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연재칼럼)1. 시카고컵스를 71년(혹은 108년)동안 우승을 못하게한 염소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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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연재 칼럼이라고는 하지만 저는 이거 한편만 쓸꺼고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실 밤비노의 저주를 비롯한 추장의 저주 등은 세구(우리현)머장님이 작설하실 겁니다.
염소의 저주
현재(2018.7.19)기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등을 달리고 있는 시카고 컵스는 1908년 이후 108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던 팀입니다.
말이 108년 이지. 어마어마한 시간이죠. 참고로 1908년은 순종2년이고, 일제가 대한제국을 집어삼킨 한일병합조약(경술국치)이 일어나기 2년전입니다. 어마어마한 세월이죠.
이렇게 긴세월동안 컵스가 우승을 못하는걸 언론에서는 '염소의 저주'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제목에 71년or108년 이라고 한 이유는 염소의 저주 이후에는 71년동안 실제 시카고 컵스는 108년 동안 우승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염소의 저주는 194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컵스팬인 빌리 시아니스(Billy Sianis)가 자신의 애완염소인 머피와 함께 관람을 하기 위해서 현재의 컵스 홈구장이기도 한 리그리 필드를 찾아왔는데, 염소에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컵스 구단주가 나가달라고 하자.
'컵스는 다시는 우승을 하지 못할것이다.'
("You are going to lose this World Series and you are never going to win another World Series again. You are never going to win a World Series again because you insulted my goat!")
라고 저주를 한게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실제 저주를 했던 빌리와 그의 애완염소인 머피
1945년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컵스는 이후 71년동안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는 1989년에 개봉한 영화 백 투 더 퓨처2에서도 다뤄지게 되는데 영화내에서는 2015년에 우승을 하게 된다고 했고, 실제 2004년에 MLB계의 또 하나의 유명한 저주인 밤비노의 저주를 깬 명단장인 테오 앱스타인을 2012년에 영입하면서 저주를 깨려고 노력을 했고, 실제로 2015년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 진출하게 되지만 상대인 뉴욕 메츠에게 지면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실패하고 결국 2015년 월드시리즈 우승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하게됩니다. (월드시리즈는 내셔널리그 챔피언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과 맞붙는 시리즈입니다. 즉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해야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됩니다.)
이때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좌절시킨 뉴욕 메츠의 2루수는 현재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대니얼 머피입니다. 참 웃기는게 염소의 저주의 당사자인 염소의 이름이 위에서도 말했듯 머피입니다. 당시 챔피언십에서 17타수 9안타 4홈런의 미친 타격으로 컵스를 두들겼죠.
시카고 컵스에서는 이 염소의 저주를 깨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합니다. 머피(염소)의 후손을 구장에 초대하고, 저주를 한 빌리 시아니스의 후손들도 구장에 초대해서 풀어보려고 했지만 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카고 컵스는 월드시리즈에서 내셔널리그가 홈 어드벤티지를 얻었기 때문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면 저주를 깰수있었던 절호의 기회였던 2003년에도, 비록 홈어드벤티지는 없었지만 기세를 타고 챔피언십 상대였던 메츠를 상대로 리그에서 7전 전승을 기록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것이 자명했었던(또한 백투더퓨처의 버프도 있고) 2015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끝에 2016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4승 2패를 거둬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드디어 염소의 저주를 깰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2016년 월드시리즈
2016년 월드시리즈는 MLB역사상 가장 중요한 월드시리즈가 되었습니다.
'염소의 저주'에 걸려 1908년이후 우승을 하지 못한 시카고 컵스와
'와후추장의 저주'에 걸려 1948년 이후 우승을 하지못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추신수가 있었던 팀)
이 두 팀이 맞붙는 시리즈이기 때문에 어느 한팀은 지겹동안 팀을 괴롭혀온 저주를 깰 수 있는 시리즈이기 때문입니다.
시리즈는 홈 어드벤티지를 가진 아메리칸리그의 인디언스의 홈에서 먼저 1,2 차전을 치루고 이후 컵스 홈에서 3,4,5 차전을 그리고 6,7차전은 다시 인디언스 홈에서 치루게 됩니다.
인디언스가 1승을 거두고 컵스가 바로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1-1이 되었지만 내리 3,4차전을 인디언스가 이기게 되면서 시리즈 스코어 3-1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됩니다.
하지만 컵스가 4,5 차전을 내리 승리를 하면서 다시 3-3 동률을 이루게 되고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는 최종 7차전의 승리자에게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
10회까지 가는 치열한 혈투 끝에 시카고 컵스가 결국 우승을 하게 되고.
108년동안 시카고 컵스를 지긋지긋하게 괴롭혀온 염소의 저주는 결국 깨지게 됩니다.
짧게 나마 MLB의 가장 긴 저주인 염소의 저주에 대해서 칼럼을 써보았습니다.
부족한 칼럼이지만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합니다. ㅎㅎ
염소의 저주 외의 저주에 대해서는 야갤 관리자인 세구(우리현)님이 수고해 주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