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HoF] 최초의 5인이자 원조 대도 타이 콥에 대한 오해와 진실 BY MLBNATION'S Koufax32님

찰스 리어슨(Charles Leerhsen)의 2015년 저서, "Ty Cobb: A Terrible Beauty"의 내용 중 일부를 정리한 글입니다.
 
http://i.imgur.com/EoKi6R3.jpg [HoF]  최초의 5인이자 원조 대도 타이 콥에 대한 오해와 진실 BY MLBNATION\'S Koufax32님
알렉스 리버스(Alex Rivers)와 타이 콥
야구계의 인종 통합에 대한 의견을 질문받자,
 
"단언컨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유색 인종 선수들이 존중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함에도, 우리가 그들을 배척해야할 이유가 제겐 전혀 떠오르지 않는군요. 덧붙여, 그 어떤 백인 선수도 유색 인종 선수보다 비신사적으로 행동해도 될 권리는 없으며, 또 제가 보기에 이것은 야구계에 한정되는 말이 아니라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타이 콥, 1952년 1월 29일 AP 통신
 

타이 콥은 난폭한 인종차별주의자다.
 
얼굴에 멍이 든 남성을 위한 메이크업 서비스가 존재하던 마초적인 시대를 살았음에도, 타이 콥은 분명 남들보다 더 사나운 성질머리를 가진 사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마, 아니 꽤 확실하게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긴 커녕, 동시대를 살아간 다른 이들에 비해 좀 더 깨어있는 의식을 가졌던 것처럼 보인다. 타이 콥이 인종차별주의자였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근거는 대부분, 1) 그가 19세기 말 조지아에서 태어났으며, 2) 또 흑인과 관련된 웃지 못할 사건에 많이 연루됐다는 점에 기인하고 있다.
 
먼저 전자에 대해, 즉 타이 콥의 출신 성분에 대해 자세하게 따져들어간다면 아주 의외인 사실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타이 콥이 자란 가정은 우리가 알고있던 고리타분한 레드넥 이미지와는 백만광년쯤 떨어져있다.

콥의 증조부 윌리엄 알프레드 콥(William Alfred Cobb)은 노스 캐롤라이나에 살던 감리교 목사였다. 그는 인디언과 백인을 한데 모아놓고 동등하게 설교를 베푸는 것도 모자라, 대놓고 노예 제도를 비판하던 비범한 인물이었다고 한다. 가족들은 이로 인해 살던 곳에서 쫓겨나, 상대적으로 노예의 필요성이 덜한 마을로 이사하는 일을 겪기도 했다.
 
그런 그의 자식들 중 하나가 바로 존 프랭클린 콥(John Franklin Cobb), 즉 어린 타이 콥이 "쟈니 할아버지(Grandpa Johnny)"라 부르며 따르던 조부였다. 그 역시 부친과 마찬가지로 노예 제도를 반대하던 공화주의자로, 지혜로운 풍모를 풍기던 마을의 존경받는 현인 같은 사람이었다고 전해진다. 비록 자신은 제대로 된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책을 통한 배움을 몹시 중시했고, 아들 넷과 딸 둘 전부를 잠깐이라도 좋으니 고등교육을 받게끔 했다.
 
그리고 타이 콥이 존경한 그의 아버지 윌리엄 허셜 콥(William Herschel Cobb)은 존의 장남으로, 주 상원을 지내기도 한 교육자였다. 그의 연설, 저술, 관련인들의 발언들을 종합해볼 경우, 그 역시 할아버지, 아버지와 비슷한 가치관을 공유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노예 제도를 인류의 실패라 말한 연설, 마을 흑인들에게 사적 처벌(교수형)를 가하려던 마을 사람들의 주장을 논파해 해산시킨 일화, 그나마 얼마 되지도 않던, 지역 저소득 흑인 계층에 대한 교육적 지원을 철폐하려는 의원의 법안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저지한 일 등을 본다면, 그가 어떤 가치관을 지닌 인물이었는지는 매우 명확해 보인다.
 
결국 19세기 조지아 출신이란 사실과, 그로 인해 생겨나는 고정적인 편견들은, 콥의 성장 배경과 그의 가치관을 유추하는데 있어 너무나 무의미한 것들인 셈이다.
 
그렇다면 후자는 어떨까? 정말 타이 콥이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것만으로 흑인을 구타했던 막돼먹은 인간이었을까? 이것 역시 그렇다고 보기 힘들다. 타이 콥에 대해 알려진 일화의 상당 부분은 (대중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나쁜 방향으로 각색되고 새롭게 창조됐다. 그에 대한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헨리 "번지" 커밍스(Henry “Bungy” Cummings)란 이름의 흑인 구장 관리인과 그 아내를 폭행했다는 일화에 대해 딱 잘라 말하자면, 정황상 그런 일은 애초에 있지도 않았을 공산이 크다. 당시 기자들이 목격한 콥과 커밍스의 접촉은, 술에 취한듯 보이던 커밍스가 콥에게 "안녕, 캐리!(Hello, Carrie!)"라고 소리치더니(무슨 의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내 콥을 끌어안으려 했고, 콥은 그걸 밀치고 자리를 떠난 게 전부다. 콥이 당시 그를 폭행하고 그의 아내의 목을 졸랐다는 내용은 팀 동료였던 찰리 슈미트(Charlie Schmidt)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이게 미심쩍을 수밖에 없는 게, 데뷔한지 몇 년 되지 않은 콥은 그 시기 고참들의 집요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특히 악질적인 이들 중 하나가 바로 슈미트였다.(갑작스레 튀어나와 콥을 괴롭히던 게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어린 콥에 대한 집중적인 루키 헤이징은, 훗날 당시 감독이었던 휴이 제닝스(Hughie Jennings)가 인정한 공공연한 내용이었다. 콥을 모함해 팀에서 쫓아내려고 작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폭행에 대한 소송도, 커밍스 본인을 포함해 슈미트의 이 진술을 뒷받침할만한 다른 증언을 남긴 사람도,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흔히 알려진 클리블랜드 호텔에서의 사건에서, 콥이 살해했다는 경비원은 보통 흑인이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그건 아무런 확인도 거치지 않은 내용일 뿐이며,(당시엔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사람을 확인도 없이 흑인으로 몰아세우는 일이 잦았다.) 찰스 리어슨이 조사한 인적 사항 기록에 따를 경우,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은 전부 백인이었다. 더군다나 살해는 커녕 싸움 끝에 제압돼 녹다운 당한 쪽은 콥이었다.(물론 싸움에 책임이 있던 콥은 법정에서 단순 폭행 죄를 선고받고 벌금을 지불해야 했다.)
 
이 외에도 자신의 아내를 모욕했다며 식료품집 주인과 싸운 일화에서도 상대 백인 남성은 어느 순간 흑인으로 둔갑돼 있었다.
 
또한 N워드(N-word)를 사용한 적이 있는지를 놓고 그 시대 사람의 인종에 대한 시선을 판단한다는 건 기준이 너무 세다. 언론에서조차 "픽커니니(pickaninny)" 등의 흑인 멸칭을 쉽게 찾아볼 수 있던 그 시절에, 메이저리그란 마초적 남성 집단의 언어 생활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반면 이런 것들과 대척점에 있는 내용들은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말한 콥의 집안 내력에서 알 수 있듯, 어렸을 때부터 콥은 유색 인종 사람들과 함께 생활해오는데 익숙한 편이었다. 콥은 스스로 자신은 흑인들과 함께하는데 거부감은 커녕 친숙함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으며, 어린 시절 흑인 소년들과 같이 놀며 자랐다고 했다.
 
또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행운의 부적이자 심부름꾼으로 데리고 다니던 율리시스 해리슨(Ulysses Harrison)이란 흑인 소년(당시 메이저리그에선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았다.)이 있었는데, 다른 팀원들이 말그대로 그 꼬마를 '부적'과 같이 물건 다루듯 대한데 비해, 콥은 원정 경기 중 잠을 취할 곳이 마땅치 않던 그를 자기 방에서 눈붙이게 해주거나 하며, 어린 소년을 챙겨주던 몇 안 되던 보호자와 같은 사람이었다. 이때의 친분을 바탕으로 해리슨은 콥을 통해 일자리를 얻기도 했다.
 
그리고 니그로 리그 플레이어들과도 친분이 있었는데 디트로이트 스타즈 소속 바비 로빈슨(Bobby Robinson)은 그와 이야기를 주고 받을 때 그 어떤 편견도 느끼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 밖에도 콥의 흑인 고용인이었던 알렉스 리버스(Alex Rivers)는 이후 콥을 존경하는 의미에서 자기 자식의 이름에 "타이(Ty)"란 이름을 넣기도 했다.
 
물론 흑인 친구를 가졌다는 사실이 그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란 확실한 증거가 되긴 힘들 것이다. 하지만 분명 콥의 삶 속에선, 다른 동시대 메이저리거들에 비해 흑인 친구들을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애초에 이런 일화들은 콥에 대한 색안경을 벗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소개한 일화일 뿐으로, 요는 콥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볼만한 근거가 없단 것이다.
 
다혈질의 콥은 분명 현역 시절 상당 수의 시비와 싸움에 휘말렸고, 그 다툼 속에 있던 사람들 중에는 흑인이 일부 섞여 있었다. 그러나 그뿐이다. 이걸 가지고 타이 콥이 인종차별주의자였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더욱이, 콥의 입을 직접 거쳐 나온 인종과 관련된 그의 공식적인 발언을 살펴볼 경우, 그 어떤 멸시의 감정도 찾아볼 수 없을 뿐더러, 오히려 그들에 대한 호의와 인종 문제에 대한 성숙한 의식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http://i.imgur.com/GEb8mqL.png [HoF]  최초의 5인이자 원조 대도 타이 콥에 대한 오해와 진실 BY MLBNATION\'S Koufax32님
슬라이딩 하는 콥과 포수 폴 크리첼(Paul Krichell)
 
너무나 유명한 위의 사진 속 포수이자, 루 게릭(Lou Gehrig)을 발굴한 스카우트로 유명하던 폴 크리첼이 사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오해를 불러일으키게끔 찍힌 사진입니다. 충돌이 있었고 다툼 끝에 둘다 벌금을 물어야 했지만 콥은 제 다리를 찍지 않았습니다. 글러브에 든 공을 쳐 떨어뜨리려고 했죠. 그리고 저 충돌에 제 책임이 없다고 할 순 없겠네요.(it was really my fault) 홈 플레이트 앞을 막아서고 있었으니까요."

—폴 크리첼, 1957년 6월 12일 스포팅 뉴스
 
오시 블루지(Ossie Bluege)에 대한 과격한 슬라이딩으로 퇴장당했던 콥은, 다음날 그에게 찾아가 정중히 사과를 했다고 한다.

"얘야," 콥이 말했다. "몸은 괜찮니? 니가 안 다쳤으면 좋겠구나."

"예, 괜찮아요." 블루지가 답했다.

"다행이구나." 그리곤 콥이 굳은 표정으로 덧붙였다. "하지만 기억하렴, 절대 내 경로에 들어오지말거라."

 
—도널드 호니그(Donald Honig),
1977년 "The Man in the Dugout" 152페이지
타이 콥은 반칙을 즐겼다.
 
콥은 그 시대에서도 분명 "더티 플레이어(Dirty player)"란 이미지를 가졌던 선수인 건 확실하다. 하지만 적어도 알려진 것만큼 무분별하진 않았다. 그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두려운 주자였단 점에 동의하지 않을 동시대 선수들은 거의 없겠지만, 그가 일부러 반칙을 해 남을 다치게 하는 무뢰한이었단 주장에 동의하지 않던 선수들은 꽤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쇄도해 들어오는 콥을 태그하는 일은 재밌는 일이 못 됩니다. 그렇지만 전 콥의 스파이크에 찍혀본 일은 없습니다. 그는 "제대로" 수비하는 야수들을 다치게 하기엔 매우 솜씨 좋은 슬라이더였으니까요."

—前 메이저리그 포수, 월리 샹(Wally Schang)
 
"콥은 제가 본 가장 난폭하고 터프한 주자였습니다. 주루선상에 존재하는 공포와 같은 선수였죠. 그렇지만 더럽진(dirty) 않았습니다. 전 그가 경기와 상관없이 상대를 다치게 할 의도로 슬라이딩을 하는 걸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당신이 그의 주루 경로에 겁없이 끼어든다면 애도를 빌어야겠지만요."

—前 메이저리그 외야수이자 감독, 버트 쇼튼(Burt Shotton)
 
 
"콥이 상대를 다치게 할 목적으로 경로를 벗어나 슬라이딩을 한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그는 베이스를 터치하게 위해 돌진할 뿐이거든요. 만약 당신이 콥의 주루 경로에 끼어들었다면, 그건 당신의 불운이라고 봐야겠죠. 또 당신이 공을 갖고 있다면 콥은 애꿎은 곳이 아니라 그 공을 떨어뜨릴 목적으로 미트를 치려 할 겁니다. 그런 방식을 비판할 순 없다고 봅니다. 특히 당신이 콥처럼 승리를 갈망하는 선수라면요."

—前 메이저리그 투수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 어반 "레드" 파버(Urban “Red” Faber)
 
"콥은 누구에게도 스파이크질을 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야수가 경로 안에 끼어들었다면 그건 본인 책임입니다."

—前 메이저리그 외야수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 샘 크로포드(Sam Crawford)
 
"콥에 대한 오해입니다. 대중들은 그가 스파이크질을 하기 위해 경로를 벗어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야수가 주자에게 베이스를 터치하기 위한 공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 스파이크에 찍히더라도 떳떳할 수가 없죠."

—前 메이저리그 1루수, 조지 번스(George Burns)
 
"왜 콥이 월드시리즈에서 기회가 있었음에도 저한테 스파이크질을 하지 않았냐고 묻곤 하시는데 간단한 이야깁니다. 전 주자의 권리(base-runner’s rights)를 알고 있었고, 그래서 제 자리를 지켰기 때문입니다."

—前 메이저리그 유격수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 조 팅커(Joe Tinker)
 
 
흔히 알려진 내용과 달리, 콥은 장난으로라도 스파이크를 가는 시늉을 해본 적이 없었다. 크게 내색하진 않았지만 그에게 들러붙은 그러한 종류의 이미지를 불명예스러워 했고, 오히려 리그 국장이던 밴 존슨(Ban Johnson)에게 날이 뭉툭한 스파이크를 도입하고 심판들에게 검사를 받게 해야한다는 건의 서신을 보낸 일도 있었다.

또한 타이 콥은 편히 앉아서 상대의 고통을 즐기는 선수가 아니었다. 결코 몸을 사리는 법이 없던 그는 누구보다도 고통을 잘 이해하던 선수였다:
 
"이 자국들은 엘리베이터나 난간을 타면서 생긴 게 아닙니다." 콥은 1958년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다리에 생긴 흉터들을 보이면서 씨익 웃으며 말했다. "주루선상의 공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만, 사실 상대 선수들이 그냥 무서워하기만 했던 건 아니었죠."
 
"콥은 내색 한 번 하지 않았습니다." 타이거즈의 유격수였던 찰리 오리어리(Charley O’Leary)가 말했다. "야수들이 팔꿈치, 무릎, 스파이크로 찍더라도 우는 소리, 어필 한 번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스파이크에 찍혀 다쳐도 웬만해선 경기에서 빠져 쉰다거나 하지 않고, 이닝이 끝나면 곧장 클럽하우스로 뛰어들어와 스스로 치료했고, 또 다음 이닝이 시작되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필드로 뛰어나가곤 했습니다."
 
물론 콥이 성인군자는 아닌만큼 사심이 들어간 거친 슬라이딩이 전혀 없었다고 말하긴 힘들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멀리 떨어진 관중석이나 글에서 묘사된 모습과는 다른, 현장에 있던 본인들만 아는 더욱 자세하고, 편견과는 조금 다른 사실이 존재했던 건 분명해보인다.
 
http://i.imgur.com/lIG4L8j.jpg [HoF] 최초의 5인이자 원조 대도 타이 콥에 대한 오해와 진실 BY MLBNATION\'S Koufax32님
1994년 토미 리 존스 주연의 영화 "콥(Cobb)"
누가 이런 편견을 조장했을까?
 
콥에 대한 과장됐거나 잘못 알려진 사실은 대부분, 그의 전기를 썼던 찰스 알렉산더(Charles Alexander)의 실수와, 그의 자서전을 대필했던 알 스텀프(Al Stump)의 과장과 소설에서 비롯됐다. 콥은 1961년 7월 사망 당시, 스텀프가 쓴 책의 출판을 놓고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다. (책은 해당 연도 9월에 출판됐다.)

기고하던 TV 가이드와 새러데이 이브닝 포스트에서 잘린 바 있는 그 스텀프란 글쟁이는, 그를 알던 동시대 작가가 말하길, 사실 확인 부서를 가진 잡지사에서 하나 둘 일이 끊겨나가던 사람이었다고 한다.
 
1994년 나온 토미 리 존스 주연의 영화 "콥(Cobb)"은 이 스텀프의 글들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감독 론 쉘튼(Ron Shelton)은 콥이 사람을 죽이거나, 노년에 어린 여자를 성폭행하려 시도하는 자극적인 장면들의 출처가 어디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흔히 알려져 있다."는 대답 밖에 하지 못했다.
 
실제 노년의 콥은 병원 설립,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사업 등의 자선 사업을 펼치는 모범적인 사업가의 모습을 보였다.
 
아마 타이 콥에 대한 거짓말들 중 가장 잔인한 한 가지는, 그의 장례식에 온 야구계 손님이 아무도(혹은 세 사람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 이야기 또한 스텀프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오직 세 사람의 야구계 관계자만이 콥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로이스튼(Royston)을 방문했다고 말했지만, 실제론 네 명이었다.
 
하지만 이는 그의 유족들이 친척과 가까운 지인 소수를 포함해 가족장을 치르겠다고 알렸기 때문이었다.

장례식에 참석한 네 명의 야구계 관계자는, 명예의 전당 디렉터 시드 키너(Sid Keener), 前 메이저리그 선수들인, 레이 쇼크(Ray Schalk), 미키 코크런(Mickey Cochrane), 냅 러커(Nap Rucker)였다. 모두 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막역한 사람들이었다.
 
또한 그의 장례식에는 많은 조문객들이 교회 밖에 서 있었으며, 야구계 전설의 장례 행렬을 목격하기 위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찰스 리어슨,
2015년 "Ty Cobb: A Terrible Beauty"

 

http://mlbnation.co.kr/bbs/board.php?bo_table=column&wr_id=18695&page=0&sca=&sfl=&stx=&spt=0&page=0&cwin=#c_18706 

댓글 7

CynicalK 2018.07.31. 23:22
왜 그거 없냐 루스한테 흑인드립
댓글
우리현 작성자 2018.07.31. 23:23
 CynicalK
잘못된 사실이 아니었을까 나도 퍼온 글이라서 확인은 불가능임 
댓글
CynicalK 2018.07.31. 23:24
 우리현
루스한테 흑인드립 쳐서 루스가 피까솟했다는건 유명한 얘긴데
댓글
우리현 작성자 2018.07.31. 23:39
 CynicalK
아 그 이야기 있네 입술이 두꺼운거 가지고 백인 맞냐 라는 말을 했었는데 이에 대해 루스가 나를 개나 돼지로 표현하면 모를까 흑인이라고 하다니 하면서 분개했다는 일화가 있긴 하네
댓글
우리현 작성자 2018.07.31. 23:42
 CynicalK
그 부분은 인종차별주의를 넘어서서 당시 미국 분위기를 봐야하지 않을까
댓글
리나군 2018.10.03. 09:11
콥의 인종차별적 이미지는 확실히 좀 과장되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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