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24 박신자컵] 4강 모두 한일전 격돌, 각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2시 토요타 (A조 1위) VS 하나은행 (B조 2위)

토요타의 우세가 점쳐집니다. 여전히 야스마 시오리는 백투백 MVP를 노리는 기세이고 하나은행은 아직 신지현의 빈 자리에 대한 해답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트랜지션 싸움이 해당 경기의 확실한 갈림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전 포인트 1 - 속도의 토요타 VS 높이의 하나은행

빠른 트랜지션과 슛이 장점인 토요타의 템포 올리기를 얼마나 하나은행이 통제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토요타는 경기 템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상대를 쥐락펴락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얼마나 템포 싸움을 가져오느냐가 하나은행의 주요 경기포인트입니다.

반면 진안, 양인영, 김정은을 앞세운 높이로 경기를 운영해가는 하나은행의 골 밑을 토요타가 어떻게 효과적으로 막느냐가 중요합니다. 토요타는 지난 시즌과 달리 미야시타나 우메자와 같은 골 밑 장신 자원들이 팀을 떠났습니다. 얼마나 효과적으로 하나은행의 골 밑을 통제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관전 포인트 2 - 토요타의 백코트 VS 하나은행의 프런트코트

야스마 시오리를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토요타의 백코트는 이번 컵대회 최강으로 불립니다. 특히 저년차 선수들이 경험은 부족해도 슛은 매우 뛰어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년차 선수들을 압박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야스마 시오리를 통제하는 것이 하나은행의 앞선에게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반대로 하나은행의 프런트코트는 WKBL 최강으로 불립니다. 진안, 양인영이 버티고 있는 프런트코트는 그 누구도 접근하기 어려운 높이와 파워를 선보입니다. 토요타는 비교적 프런트코트가 약한 편입니다. 빠른 트랜지션으로 프런트코트의 영향력을 약화하려는 토요타의 시도가 주요합니다.

관전 포인트 3 - 세컨 유닛 대결

결국 경기는 세컨유닛이 중요할 전망입니다. 단기간 많은 경기량을 소화해야하는 컵대회 특성상 4강부터는 주전들의 체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양 팀 모두 잦은

교체와 폭 넓은 기용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전망입니다. 얼마나 세컨유닛과 식스맨들이 차이를 벌려주지 않느냐가 중요합니다

5시 후지쯔 (B조 1위) VS BNK썸 (A조 2위)

후지쯔의 우세가 점쳐집니다. 사실 우리은행이 조2위로 올라온다면 꽤 막상막하의 경기를 예상했는데 골득실로 우리은행이 밀리면서 BNK가 올라왔습니다. 후지쯔 상대로는 BNK가 밀리는 형국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성진과 김소니아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관전 포인트 1 - 조슈아 VS 박성진,김소니아

이번 대회 최고의 빅맨이라는 명성을 얻은 조슈아는 하이-로우게임은 물론 슛과 패스 그리고 돌파에도 능한 만능 자원입니다. 모든 팀들이 후지쯔에 고전했던 이유가 조슈아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박성진이 얼마나 조슈아를 통제하고 괴롭히느냐에 달렸습니다. 

박성진을 제외하면 김소니아 빅맨 기용 스몰라인업이 가능성이 있지만 신장 차이가 많이 나기에 그땐 트랩 수비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골 밑에서 박성진과 조슈아의 대결이 골 밑 주도권에서 큰 쟁점이 될 예정입니다.

관전 포인트 2 - 고른 득점 VS 김소니아 원맨캐리

후지쯔는 고른 득점력으로 많은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농구에 가깝습니다. 물론 조슈아가 주요 득점원인 것은 사실이지만 미야시타나 야마시타 같은 포워드진의 득점력도 좋은 편입니다. 

반면 BNK는 김소니아의 득점이 터져야 합니다. 이소희의 외곽에도 기대를 걸어볼만 하지만 현실적으로 일본 팀 상대로 외곽에서 큰 점수를 내기 어렵습니다. 결국 김소니아의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아이솔과 킥아웃 패스를 통한 파생 공격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관전 포인트 3 - 폭 넓은 기용, 격차를 줄이는 팀이 이긴다

후지쯔는 잦은 교체로 체력 관리를 조별 예선부터 이어왔습니다. 그만큼 선수단 퀄리티에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로 이해해도 될 정도로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적은 팀입니다. 그렇기에 오늘도 우승을 노리는 후지쯔는 잦은 교체로 체력적 우위를 강조할 예정입니다.

반면 BNK는 박성진과 김소니아에게 많은 부하가 걸려있습니다. 물론 앞선 가드들은 잦은 교체가 가능하지만 두 빅맨과 아시아쿼터 사키에게 꽤 많은 부담이 싣어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세컨유닛이 주전조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느냐도 주요한 경기 포인트입니다.

사설)

WKBL 팀들의 선전을 응원합니다... 사실 우리은행 후지쯔 격돌을 기대했는데 우리은행이 골득실에서 밀려 떨어진 듯 하네요,,,

사실 우리은행 특유의 끈적한 농구랑 후지쯔의 짜여진 농구가 붙으면 재밌을 것 같았는데 아쉽네요,,, 미야시타랑 김단비 리매치업도 기대됐는데... 아쉽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