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자배구는 상당히 독특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음

지금까지 4~5시즌 정도 여자배구경기를 봤는데

(진짜 중계 방송만 보기만 봐서 규칙이나 용어, 전술 이런거 잘모름)

지고 있어도 혹은 졌어도 선수들 표정이 밝을 때가 꽤 있고

올해 흥국 인스타만 보더라도 진 경기인데 누가 잘했는지 뽑고

댓글엔 칭찬과 격려가 대부분임

물론 나 역시 올해는 반쯤 포기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보고 있지만 예전부터 온실 속 화초를 키우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많았음

코보가 댓글 막아놓은 것도 큰 몫을 한 것 같긴 한데..

악성댓글 달리는 것보단 낫지만

아마도 국내 프로스포츠 가운데 가장 독특한 분위기가 아닌가 싶음

프로는 아니지만 같은 여자스포츠인 WK리그(여자실업축구) 보면 졌을 때 선수들 표정이 웃는 선수들은 아예 없고 분에 못 이겨서 붉으락푸르락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거든..  물론 경기 져도 팬들 대할땐 또 잘웃어줌

암튼 몇시즌째 봐도 이런 독특한 분위기는 적응이 안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