 활용될 선수이다. 박지수가 빠진 골 밑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는 것이 중요하다.

 

시다 모에

 

Comment - 가장 표본이 적어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운 선수이다.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마치고 지난 시즌 샹송에서 방출된 선수이다. 출전 기록이나 영상이 적어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기본기가 좋은 전형적인 일본 스타일의 선수로 보여진다. 나이가 가장 어린 아시아쿼터 선수이기에 체력적으로 도움이 될 여지도 있다.

 

<신인선수 분석>

송윤하 (1라운드 5순위)

 

Comment - 장신 포워드 송윤하가 청주로 향했다. KB는 당초부터 빅맨 유망주 수급을 목표로 했기에 숙명여고 송윤하를 지명했다. 고교레벨에서 뛰어난 힘을 자랑했던 송윤하는 파워를 바탕으로 인사이드에서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는 타입이다. 슛과 패스에 또래보다 좋은 완성도를 가진 송윤하는 언더사이즈 빅맨으로써 박지수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워가 좋은 송윤하가 KB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카쿠치 레이리 (2라운드 2순위)

 

Comment -한국 이름 이여명을 가진 오카쿠치 레이리는 162cm로 작은 단신 가드이다. 쇼인 대학을 나와 드래프트에 참가한 레이리는 작은 키를 활용한 드리블과 스피드에 강점을 가진 선수이다. 물론 동포지션에 비슷한 스펙의 허예은이 있지만 심성영의 이탈로 백업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던 KB에게 적합한 선택이었다. 슈팅은 강점을 갖지 못한 것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일본 선수 특유의 압박 능력이 수비에서 강점이 될 전망이다.

 

<24-25시즌 관전포인트>

1. 청주의 센터가 떠난 청주는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까?

 

2. KB의 미래는 어린 자원들에게 달렸다

 

3. 외곽이 살아나려면 결국 골 밑이 중요하다

 

<24-25시즌 오펜스>

 

24-25시즌 예상 오펜스 롤

 

컨트롤 타워

허예은, 염윤아, 오카쿠치 레이리

 

투맨게임 핸들러

허예은, 강이슬

 

아이솔레이션

강이슬, 김민정, 나가타 모에,허예은

 

스팟업 슈터

강이슬, 이채은, 염윤아, 양지수, 이윤미, 김은선, 나윤정

 

페인트존 어택

김소담, 김민정, 나가타 모에, 고현지

 

박지수가 떠난 KB는 새로운 그림을 그릴 것이다. 박지수 위주로 풀어가던 공격에서 이제는 외곽의 슈터들을 살리는 농구를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나윤정과 같은 퓨어 슈터가 합류한 KB는 이제 외곽에서의 강점을 살려야 하는 과제를 갖게 되었다. 물론 골 밑에서 안정감이 떨어지면 외곽도 어려워지지만 새롭게 영입한 아시아쿼터와 어린 자원들에게 기대를 거는 수 밖에 없다.

 

<24-25시즌 디펜스>

 

24-25시즌 예상 디펜스 롤

 

에이스 스토퍼

염윤아, 김민정, 나가타 모에

 

림 프로텍터

김소담, 김민정, 나가타 모에

 

리바운더

김소담, 김민정, 나가타 모에, 강이슬, 염윤아

 

팀 디펜스 리더

염윤아, 강이슬

 

수비 에너자이저

허예은, 이채은, 양지수, 나윤정

 

디플렉션 & 턴오버 메이커

허예은, 김민정, 염윤아

 

박지수가 떠났기에 지난 시즌 애용하던 빅맨 제외 4인 지역수비는 어려울 것이다. 새로운 수비 방식을 들고 와야 하는데 현재로써는 김민정, 염윤아 등의 수비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한 전술이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앞선에서 압박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으로 약점인 골밑에서 버티는 것이 중요하기에 골밑 강화에 힘 써야 할 것이다.

 

<예상 베스트 5>

 

G 허예은

G 나윤정

F 강이슬

F 김민정

F 나가타 모에

 

<주요 로테이션>

 

G 염윤아

G 양지수

F 이윤미

F 고현지

C 김소담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 슈팅을 살려 KB만의 외곽의 맛을 보여주느냐에 달렸다. 특히 양지수, 이윤미, 김은선, 강이슬, 나윤정과 같은 리그에서 꽤 유명했던 혹은 이름을 날린 슈터들이 얼마나 골고루 자주 꾸준히 터지느냐가 맹점이다. 물론 박지수의 빈자리를 메울 빅맨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지난 시즌에도 기복이 컸던 외곽 슈팅의 안정성이 KB의 천운을 가를 전망이다.

 

다음 글에서는 착실히 준비를 이어오던 중 외부 변수로 인해 우승 후보로 급부상하며 차기 시즌에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삼성생명에 대한 프리뷰를 진행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