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The Real King Slayer - (아주 조금 늦은듯한) NBA 파이널 리캡

KingJamesPowder.jpg

 

King James

 

농구를 잘 안보고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해도 '르브론 제임스'의 이름은 한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이 선수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냐면

웬만한 보통 올스타 선수는 커리어동안 NBA파이널에 한두번 갈까말까 하고

역대급으로 불리는 선수들도 많아야 5~6번정도 가는곳이 NBA파이널인데

(그 유명한 마이클 조던과 코비 브라이언트도 각각 6번씩 갔다.)

르브론은 지난 8년동안 연속으로 파이널에 갔다.

 

물론 NBA역사를 둘러보면

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까지 11번 우승한 빌 러셀의 보스턴 셀틱스 같은 팀도 있지만

그 당시의 NBA는 오직 8~9 팀 밖에 없던 리그였고

지금의 NBA는 30팀이나 있는 리그일뿐더러

MLB나 축구와는 다르게 

흔히 말하는 '돈지랄'을 할수 없게 샐러리캡(연봉 상한선)이 적용되는 리그 임을 감안하면

8년동안이나 결승전에 올라간다는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업적이다.

 

특히 이번 시즌은 르브론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겐 그 어떤 때보다도 힘든 한 해였다.

시즌 시작 전에 올스타이자 팀의 주축 선수였던 카이리 어빙이 보스턴 셀틱스로 트레이드 되었는데

트레이드 해온 아이재아 토마스와 재이 크라우더가 보스턴에 있을때보다 훨씬 못했고

특히 토마스같은 경우는 굴러들어온 돌 주제에 

기존 선수들과 불화를 일으키며 락커룸의 분위기를 해치는 

그야말로 암덩어리가 되었다.

결국 캐벌리어스는 시즌 중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전무후무한 '팀의 반을 갈아엎기'를 시전하게 된다. (타노스?)

 

기존 팀원들의 폼 저하와

새로운 팀원들의 적응 실패로 힘들었던 캐벌리어스를

정말 말그대로 '멱살잡고 끌고간' 건 르브론 이었다.

 

리그 15년차(!) 베테랑이자 만 33세(!!) 의 나이로 82경기, 즉 전경기 출전했으며 (!!!)

평균 출전 시간 (36.9분) 과 총 득점 (2251점) 리그 1위에 오르는 정말 미친활약을 펼치며

엉망진창이던 캐벌리어스를 동부 4위에 올리기에 성공한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들어서는 그의 별명이 왜 'King' 인지 한번 더 증명해 내었다.

파이널 전까지 18경기중 7번(!!!!)이나 40득점 이상을 해내었고

두번의 버저비터 게임위닝샷을 성공시키며

캐벌리어스를 다시 한번 NBA파이널까지 이끌었다.

 

파이널에서 제임스와 캐벌리어스를 맞이한 상대는

지난 3년간 파이널에서 봐왔던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였다.

줄여서 '골스'라고 불리는 워리어스는

MVP급 선수가 두명이나 있고 (스테판 커리, 케빈 듀란트)

다른 올스타선수도 2명이 있어서 (클레이 톰슨, 드레이먼드 그린)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 이후 역대급 최고 팀으로 뽑히는 막강한 라이벌팀이다.

 

많은 평론가들은 애초에 캐벌리어스가 파이널에 올라갈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이번 파이널에서 캐벌리어스가 우승할것이라고 뽑는 사람은 사실상 한명도 없었을 뿐더러

캐벌리어스가 한경기도 못 이기고 '스윕' 당할꺼라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토록 워리어스가 대단한 상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임스는 워리어스의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51득점(!!!!!) 8도움 8리바운드 라는 미친 스탯을 기록하며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캐벌리어스의 승리를 이루어 낼  했다.

 

이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4.7초를 남겨두고 107-107로 동점인 상황에서

캐벌리어스의 가드인 조지 힐의 자유투가 성공하면 캐벌리어스가 앞서나갈수 있게 되는 상황이었지만

자유투는 빗나갔는데 정말 기적적으로 캐벌리어스의 JR 스미스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었다.

하지만 그는 당장 슛을 쏴야하는 상황에서 3점라인까지 역주행하는 미친짓을 해버렸다.

 

shoot!!!.jpg

 

르브론은 당황하며 빨리 슛 쏘라는 제스쳐를 했지만

때는 이미 너무 늦었었다.

 

그리고 이 상황은 역대급 짤방을 생성하게 된다.

 

wyd.jpg

"????????????????????????뭐하는거냐??!?!?!?!?!?!?!?!?!?!??!?!?"

 

이후 JR 스미스는 연장전을 준비하러 벤치에 가는 중에 제임스에게

'I thought we were ahead' '우리가 이기고 있는줄 알았어' 라는 ㅄ같은 말을 했고

이후 벤치에서 르브론은 타이론 루 감독에게

'우리 타임아웃 있었냐' 고 물어봤고

'있었는데 당황해서 못불렀다' 라는 말을 들은 르브론은 아예 멘붕이 되어버렸다.

 

 

역대급 병크를 목격한 캐벌리어스의 사기는 바닥을 쳤고

결국 연장전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며 124-114로 졌다.

르브론의 초인적인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한 동료의 바보같은 실수때문에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경기를 캐벌리어스가 이길수 있었던 기회가 날아간 것이다.

 

경기후 너무 화가 난 르브론은 분을 참지 못하고

락커룸 안에 있는 칠판을 주먹으로 쳤는데 그 과정에서 손이 부러졌다.

농구선수에게 손 부상은 치명적인 부상이기에

상대방에게 들키지 않기위해서 나머지 경기들을 아무렇지 않은듯이 치뤘지만

손이 부러진 르브론과 팀 사기가 바닥친 캐벌리어스는 워리어스에게 이기기 역부족이었고

결국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데로 골든스테이트가 4경기 연속 승리하며 캐벌리어스는 스윕되었다.

 

 

이번 NBA파이널의 MVP는 3차전에서 43점을 쏟아부으며 3-0 리드를 만들어냈던 워리어스의 케빈 듀란트가 받게 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위의 JR 스미스의 역주행 장면에서 스미스에게 공격리바운드를 내준 선수 또한 듀란트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1차전이 끝난 후 언론의 관심은 저 역주행 장면과

르브론을 막아내지 못함과 동시에 본인의 공격 역시 부진했던 듀란트에게 초점이 맞추어졌었다.

 

2-2-1-1-1 홈&어웨이 식으로 진행되는 NBA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에서의 4차전에서 시리즈가 마무리 되었으므로

처음 두경기때는 비교적 잠잠했던 듀란트는 홈에서 MVP챈트를 듣지 못하였다.

1차전은 당연히 르브론이 너무 압도적으로 잘해서 밀렸고,

2차전에서는 골든 스테이트의 팬들이 1차전의 영웅(?!)인 JR 스미스가 공을 잡을때마다 MVP를 외쳤기 때문이다.(안습...)

 

물론 3차전에서 잘해서 MVP를 받게 된 듀란트지만

"과연 제임스가 손 부상 없이 풀 컨디션이었다면 듀란트가 그만큼 잘 했을 수 있었을까?" 

라는 의문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하필 팀이름도 '전사들'이다) 가 

"킹 제임스"의 캐벌리어스를 상대로 3-1라는 전적을 가지게 되면서

워리어스가 "킹 슬레이어"라고 불리고 있지만

 

진정한 킹 슬레이어는

제임스가 혼자의 힘으로 다 이겨 놓은 경기를 보기좋게 말아먹고

그로 인해 팀 분위기를 다 망쳐놓고

제임스로 인해 화나서 손을 부러트리게 만든

JR '지랄' 스미스가 아닐까 싶다.

 

-누누로아

댓글 4

우리현 2018.06.25. 23:25
진짜 지랄스미스에게 손짓하는 저 짤은 던컨의 코트바닥 스매쉬만큼 길이 남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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