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op.28

Conductor : Karl Böhm / Orchestra : Berliner Philharmoniker

 

슈트라우스의 다섯번째 교향시로, 1895년에 작곡이 되었다.

거의 연달아서 썼던 이전 교향시들과 다르게 무려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작곡이 되었다.

"틸 오일렌슈피겔"은 독일의 전통 민화속에서 등장하는 장난꾸러기 문제아인데, 이 곡은 그의 방탕한 생애를 담고 있다.

한 사람의 생애와 죽음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보니 곡은 익살스러우면서도 굉장히 드라마틱한 서사를 담고 있으며,

이를 그다지 어렵게 풀어내지도 않고 있다보니 대중적인 인기도 상당한 곡이기도 하다.

 

곡은 딱히 악장이나 부분이 구분되어있지는 않은채로 쭈욱 이어서 전개가 된다.

슈트라우스 자신은 이 곡의 형식을 "론도"라고 써두었지만, 곡은 론도라고 보기에는 다소 어려운 편이다.

전작들까지는 관현악이 낭만주의 기본 편성인 현악 5부와 3관 편성(관악기들이 대부분 3개로 구성되어있는 편성), 몇가지 추가 타악기 구성이었지만

이번 곡에서는 현악 5부와 더불어 무려 4관 편성이라는 대규모 편성을 선택하고 있으며

여기에 슈트라우스는 금관악기를 가능하면 더욱 늘리라는 지시까지 써두었다.

게다가 타악기의 숫자도 더욱 늘어나있는데다가 중반부에 특이한 "드르르르륵" 소리를 내는 

"래칫"이라는 특이한 악기까지 포함되어있어 더욱 관현악을 다채롭게 꾸민다.

이런 거대한 관현악 구성을 화려하고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것을 보면 

과연 슈트라우스는 당대 최고의 관현악 작곡가라는 말에 동의하게 된다.

 

바그너가 확립한 라이트모티프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곡이기도 한데,

총 3개의 모티프가 이 곡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첫번째 모티프는 시작하자마자 바로 등장하는 멜로디인데, 이는 슈트라우스가 "옛날 옛적에..."라는 의미의 동기라고 말하였다.

바로 다음에 등장하는 호른이 연주하는 익살스러운 멜로디가 바로 "틸 오일렌슈피겔"의 첫번째 동기이자 두번째 모티프,

주우욱 전개하다가 관현악이 두둥~ 하면서 잠시 쉰후 클라리넷이 연주하는 

익살스러운 멜로디(첫번째 모티프의 변형이다)가 "틸 오일렌슈피겔"의 두번째 동기이자 세번째 모티프이다.

이 모티프를 잘 기억하면서 감상하면 아주 재밌게 감상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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