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바르톡 - 야외에서 Sz.81, BB 89

Piano : Zoltán Kocsis

1. Síppal, dobbal... (00:00)

2. Barcarolla (01:44)

3. Musettes (04:02)

4. Az éjszaka zenéje (06:43)

5. Hajsza (11:23)

바르톡이 작곡한 다섯개의 피아노 모음곡으로, 1926년에 작곡되었다.

표제적인 피아노곡이 거의 없는 바르톡에게 몇 안되는 표제 피아노 음악이기도 하다.

5곡이 묶여있는 모음곡이지만, 사실 서로 독립적으로 작곡되었으며 바르톡 본인도 이 곡을 따로따로 연주하였다.

1번은 "북과 피리"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참으로 바르톡적인 곡이라고 할수 있는 곡으로, 타악기적 음형과 토속적 민요 선율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악장이다.

꽝꽝 두드리는 음형은 북을 묘사하며, 그리고 민요풍의 선율은 바로 피리를 묘사한다.

이 민요풍의 선율은 헝가리의 "Gólya, gólya, gilice"라는 오래된 민요에서 따왔다고 한다.

2번은 "뱃노래"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강이나 호수를 조용히 떠도는 배를 표현하는 인상주의적인 곡이다.

위아래로 돌아다니는 음들을 통해 물의 출렁임을 표현하지만, 어긋난 음들을 사용해서 위태로운 느낌을 주고 있다.

이 위에서는 조용히 음울한 선율을 연주하면서 음산한 느낌을 준다.

3번은 "뮤제트"라는 제목의 곡이다.

뮤제트란 바로크 시대의 오래된 악기 백파이프의 일종이다.

이 곡은 바로 이 뮤제트의 소리를 흉내내는 곡이다.

여기에 조율이 잘 안되는 오래된 악기를 표현하듯이 어긋난 불협화음과 떨리는 음형을 도입하고 있다.

중반부와 후반부에서는 템포가 빨라지고 흥겨운 민속 춤곡 선율을 도입해 곡을 즐겁게 꾸며준다.

또한 중간중간 바르톡은 연주자의 기량에 따라 두세번 더 반복해도 된다는 지시를 해두고 있는데,

이는 백파이프를 대부분 즉흥적으로 연주했다는 점을 표현한것이다.

4번은 "밤음악"이라는 제목의 곡이다.

바르톡 음악의 유명한 특징인 "밤음악"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음악이다

덕분에 "야외에서" 모음곡에서 가장 높은 중요성과 인기를 가지고 있는 곡이다.

밤이 된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를 흉내내고 있는 곡으로, 

개구리, 귀뚜라미, 풀벌레등의 울음소리를 흉내내는 음형이 지속적으로 불규칙하게 등장한다.

또한 중간에 음산한 코랄과 멀리서 들어오는 흥겨운 피리 소리등도 도입하여 음악을 단조롭지 않도록 한다.

이 곡의 제목 "야외에서"와 가장 어울리는 듯한 곡이기도 하다.

불규칙한 음형의 연속이라 암기하기에 굉장히 힘든 음악으로 악명이 높은데,

바르톡도 이 점을 아주 잘 알고 있어서 제자들에게 "신경 쓰지마라. 음형을 자유롭게 빼거나 넣어도 된다."라고 말을 하였다고 한다.

다만 현재에는 그냥 완벽히 외워서 연주하는것이 일반적이다.

5번은 "추격"이라는 제목의 곡이다.

추격이라는 말에 알수 있듯이 무시무시하고 격렬한 빠른 음악이 펼쳐지면서 마치 야수가 추격하는듯한 맹렬한 추격전을 묘사한다.

여기에 1번과 비슷한 타악기적인 음형도 가미하면서 곡을 더욱 박진감 넘치게 만들고 있다.

추격을 묘사한 음악들은 대부분 결국 추격이 어떻게 되는지 묘사하지만, 

이 곡은 그런거 없이 중간에 확 멈추면서 결말을 알 수 없게 만든다.

빠르고 격렬한 분위기 덕분에 이 모음곡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음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