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모차르트 // 현악 4중주 19번 C장조 K.465 "불협화음"

Quartet : The Gewandhaus Quartet

1. Adagio - Allegro [00:00]

2. Andante cantabile [10:00]

3. Minuetto: Allegro(Allegretto?) - Trio [17:30]

4. Allegro molto [22:44]

모차르트가 작곡한 6개의 현악 4중주 세트 "하이든 4중주"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곡으로, 1785년에 작곡되었다.

참고로 하이든 4중주란, 하이든의 훌륭한 현악 4중주를 감상하고 깊이 감탄한 모차르트가

이에 응답하기 위해 똑같이 6개로 구성하여 작곡한 현악 4중주 세트를 말한다.

이름이 하이든 4중주라서 하이든을 따라하거나 오마쥬한것으로 자주 오해받지만,

오히려 모차르트만의 음악성이 더욱 느껴지고 있으며 

애초에 모차르트도 자기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현악 4중주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만들었기도 하다.

자신만의 현악 4중주를 위해서 모차르트는 하이든 4중주들을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서 작곡하였다고 하며,

1782년에 작곡한 첫 현악 4중주로 시작해 1785년 이 곡을 마지막으로 마침내 하이든 4중주를 완성하게 되었다.

이 곡은 특이하게 "불협화음"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데,

당연히 모차르트가 직접 붙인것이 아니고, 시작하자마자 등장하는 충격적인 불협화음에 깊은 인상을 받은 평론가들이 붙이게 되었다.

시작부터 냅다 불협화음부터 때려박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모차르트다운 패기라고 할수가 있겠다.

당시 감상한 모든 이들은 이 이상한 불협화음에 대해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시대가 흐르고 불협화음에 대한 인식이 완화가 되면서 대대적으로 재평가가 이루어지게 되었고,미래를 예견한 걸작이라면서 평가가 완벽히 반전되었다.

이외에도 모차르트는 이 곡에 다양한 실험적인 시도를 하고 있으며,

하이든 4중주의 마지막에 걸맞는 장대한 대작이라고 할수가 있겠다.

인상적인 제목과 훌륭한 완성도와 파격성으로 인해 하이든 4중주중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곡이기도 하다.

1악장은 서주가 딸린 소나타 형식 악장이다.

참고로 현악 4중주에 서주가 들어간것은 당대 기준으로 아주 파격적인 시도였다고 한다.

앞서 말했듯 시작부터 등장하는 강렬한 불협화음과 더불어 무척 반음계적인 전개는 서주의 조성을 굉장히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충격적인 서주가 지나가면 마침내 조성이 제대로 잡히면서 모차르트적인 쾌활한 분위기의 소나타 형식을 가진 주부가 펼쳐진다.

주부는 전체적으로 앞의 동기를 흉내내는 카논 기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것이 특징이다.

마지막은 쾌활하고 생동감넘치는 전개에 지친듯 조용하게 악장을 끝낸다.

2악장은 느린악장으로, 전개부가 빠진 소나타 형식을 가지고 있다.

밝은 장조지만 상당히 중후하고 진지한 분위기의 다소 어두운 악장이기도 하다.

특히 중간에서는 첼로가 불안한 반주를 연주하면서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여러모로 굉장히 영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악장이며, 후배 음악가들에게 많은 찬사를 받은 악장이기도 하다.

3악장은 미뉴에트 악장이다.

모차르트적인 쾌활한 미뉴에트가 전개되지만, 트리오에 와서는 갑자기 단조로 바뀌면서 드라마틱하게 전개가 된다.

일단 미뉴에트이지만, 미뉴에트와 트리오간의 극단적인 대조는 스케르초적인 느낌도 자아내고 있어

여러모로 과도기적인 미뉴에트 악장이라고 할수가 있겠다.

4악장은 피날레 소나타 형식 악장이다.

장대한 하이든 4중주를 마무리짓기에 손색없는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전개가 일품인 악장이다.

전체적으로 조성이 굉장히 빈번하게 바뀌는 점도 상당히 인상적으로, 마치 후일 베토벤을 크게 예견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