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베베른 - 관현악을 위한 파사칼리아 op.1

Conductor : Pierre Boulez / Orchestra : Berliner Philharmoniker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이자 아놀드 쇤베르크의 제자로 유명한 안톤 베베른의 데뷔작으로, 1908년에 작곡되었다.

그의 음악은 엄청난 난해함, 강박적일정도로 철저하고 정확한 12음기법과 극단적으로 절제적이고 경제적인 표현으로 유명하지만,

첫 데뷔작만큼은 전형적인 후기낭만주의의 색체를 가지고 있다.

이 점은 그의 스승이었던 쇤베르크와 똑같다.

그가 작곡한 모든 음악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음악중 하나이기도 하다.

파사칼리아란 바로크 시대에 유행했던 스페인의 춤곡으로 밑에 깔려있는 베이스를 기반으로 여러가지 변주가 펼쳐지는 음악이다.

아직은 후기낭만주의를 지향하던 초기시절 작품답게 전반적으로 

조성과 선율이 뚜렷하고,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등이 아주 잘 드러난다.

특히 브람스, 말러의 영향이 가장 돋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간중간에 조성이 확 흐트려진다던가, 특유의 관현악 기법등 베베른의 나중을 예견하는 요소들도 종종 보이고 있다. 

파사칼리아의 형태도 잘 살펴보면 마치 교향곡의 악장들처럼 부분이 나뉘어져 있으며,

겨우 10분이라는 한정적인 시간에 다채로운 음악이 펼쳐지는 모습은 후일 그의 경제적이고 절제적인 음악을 예견한다.

참고로 곡이 엄청 극단적으로 셈여림이 바뀌다보니 볼륨조절에 주의를 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