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스포츠 레전드 존 매든을 기리며 : 매든의 숨겨진 일화들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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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Ryan Hockensmith의 기록을 번역한 글입니다. 살짝의 오역과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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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6년 슈퍼볼 주말 동안 매든은 자신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는지 여부를 듣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항상 자신을 혁명적인 방송인, e스포츠의 아이콘보다는 감독으로 생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는 감독이었고, 하나의 시대였으며, 1976년 슈퍼볼 우승과 75.9%의 승률, 그리고 그가 지도했던 12명의 명예의 전당 선수들에 기초하여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그는 이미 22년동안이나 운이 없었고, 모든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은 입성 여부가 발표되기 전에 미리 전화를 받았기 때문에 매든은 같은 곳에 있던 친구들에게 "아마 내년에 될 것 같아"라고 말하며 그 해의 공식 발표를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6명의 새로운 헌액자의 이름과 사진이 화면을 가로질러 번쩍였다. 방은 충격적인 환희로 폭발했다. 매든은 결코 감정적인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악수만 하려고 했다.

 

그러나 매든의 에이전트 사무실에 걸려있는 그 순간의 흐릿한 사진에는 웃고 있는 늙은 레이더스의 감독이 있다.

 

2. 1968년, San Francisco Examiner의 기자 프랭크 쿠니는 레이더스의 32세 라인배커 코치에게 접근하였다. 다른 스태프들은 전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학의 라인맨이 어떻게 20대 초반에 절뚝거리게 되었지만 환상적인 코치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떠들썩했다.

 

쿠니는 매든에게 그들이 함께 대화할 수 있는지 물었다. 매든은 "비공개로 해준다면"라고 말했다. 존 라우치 감독이 전하는 메시지를 흐트러뜨리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쿠니는 이에 동의했고 이어진 대화에 놀랐다. 매든은 소문처럼 날카로웠다. 그는 선수들에 대한 작은 것들부터 그 게임에 대한 큰 것들을 알아챘다. 그가 한 말의 대부분은 오클랜드의 로스터에 있는 8명 정도의 라인배커들을 관리하는 그의 코치 임무를 넘어 선수 명단 구성, 플레이콜링, 선수들을 더 향상시키게 하는 것에 대한 철학에 관한 것이었다. 쿠니는 "그는 할로겐을 가지고 있었다. 머리 속에 불빛이 켜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쿠니는 언젠가 매든이 감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몇 년 후 쯤.

 

6개월 후, 32세의 존 매든은 레이더스의 감독으로 임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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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977년, 매든은 자신이 5라운드로 뽑은 올-아메리칸 세이프티 레스터 헤이스에게 다가가 코너백으로 포지션을 바꿀 것을 지시했다. 헤이스는 애석하게도 텍사스 A&M 대학에서 이미 라인배커에서 세이프티로 포지션을 바꾼 바 있다. 매든은 그에게 코너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갓 태어난 아기처럼 울기 시작했다"라고 헤이스는 말했다.

 

헤이스는 울먹이며 훈련장에 있는 매든에게 다시 생각해달라고 간청했다. 그는 그날 점심도 저녁도 먹지 않고 저녁 훈련을 위해 돌아왔지만 여전히 감독에게 애원했다.

 

매든은 단호했지만 온순했다. 그는 헤이스에게 리시버들과 1대1로 대결을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헤이스에게 새 포지션에서 볼 캐리어들을 상대하기 위해 여전히 많은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의 눈에는 그를 믿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다" 헤이스가 말했다. "존은 사람들이 존재하는지 몰랐던 무언가를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내 안에서 그걸 봐줘서 정말 다행이다"

 

레스터 헤이스는 1980년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되었고, NFL 80년대의 팀에 선정되었다. 코너백으로.

 

 

4. 1976년 AFC 챔피언십에서 3연패를 당한 후, 매든은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그의 몸무게가 113kg에 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극복했다. 레이더스가 스틸러스를 이기고 슈퍼볼에 진출한 것이다. 그의 선수들은 그를 사랑했지만, 그의 경기 전 격려 연설을 종종 놀리곤 했다. 그의 연설은 조심스럽게 따져봤을 때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경기인 슈퍼볼을 앞두고 매든이 어떤 말을 할지 기대가 컸다. 그는 2분 동안 이야기했다. 어느 순간 그는 "말이 앞을 못 볼까 봐 걱정하지 말고 마차에 짐이나 실어라"라고 말해 선수들의 당혹감을 자아냈다.

 

그러나 그의 결론은 충분히 명확했다. "여러분이 승리하는 한 여러분 인생에서 가장 큰 사건이 될 것이다. 가서 해보자"

 

그들은 터널 안으로 들어갔고 바이킹들은 이길 기회를 잡지 못했다. 레이더스 32 - 14 바이킹스.

 

 

5. 매든은 그의 생애 첫 중계 직전 제작진이 경기 일정을 짜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는 언제 팀들이 훈련하는 것을 보러 갑니까?" 그가 물었다.

 

PD들은 TV 방송팀은 실제 훈련장에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왜 안되죠? 저는 이번 주말에 3시간 동안 이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할 거에요. 가까이서 보고 싶어요."

 

그들은 그동안 NFL 팀과 제작진들 간의 간의 관계는 그렇게 돌아가지 않았다고 다시 설명했다. 그들은 그에게 팀들의 TV 경기 영상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매든은 그것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코치들에게 말해보겠습니다"

 

이날부터 매든의 방송팀은 훈련에 나가 선수들과 코치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코칭스태프가 사용했던 필름을 그대로 받았다. 6개월 만에 그것은 TV 제작진의 표준 관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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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990년대 중반, FOX는 사전 제작 회의를 하고 있었다. 매든은 이 회의에서 열심히 설명하던 중 퍼스트 다운 지점을 손으로 철썩 때렸다.

 

"왜 우리는 경기 내내 화면에 퍼스트다운 라인을 유지할 수 없나요?" 그는 물었다.

 

모두가 어깨를 으쓱했다. 너무 산만하다. 기술이 부족하다. 여럿이 의견을 냈다. 매든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당신들은 틀렸습니다. 우리는 그걸 해야합니다."

 

 

중계화면에서 퍼스트 다운을 나타내는 노란색 선이 생기게 되는 순간이었다.

 

 

7-1. EA의 설립자 트립 호킨스는 미식축구 비디오 게임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존 매든과의 접견을 요청했고 기차의 식당칸에서 매든을 만났다.

 

이 만남은 지금까지 열린 비디오 게임 회의 중 가장 중요한 회의가 되었다. 호킨스는 11대11 미식축구 게임을 만들기에는 아직 기술이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7대7 화면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든은 7대7 경기를 하자는 생각은 마음에 들었지만 "그것은 진짜 미식축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킨스는 한 화면에 22명의 선수들을 내보내는 게임을 만드는데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든은 "그럼 몇 년이 걸릴까요?"라고 물었다.

 

2년이 걸렸다.

 

7-2. 1983년, EA 스포츠는 그들의 첫 번째 농구 게임을 만들기 위해 닥터 J와 래리 버드에게 각각 25,000달러 그리고 매출의 2.5%를 지불했다. 1년 후, 매든은 10만 달러와 매출의 5%를 요구했다. 호킨스는 "매든이 없으면 게임도 없다"라고 말하며 매든에게 그것을 지불했다.

 

Madden Football은 발매된 이래 1억 3천만 장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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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EA팀이 매든을 처음 만난 직후, 그들은 매든의 다양한 욕설 전개에 대한 불신으로 그들의 기차 객실로 돌아가버렸다. 호킨스는 "과장이 아니라 그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세 번째 단어는 F-폭탄이었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불경스럽다. 하지만 그건 존이 얼마나 똑똑한지 보여주는 특징 중 하나이다. 방송에서 절대 그러지 않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는 완전히 다른 어휘로 바꾸는 법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8-2. 한번은 FOX 제작진이 경기 도중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그래픽이 늦었다. 카메라 앵글이 맞지 않았다. 매든은 버튼을 누르며 제작진들에게 말했다. "너희 씨X놈들이 좋은 경기를 망치고 있어!"

 

9. 매든은 동료들에게 그들의 운동 업적에 대해 물어보는 것을 좋아했다. 어느 날, 그는 스테너에게 그의 야구 경력에 대한 질문을 퍼부었다. 스테너는 꽤 잘했고, 그의 능력을 자랑스러워했다. 스테너(매든 방송의 제작자)는 "마치 디마지오가 돌아온 것 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깨달았다.

 

"잠깐, 너 지금 너 자신을 조 디마지오와 비교한거야?" 매든이 물었다.

 

스테너는 "아뇨 물론 아닙니다. 그건 말도 안되요"라고 말했다.

 

3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고, 최근까지도 스테너가 방에 들어오면 매든은 "이봐 모두 저기를 봐! 디마지오가 돌아왔어!"라고 말했다.

 

10. 1987년 덴버 브롱코스와 뉴욕 자이언츠의 슈퍼볼 경기 직전, 프로듀서 마이클 프랭크가 양 팀의 자료를 가져오는 일을 맡았다. 그는 양 컨퍼런스 챔피언십의 방송 중계 영상을 가져오는 실수를 저질렀다. 매든은 화가 났다. 그는 오직 코치들이 쓰는 영상만을 원했다.

 

누군가에게 NFC 챔피언십의 영상이 있어서 그들은 AFC 챔피언십의 영상이 필요했다. 프랭크는 뉴욕의 코치들이 브롱코스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사용한 테이프의 사본을 가지러 자이언츠의 팀 호텔로 가는 달갑지 않은 임무를 수행했다. 그가 그곳에 도착했을 때 그는 회의실로 안내되었고, 몇 분 후 자이언츠의 감독 빌 파셀스가 나타났다.

 

프랭크는 필요한 것을 부탁했고 파셀스는 한숨을 쉬었다. "우린 복사본이 하나밖에 없어요."라고 말하며 매우 어색한 5초의 시간을 보냈다.

 

"그거 알아요?" 마침내 파셀스가 입을 열었다. "나는 존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거에요. 이거 받아요"

 

파셀스는 뉴욕에서의 첫 2년동안 12승 19패 1무라는 성적을 냈고 불안한 자이언츠 팬들은 그를 신뢰하지 않았다. 매든은 파셀스가 좋은 감독이 될 것이라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꾸준히 말해왔다.

 

프랭크는 필요한 영상을 들고 제작진의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매든이 파셀스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이렇게 하라고 시켰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아마 그는 나를 골탕먹이려고 한 것 같아요"라고 프랭크가 말했다.

 

 

그리고 파셀스는 브롱코스를 꺾고 자이언츠에게 슈퍼볼을 안겨줬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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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Madden(1936-2021)

 

1969-1978 오클랜드 레이더스 감독

정규시즌 103승 32패 7무

슈퍼볼 XI 챔피언

 

NFL 최연소 100승 달성 감독

NFL에서 100경기 이상을 지휘한 감독 중 최고 승률

NFL 명예의 전당 헌액자

 

댓글 2

곰표부침가루 2022.01.01. 13:39
존 매든은 현대의 스포츠 미디어를 바꾼 혁명가이기도 함.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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