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스포츠 NFL의 연장전 규칙은 바뀌어야 하는가

 

버팔로 빌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디비저널 라운드 경기는 연장전 끝에 치프스의 승리로 끝났다.

 

 

차세대 매닝-브래디로 불리는 앨런-마홈스의 대결, 작년 AFC 왕좌 자리를 두고 다퉜던 두 팀의 재대결 등 경기 시작 전부터 주목도가 높았고 경기 내용 자체도 올해의 경기, 역대 최고의 플옵 경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엄청난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화제성이 컸던 만큼 경기가 끝난 후 연장전 규칙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현재 규칙에 문제점을 제기하는 이유는 '한 팀이 공격 기회도 잡지 못한채 승부가 결정되는 것은 불공평하다'라는 것이다.

 

 

연장전 규칙을 바꿔야한다고 주장하는 라이온스 WR 아몬라 세인트브라운

 

 

승리팀인 치프스의 앤디 리드 감독 또한 2019년에 규칙을 바꿔야한다고 주장한 적 있다.

 

 

현재 NFL의 연장전 규칙은 다음과 같다.

 

- 정규시간 종료 시 심판은 동전을 던져 연장전에서 어느 팀이 먼저 공을 소유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 3분간의 휴식시간 이후 1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 먼저 공을 소유하는 팀이 오프닝 드라이브에서 터치다운을 할 경우 즉시 종료된다.

- 선공팀이 터치다운에 실패했을 경우 서든 데스로 진행된다.

- 서든 데스 플레이(세이프티, 필드골, 터치다운)는 승자가 결정될 때까지 계속된다.

- 연장전 종료 시에도 동점이면 경기 결과는 무승부로 기록된다.

 

플레이오프에서 바뀌는 규칙은 다음과 같다.

 

- 1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 연장전 종료 시에도 점수가 동점일 경우(또는 후공팀의 최초 점유 기간이 끝나지 않았을 경우) 각 팀은 다시 한번 연장전을 치른다.

- 승자가 결정될 때까지 연장전이 몇 번이든 상관없이 플레이는 계속된다.

 

 

그렇다면 코인토스 승리팀의 연장전 승률은 얼마나 될까?

 

 

먼저 현재의 연장전 규칙은 2010년(플레이오프)과 2012년(정규시즌)에 처음으로 시행되었다.

 

 

현재의 규칙으로는 플레이오프 경기를 포함해 총 163번의 연장전이 있었고, 코인토스에서 승리한 팀은 86승 67패 10무의 성적을 기록했다.

승률로 환산하면 약 52.8%이다.

 

(코인토스에서 승리한 후 후공을 선택한 팀이 드물지만 있었다. 이에 대한 통계는 능력 부족으로 인해 찾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현재의 규칙으로 총 11번의 연장전이 있었다. 코인토스에서 승리한 팀은 10승 1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승률로 환산하면 약 90.9%이다.

유일하게 진 팀은 2018 NFC 챔피언쉽의 뉴올리언스 세인츠이며(vs LA 램스), 승리한 10개 팀 중 7개 팀이 오프닝 드라이브에서 터치다운을 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코인토스에서 승리한 팀이 모두 선공을 선택했다.)

 

 

다른 리그들의 연장전 규칙을 함께 살펴보자

 

 

먼저 NCAA 칼리지 풋볼의 연장전 규칙은 다음과 같다.

 

- 정규시간 종료 시 심판은 동전을 던져 연장전에서 어느 팀이 먼저 공을 소유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 연장전 첫 두 경기 동안 팀들은 그들을 뒤로 이동시키는 페널티가 발생하지 않는 한, 상대의 25야드 지점에서 시작하는 한 번의 공격 기회를 부여받는다.

- 두 번째 연장전부터는 터치다운을 기록한 후 2포인트 컨버전을 시도해야 한다.

- 3차 연장전부터는 2포인트 컨버전을 양 팀이 번갈아 치른다.

 

 

칼리지 풋볼 연장전의 특징은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을 무한히 치르는 대신, 3차 연장전부터는 축구에서의 승부차기처럼 양 팀이 2포인트 컨버전을 번갈아 시도한다는 점이다.

 

 

 

칼리지 풋볼에서는 승부가 날 때까지 연장전을 무한히 치른다는 점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올 때가 종종 있다.

 

 

 

2023년 재개 예정인 XFL은 NFL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세부적인 규칙을 변경했는데 XFL의 연장전 규칙은 칼리지 풋볼보다도 더 승부차기에 가깝다.

 

- 양 팀은 5야드 지점에서 2포인트 컨버전을 5회씩 번갈아가며 실시한다.

- 5번의 기회 중 더 많은 득점을 성공한 팀이 승리한다.

- 여전히 동점이면 승부가 날 때까지 계속 진행한다.

 

 

 

 

 

한편 어제 경기에 패배한 버팔로 빌스의 쿼터백 조쉬 앨런은 "규칙이란게 그런거다. 난 불평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