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도서 이반일리치의 죽음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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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톨스토이의 소설을 읽음.

 

사실 좀 겁이나서 톨스토이의 작품을 읽지 않았었는데,

 

그런 것 치고는 읽을만 했음.

 

 

이 책은 인간성의 근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이었는데,

 

이반 일리치라는 사람의 죽음을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서 시작하여,

 

아주 속물적 인간이었던 이반 일리치가, 정해진 길을 가고, 그 와중에 정해진 고난을 겪고, 이후 성공가도를 달리다가,

 

죽음에 서서히 다가가면서 모든 것에 대한 회의와 의심을 겪다, 마지막에 인간을 깨닫고 죽음을 맞이하는 내용이다.

 

 

톨스토이의 작품을 읽을 때, 그냥 그 작품을 읽고 그 작품의 마음을 읽으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있다.

 

'톨스토이는 이러이러하다.'는 개념을 갖고 읽지 말라는 말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읽으니, 이 작품을 통해 위대한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가 궁금해졌는데,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당대 귀족의 모순된 삶과 인간성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고,

 

그 와중에 진실된 사랑-그의 죽음을 함께 직면해주는 충직한 사람-을 보게 되고,

 

고통을 참으며 죽음으로 한발짝씩 나가가는 와중에 겪게되는 수많은 인간에 대한 의심, 회한, 분노, 증오를 통해, 인간의 근원을 보여주고,

 

죽음으로 인간성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재밌게 읽긴 했는데, 생각보다 톨스토이라는 작가에 대해 겁을 먹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벌,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읽으면서 이를 관통하는 그의 인간관, 종교관을 볼 수 있었는데,

 

이 작품에서 톨스토이에게 같은 것을 느낄 수는 없었다.

 

다음엔 가장 유명한 안나 까레니나 혹은 전쟁과 평화를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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