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스포츠 F1 이탈리아 그랑프리 칼럼

대회마다 쓰기 귀찮은 것도 있지만....

 

이탈리아 그랑프리는 의미가 있었던 대회라서 칼럼을 써보고자 합니다.

 

 

 

우선 이탈리아 그랑프리가 열리는 몬짜 서킷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0.png

F1이 열리는 서킷들 중 평균속도가 가장 빠른 서킷으로,

직선구간이 많아서 속도감을 느끼기엔 아주 그냥 최고인 서킷입니다.

 

직선구간이 많기 때문에 차량들은 다운포스를 최소화하고 속도에 몰빵하는 세팅을 하는데,

공기 저항을 최대한 덜 받도록하기 위해 여러 전략을 사용합니다.

 

 

이탈리아 그랑프리만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토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몬짜 서킷에서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서는 다른 차량의 슬립스트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합니다.

하지만 다른 차량들의 위치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가 없기 때문에 같은 팀의 드라이버들로 하여금

차량을 원하는 위치로 보내거나 주행하게 해서 공기역학적인 흐름을 이용하게합니다.

마치 앞의 차량이 뒤의 차량을 견인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토잉'이라는 표현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이탈리아는 페라리의 고향으로 유명합니다.

페라리가 올해 9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집중되는 대회였습니다.

 

페라리의 팬들을 지칭하는 말인 티포시들은 아주 열광적이고 충성심 높아

페라리 소속의 드라이버인 르클레와 베텔의 활약에 기대가 높았습니다.

 

특히 페라리의 차량은 흔히 말하는 직빨.

직선구간에서의 속도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에

티포시를 비롯한 페라리는 상당히 기대가 큰 대회입니다.

 

 

퀄리파잉 결과부터 보면,

 

1.png

 

르클레가 지난 벨기에 그랑프리에 이어서 2연속 폴 포지션을 차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레드불의 베르스타펜은 기어박스 교체로 그리드 후미에서 출발하는 것이 확정이기 때문에,

싱싱한 엔진을 굳이 쓰면서 퀄리파잉에 참여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UTD-AqCn-s


 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Q3에서는 좀처럼 보기드문 황당한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토잉이나 슬립스트림을 이용하기위해 눈치싸움을 하는 중에,

플라잉랩을 시도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 타이트하다는 팀라디오가 들립니다.

 

그제서야 페달을 밟기 시작한 드라이버들은 겨우겨우 플라잉랩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결국 대다수가 체커기를 받아버리고 르클레와 사인츠만 마지막 플라잉랩을 시도하게됩니다 ㅋㅋㅋ

결국 르클레는 폴포지션을 따내는데 성공합니다.

 

르클레는 페라리의 세컨드라이버임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베텔과의 퀄리파잉 경쟁에서 8 : 6으로 앞서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합니다.

 

 

섹터별 기록은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간단히 언급하자면,

누가 특정 섹터에서 강하다거나, 특정 팀이 뛰어나다던지의 인상은 없었습니다.

 

예선기록을 보면, Q1을 기준으로 1위인 르클레와 컷탈락한 그로쟝의 기록이

불과 0.6초 차이에 불과하다는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팀 간의 퍼포먼스 차이가 굉장히 작았던 퀄리파잉이었습니다.

 

르노가 차량 업데이트에 성공했는지, 퀄리파잉 5위와 6위를 차지하며 결선을 기대하게합니다.

 

 

결선으로 갑시다 !

 

2.png

 

https://www.youtube.com/watch?v=h-ce3gPMsGc


 

르클레의 2연승, 개인 통산 2번째 그랑프리 우승.

 

페라리는 2010년 페르난도 알론소가 몬짜에서 우승한 뒤로 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페라리 90주년을 기념하는데 아주 최상의 선물이라고 봅니다.

페라리의 피트에는 엔초 페라리의 아들인 피에로 페라리도 있었고,

페라리의 우승을 모두가 함께 축하하고 기뻐했습니다.

 

한편, 레드불의 페르스타펜은 기어박스 교체로 그리드 후미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8위로 피니시에 성공, 포인트를 가져가는데 성공합니다.

 

르노의 두 드라이버도 4, 5위로 피니시에 성공하며 남은 시즌도 기대하게 만들었네요.

 

 

근데 베텔이 어디갔죠 ? 13위로 내려가있군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영상으로 만나보겠습니다.

 

https://youtu.be/FYByqW_9cto


 저런.... 레이스 초반 아스카리 시케인에서 스핀을 하며 망했군요...

 

베텔이 최근들어 심상치 않습니다. 여전히 드라이빙 실력은 출중하지만,

르클레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 부담스러운지 자주 실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기량은 여전한 만큼 마인트컨트롤이 중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사실 이번 그랑프리의 최대 관심사는 르클레의 디펜스였습니다.

2, 3위가 모두 메르세데스의 드라이버이기 때문에 선두자리를 계속해서 위협받았는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1YKI0zM36Tc


 레이스 중후반까지는 해밀턴에게, 후반에는 보타스에게 계속해서 괴롭힘받은 르클레입니다.

 

해밀턴이 상당히 집요하게 르클레를 괴롭히며 추월을 시도했지만, 르클레는 끝내 버텨냈고

해밀턴은 그만큼 타이어를 빨리 소모하게 되었고, 보타스에게 바통을 터치해주고

본인은 소프트타이어로 교체하여 Fastest Lap을 확보, 1포인트를 추가로 얻는데 만족했습니다.

 

해밀턴 뒤에서 토잉을 받으며 타이어를 아끼면서 레이스를 하던 보타스는,

해밀턴이 힘을 다하자 그간 비축했던 에너지를 모두 뿜어내며 무섭게 르클레를 따라가지만,

의욕이 앞섰던지 작은 실수들을 하며 끝내 추월에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벨기에에 이어서 이탈리아에서도 메르세데스의 무서운 추격을 견뎌내며

끝내 2연속 폴투윈에 성공한 르클레의 드라이빙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서 말했듯, 페라리의 빨간색 슈트를 입고 페라리를 몰아 몬짜에서 우승하는 것은

F1 드라이버라면, 한번쯤은 상상해봤을 겁니다. 그것도 90주년이 되는 해에.

르클레는 그것을 페라리 데뷔 시즌에 해냈습니다. ㅗㅜㅑ

 

 

 

마치며,

 

아직 7개의 그랑프리가 남아있습니다.

산술적으로 레드불의 페르스타펜이나 페라리의 르클레가

역전 우승할 확률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사실상 해밀턴의 월챔은 기정사실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만큼 메르세데스의 차량은 전체적으로 너무 뛰어난 차량이니까요.

 

그래도 뭐. 타도 메르세데스 !

댓글 11

Giallorossi 2019.09.11. 13:45
한때 로마가 2000년대 후반에 포뮬러원팀 운영한적이 있었는데.....
댓글
이주은 작성자 2019.09.11. 13:52
 Giallorossi
팀이요 ?! 로마에 서킷 만들어서 대회 유치하려한 적은 있었는데 팀은 처음들어봐유
댓글
Giallorossi 2019.09.11. 13:52
 이주은
딱 2년 운영하고 관뒀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이주은 작성자 2019.09.11. 14:09
 Giallorossi
아하 ㅋㅋㅋㅋ F1이 아니라 슈퍼리그포뮬러였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저거 축구팀이랑 협업해서 출범한건데 아직도 하는지는 모르겠네유
댓글
Giallorossi 2019.09.11. 14:10
 이주은
F1알못이라... 레이싱팀이 있던게 기억이 나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댓글
이주은 작성자 2019.09.11. 14:12
 Giallorossi
암튼 신기방기하네요 ㅋㅋㅋㅋ
댓글
전자양 2019.09.11. 16:07
르클레도 이 정도면 엘리트 드라이버라고 할 수 있으려나 하긴 F1에 데뷔한 모두가 엘리트긴 한데
댓글
이주은 작성자 2019.09.11. 16:35
 전자양
F1 자체가 차량빨이 좀 심하긴 하지만
벨기에랑 이탈리아에서 2연속 폴투윈하면서
뒤에 메르세데스 달고 우승한거보면 엘리트라고 봐도 될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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