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스포츠 알아두면 재밌는 UFC - 헤비급 사황 이야기
- 김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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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로 쓰여진 글이기에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음 *
지금은 UFC 내에서 초경량급(플라이, 밴텀)과 함께 가장 인기가 적고 재미도 없는 헤비급은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UFC에서 최고의 흥행력을 자랑하던 최고의 체급이었다.
그 중심에 서있던 인물 4명을 두고 흔히 헤비급 초신성 4인방이라는 얘기를 하는데, 필자 본인은 씹덕인지라 이 4명을 사황이라고 부른다.
그럼 그 사황이 누구누구냐?
'60억분의 1'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케인 'Brown Pride' 벨라스케즈
헤비급에서 복싱의 대명사로 통했던 주니오 'Cigano' 도스 산토스
모든 경기를 1라운드에 끝내버리던 셰인 'Engineer' 카윈
프로레슬링에 익숙한 야기스갤러라면 다 알거 같은 브록 레스너
이 4명이 UFC 헤비급을 평정하던 최강자 사황인 것.
그렇다면 이 사황이 어떻게 탄생했는가가 역시 관심사일텐데, MMA 업계의 정점에 도달해있는 현 UFC와는 달리, 2000년대 중후반의 UFC는 일본의 PRIDE FC에 밀려 있던 상태였다.
특히 프라이드는 헤비급에서 노게이라, 효도르, 크로캅을 앞세워 헤비급의 정점을 찍고 있었는데, 이에 반해 랜디 커투어 정도를 제외하면 UFC 내의 헤비급 로스터들은 초라해 보인다는 말이 어울렸다.
이후 2007년에 프라이드가 도산하면서 기존 프라이드 헤비급 로스터들이 그대로 UFC에 입성했는데, 기존의 UFC 헤비급 로스터들이 프라이드에서 건너온 선수들에게 입지에서 완전히 밀려나게 되었다. 특히 노게이라는 UFC 입성 후 바로 챔피언 자리에 등극했고, 효도르 역시 연승을 이어나가며 한동안 UFC 헤비급은 일본에서 건너온 최강자들의 뒤를 이어 기존의 커투어, 프랭크 미어 같은 인물들로 메워졌다.
그리고 등장한 것이 바로 이 4명의 초신성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최정상을 차지한 인물이 바로 브록 레스너인데, 현 UFC 최고의 흥행카드가 코너 맥그리거라면, 당시 UFC의 최고 흥행카드는 브록 레스너였다.
프랭크 미어에게 패한 후 히스 헤링을 후두려패면서 다시금 주가를 올리던 그에게 랜디 커투어라는 UFC 내 헤비급 최강자 중 한 명이 자신의 복귀전 상대로 레스너를 지목했다.
이 경기를 TKO로 잡아낸 레스너는 UFC 입성 3경기만의 챔피언이라는 엄청난 푸쉬와 함께 흥행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UFC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2009년에 프랭크 미어에게 리벤지까지 성공하며 명실상부 MMA계에 둘도 없는 1인자로 군림하던 중에, 또 다른 스타들이 하나둘씩 등장하는데,
바로 앞서 언급한 주도산, 벨라스케즈, 카윈이다.
이제 차근차근 살펴볼건데,
주도산 형님은 UFC 103에서 그 전설적인 크로캅을 복싱의 대명사답게 타격으로 압살해버리고는 3라운드에 KO승을 따냈고
UFC 110에서는 노게이라가 케인 벨라스케즈에게 떡실신을 당하며 패했으며
이어진 UFC 111에서 UFC 터줏대감 프랭크 미어가 카윈에게 1라운드 KO패를 당했다.
이렇게 UFC 헤비급은 완벽한 세대교체에 성공했고, 브록 레스너를 중심으로 한 흥행력은 헤비급을 UFC 내 최고의 체급으로 만들었다.
그럼 이 사황끼리 맞붙은 적은 없느냐?
왜 없겠소?
돈냄새 오지게 잘맡는 백사장님께서 바로 경기를 추진시켰고, 그 첫번째 경기가 바로 브록 레스너와 셰인 카윈의 대결. 괴물끼리의 경기였기에 당연히 흥행은 대성공했으며,
브록 레스너의 승리라는 결과까지 백사장이 생각한대로 완벽하게 마무리되었다.
그 다음은 브록 레스너와 케인 벨라스케즈의 타이틀 매치였는데, 아시다시피 결과는
피떡이 된 브호동으로 마무리.
UFC 131에서 펼쳐진 주도산과 카윈의 경기가 주도산의 완벽한 리드로 끝나면서 케인 벨라스케즈의 챔피언 자리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되는 주도산이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천재'라고 불리던 벨라스케즈의 승리를 강하게 점쳤다.
놀랍게도 승자는 무려 1분여만의 KO승을 이뤄낸 주니어 도스 산토스였고
이후 프랭크 미어와의 1차 방어전을 승리로 장식한 주도산은 벨라스케즈와 리매치를 가지게 된다.
결과는 처참했다. 케인의 완벽한 승리. 이후 다시 한 번 가진 3차전에서마저 처참하게 깨지면서 벨라스케즈는 한동안 격투계의 정점을 유지했다.
이후 브록 레스너는 오브레임에게 패했고, 카윈은 은퇴, 벨라스케즈는 프라이드 출신의 주짓수 강자 베우둠에게 챔피언 자리를 내주면서 짧고도 굵었던 헤비급 사황의 행보는 마무리되었다.
이후 브록 레스너는 UFC 200에서 마크 헌트를 상대로 복귀전을 가졌으나 약물 레스너라는 추악한 별명만 얻은 채 옥타곤에서 사라졌고(다시 복귀각을 재며 다니엘 코미어와 신경전을 가지기도 했다만 알바하러 개덥이로 ㅌㅌ), 케인 벨라스케즈는 프란시스 은가누라는 헤비급의 새로운 탑 컨텐더에게 처참히 깨졌으며, 주니어 도스 산토스만이 체면을 지키며 미오치치와의 챔피언 타이틀 매치까지 가져가는 등 재기에 성공한 상태.
뭐 암튼 그렇게 재미졌던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의 헤비급 사황 이야기 마무리!
댓글 12
벨라스케스가 진짜 개쎄보였는데
나정모사지미다채쯔
그 최강자라 불리던 벨라스케즈가 베우둠에게 패할 때 정말 무기력하게 패했는지라 참...
지금은 미오치치가 그 최강자 이미지를 가져오는듯 보입니다
지금은 미오치치가 그 최강자 이미지를 가져오는듯 보입니다
나정모사지미다채쯔
근데 그게 잘이뤄지다가... 은가누가 미오치치에 패하고 그 다음 루이스전을 개똥망 핵노잼 매치로 마무리하면서 백사장 눈 밖으로 나는 바람에 올 스탑됐습니다 ㅋㅋㅋㅋ
넷중 둘이 후로레쓰하네
다니엘 코미어도 진성 후로레쓰 덕후
브록 레스너 저 벨라스케즈전 수염 기른 와꾸는 암만 봐도 적응이 안되네 십;
저런 형들한테 팔뚝 한대 맞으면 깁스 몇주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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