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스포츠 드래프트 기념 NFL 드래프트 개꿀잼 일화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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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는 매 오프시즌마다 최고의 볼거리를 만들어준 것에 대해 필라델피아 이글스에게 감사해야 한다.

 

1930년대에 (훗날 NFL 커미셔너가 되는) 팀의 구단주 버트 벨은 그의 팀이 지는 것에 싫증이 났고 한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매년 부자들은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자들은 더 가난해집니다. 동쪽의 (뉴욕) 자이언츠와 (워싱턴) 레드스킨스, 서쪽의 (시카고) 베어스와 (그린베이) 패커스, 이 4개의 팀이 챔피언십을 차지합니다. 그들은 매번 성공하기 때문에 최고의 대학 선수들을 계속해서 끌어모으고, 이것은 그들을 계속 성공하게 만듭니다. 저는 리그에 변화를 제안합니다.”

 

버트 벨의 이 제안으로부터 NFL 드래프트가 탄생했다. 하지만 그것은 처음에는 이글스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다음 7개의 시즌 동안 이글스는 꼴찌 혹은 꼴찌에서 2등을 했다. 그리고 그 7시즌 동안 모든 타이틀은 자이언츠, 레드스킨스, 베어스, 패커스가 나눠가졌다.

 

 

2. 운 좋게도,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사상 최초의 “선수 선발 회의”에서 첫 번째 픽을 가져왔고, 총 9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하지만 그 9명의 선수들 중 단 한 명도 이글스와 서명하지 않았다. 리그 초창기에는 풋볼 선수로서 큰 연봉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프로팀과 계약하는 것을 꺼렸다. 최초의 NFL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81명의 선수들 중 단 27명만이 NFL과 계약했다.

 

당시 지명을 받았지만 계약하지 않은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앨라배마 크림슨타이드의 전설적인 감독이자 닉 세이반과 함께 대학 풋볼 역사상 최고의 감독이라 평가받는 폴 “베어” 브라이언트(1936 NFL 드래프트 4라운드 31위, 브루클린 다저스 지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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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포레스트에게 “Run, Forrest! Run!”라고 지시내리는 감독이 바로 베어 브라이언트이다.

 

 

3. 1983년은 쿼터백의 해였고 1988년은 정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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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댄 마리노, 존 엘웨이, 짐 켈리

 

전체 1위 존 엘웨이를 시작으로 토드 블랙릿지, 짐 켈리, 토니 이슨, 켄 오브라이언, 댄 마리노1라운드에서만 6명의 쿼터백이 지명되었고 드래프트 전체로는 16명의 쿼터백이 지명되었다. 이들 중 엘웨이, 켈리, 마리노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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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반면 1988년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에 쿼터백을 지명한 팀은 없었다. 이는 현재까지 단 5번밖에 일어나지 않은 일이다. 2라운드에서도 쿼터백은 뽑히지 않았다. 이 해 드래프트에서 처음으로 뽑힌 쿼터백은 3라운드 68위로 피닉스 카디널스가 지명한 톰 투파이다. 톰 투파는 훗날 올프로와 프로볼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펀터 포지션으로.

 

 

4. 역사상 전체 1위로 뽑힌 쿼터백 중 팀을 슈퍼볼 우승으로 이끈 선수는 6명이다.

 

바로 조 네이머스, 테리 브래드쇼, 트로이 에이크먼, 존 엘웨이, 페이튼 매닝, 일라이 매닝이다. 슈퍼볼에서 우승한 쿼터백 중 가장 낮은 순위로 드래프트된 선수는 1956년 200위로 뽑힌 바트 스타이다. 그는 2000년 199위로 뽑힌 톰 브래디보다 한단계 낮은 순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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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쿼터백 중 슈퍼볼을 우승한 선수는 단 한 명에 불과하다. 바로 커트 워너이다.

 

 

5. 1994년 드래프트가 7라운드로 줄어든 이후 한 해 가장 많은 쿼터백이 선발된 해는 2004년(1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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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필립 리버스, 일라이 매닝, 벤 로슬리스버거

 

그 해의 상위 3명의 쿼터백은 일라이 매닝, 필립 리버스와 벤 로슬리스버거였다.

 

드래프트에서 가장 적은 쿼터백이 선발된 해는 2015년의 7명으로, 이 해에는 TOP2가 모두 쿼터백이었다.(제이미스 윈스턴, 마커스 마리오타)

 

 

 

6. 키커에게 상위 라운드 픽을 사용하는 것은 엄청난 낭비이다. 하지만, 1라운드에 뽑힌 키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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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2000년 1라운드 17위에 오클랜드 레이더스가 지명한 세바스티안 야니코프스키이다. 야니코프스키는 레이더스에서 뛰면서 세컨드팀 올프로와 프로볼에도 선정되었고, 레이더스에서 무려 18년을 보냈다.

 

 

키커에게 1라운드 픽을 사용하는 것은 엄청난 낭비이지만, 18년을 책임질 키커에게 1라운드 픽을 쓰는건... 어찌보면 꽤나 값싼 선택이지 않을까?

 

 

7. 그럼 1라운드에 뽑힌 펀터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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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있다. 1973년 1라운드 23위로 뽑힌 레이 가이. 지명한 팀은......오클랜드 레이더스이다.

 

레이 가이는 레이더스에서 총 14년을 활약했는데 이 기간 동안 3번의 슈퍼볼 우승, 6번의 퍼스트팀 올프로 선정, 7번의 프로볼 선정, 그리고 1970년대 올 디케이드팀, NFL 75주년, 100주년 올타임 팀에 선정되었다.

 

결과적으로 레이더스의 1라운드 키커, 펀터 선택은 엄청난 선견지명이 되었지만... 당시로서는 아니 현재로서도 엄청나게 파격적인 선택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8. 1944년,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그들의 20라운드 픽으로 시라큐스 대학의 풀백 놈 마이클을 지명했다.

 

하지만 놈 마이클은 이글스와 연락을 주고받기도 전에 군대에 입대하였고 2차대전에 참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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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후, 노인이 된 놈 마이클은 지역 신문을 뒤적거리던 중 ‘NFL에 선발된 시라큐스 선수들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보고나서야 자기가 NFL 드래프트에서 선발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9.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는 의사소통 실수로 잘못된 선수를 뽑은 적이 있다.

 

1982년, 당시 벅스는 부커 리즈(베튠쿡맨의 패스 러셔)와 숀 패럴(펜실베니아 주립대의 오펜시브 가드)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고, 결국 부커 리즈를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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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벅스의 임원이었던 켄 헤록은 상황을 설명했다.

“우리는 그 두 선수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심사숙고한 끝에 부커 리즈를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했죠. ‘이봐 거기 이름이 두 개잖아. 우리는 션 패럴 아니라 부커 리즈를 데려갈거야.’ 하지만 당시 소음 때문에 다들 부커 리즈 부분을 듣지 못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션 패럴을 선발하게 됐죠.”

 

 

10. 1983년, 볼티모어 콜츠는 전체 1순위로 쿼터백 존 엘웨이를 지명했다.

 

하지만 엘웨이는 가족들이 있는 서부 팀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했고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양키스에 가서 야구를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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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츠의 GM 어니 아코르시는 할 수 없이 엘웨이를 보내줄 수 밖에 없었고 덴버 브롱코스에게 엘웨이를 트레이드했다. 엘웨이는 브롱코스에서 2번의 슈퍼볼 우승을 이뤄냈다.

 

 

세월이 흘러 2004년, 샌디에이고 차저스는 전체 1순위로 쿼터백 일라이 매닝을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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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닝 역시 엘웨이처럼 다른 팀으로 보내달라 요구했다. 차저스는 어쩔 수 없이 전체 4번픽을 갖고 있던 뉴욕 자이언츠에게 매닝을 넘길 수 밖에 없었다.

 

한편 뉴욕 자이언츠는 원래 다른 선수를 뽑을 예정이었고 제출 직전까지 갔지만 그 때 샌디에이고에서 연락이 왔다. 바로 매닝과 맞바꿀 쿼터백을 지명하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차저스의 요구대로 자이언츠가 선발한 선수가 바로 필립 리버스였고, 원래 선발하려고 했던 선수가 바로 벤 로슬리스버거였다.

 

이렇게 이 드래프트에 엮인 일라이 매닝과 필립 리버스, 벤 로슬리스버거는 3명 모두 각각의 팀 뉴욕 자이언츠, 샌디에이고/로스앤젤러스 차저스,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징징’으로 일라이 매닝을 얻게된 뉴욕 자이언츠의 당시 GM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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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년 전 ‘징징’으로 존 엘웨이를 잃었던 어니 아코르시였다.

 

댓글 4

블루스 2022.04.23. 09:58
2004년 드랲이 미쳤었구나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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