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말러 // 교향곡 5번

Conductor : Claudio Abbado / Orchestra : Lucerne Festival Orchestra

 

1. Trauermarsch. In gemessenem Schritt. (00:55)

2. Stürmisch bewegt, mit größter Vehemenz (13:56)

3. Scherzo. Kräftig, nicht zu schnell (28:20)

4. Adagietto. Sehr langsam. (45:17)

5. Rondo-Finale. Allegro - Allegro giocoso. Frisch. (53:49)

 

말러가 작곡한 다섯번째 교향곡으로, 1902년에 작곡이 되었다.

하지만 이후에 지속적으로 개정을 실시하여 지금의 형태가 갖추어진건 1911년이다.

말러의 교향곡중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교향곡이며,

특히 4악장은 수많은 대중매체에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영화 "헤어진 결심"에 쓰여진것으로 유명하다. (참고로 이 영화의 감독 박찬욱은 유명한 말러의 광팬이다)

무려 9년이나 되는 개정때문에 출판과정도 굉장히 험난했다고 하며,

이 곡을 출판한 "페터스" 출판사는 이 곡 하나 겨우 출판하려고 돈을 많이 소비하게 되었다.

지나치게 돈을 많이 쓴 나머지 결국 출판을 관둔다라고 했지만, 

말러의 주변인들이나 팬들이 이를 극구 뜯어말렸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하지만 말러의 생애동안 결국 최종 개정본은 출판하지 못하였고

한참이 지난 1964년에서야 드디어 지금의 형태를 갖춘 에디션이 출판이 되었다.

하지만 이 에디션마저도 정말로 말러의 최종 개정본인지는 많은 의혹이 존재하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말러의 개정 자필악보마저도 전해지지 않아 영영 그의 최후의 의도는 알 수가 없게 되었다.

 

곡은 총 5악장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말러는 이 악장구성을 1,2악장은 "1부", 3악장은 "2부", 4,5악장을 "3부"로 묶어두었다.

전작들은 교향곡이라고 보기에는 살짝 어려운, 다소 서사적이고 자유로운 형식을 지녔지만

당시 말러가 한창 바흐등의 고전적인 작곡가들을 공부한 영향으로 인해서

이번에는 좀 더 탄탄하고 정교한, 고전적인 형식을 사용하고 있다.

악기의 구성도 전작까지는 성악이 곁들어졌지만 이번 곡에서는 합창이 빠지고 1번이후로 오랜만에 순수 기악곡 형태를 취한다.

 

1악장은 제목에 쓰여진것과 같이 "장송행진곡" 악장이다.

장송행진곡답게, 전체적으로 느리고 우울하고 쓸쓸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으며 유명한 베토벤의 "운명의 동기"를 차용한다.

 

2악장은 빠르기 말에 "폭풍 같이, 더 큰 격렬함을 가지고"라는 말을 적어두었는데,

이 말처럼 앞의 1악장의 엄중한 분위기를 부수고 격렬하고 드라마틱하게 전개가 된다.

형식은 전통 소나타 형식을 취하고 있다.

 

3악장은 "스케르초" 악장이지만, 이 교향곡의 중심부에 걸맞는 가장 핵심적이고 거대한 규모의 악장이다. (무려 20분!!)

스케르초를 이렇게 장대하게 만든것은 참으로 말러답다고 할수가 있다.

두개의 트리오가 딸린 스케르초이지만, 여기에 말러는 약간의 소나타 형식을 곁들여 규모를 키우고 있다.

긴 길이인 만큼 굉장히 다채롭고 드라마틱하게 전개가 되며 다양한 왈츠와 랜들러등 춤곡을 오간다. 

또한 호른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것이 특징인데, 이로인해 마치 호른 협주곡과 같은 느낌도 들기도 한다.

높은 비중만큼 호른의 난이도도 상당한 것으로 악명이 높기도 하다.

 

4악장은 그 유명한 "아다지에토" 악장이다.

관악기, 타악기가 모두 빠지고 하프와 현악 5부로만 연주하도록 지시가 되어있다.

너무나 유명한것이 이해가 되는, 로맨틱하고 달콤한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악장이다.

당시 말러는 "알마 쉰들러"와 결혼을 한지 얼마 안된 시기였는데, 이 점이 여러모로 이 악장에 영향을 준것으로 추측할수 있다.

워낙에 간절하고 아름다워서인지 간혹 추모용으로도 사용하기도 하는데, 9.11 테러의 추모 행사에서 사용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5악장은 마침내 이 거대한 교향곡의 여정을 끝내는 "피날레" 악장이다.

앞의 어두운 분위기를 떨쳐버리는 굉장히 행복하고 승리감 넘치는 론도 악장이다.

당시 공부하던 바흐의 영향이 가장 돋보이는 악장이기도 하며, 정밀하면서 치열한 대위법과 푸가가 펼쳐진다.

앞의 2,4악장의 주제까지 끌고오면서 더더욱 곡을 감동적으로 몰고가면서 환희의 코랄 음형속에 이 거대한 교향곡을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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