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슈베르트 - 가곡 "방랑자" D.493, Op.4 No.1 / 가곡 "죽음과 소녀" D.531, Op.7 No.3

방랑자 D.493, Op.4 no.1

Bariton : Dietrich Fischer-Dieskau / Piano : Alfred Brendel

 

슈베르트가 작곡한 가곡으로, 1816년에 작곡이 되었다.

다만 이후에 몇차례 개정을 거쳐서 발표자체는 1821년에 이루어졌다.

그것도 정식으로 출판이 되었으며, 이로 인해 opus 4라는 번호가 붙게 되었다.

또한 No.1 이라는 말에서 알수 있듯이 함께 몇가지 가곡과 함께 출판이 되었다.

이중 3번째 곡 또한 이 곡과 비슷한 "방랑자의 밤노래"라는 곡이다. 

 

곡의 가사는 독일의 낭만주의 시인 "게오르그 필립 슈미트 폰 뤼벡"의 동명의 시에서 따오고 있다.

가사의 내용을 보면 정처없이 방황하면서 어디로 가야하나 고뇌하고 있는 방랑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굉장히 우울하고 무거운 내용의 가사이다.

덕분에 음악도 전체적으로 한없이 우울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가득하다.

그나마 중반부에 희망을 이야기하는 가사 부분에서는

장조로 바뀌면서 행진곡풍의 악상이 전개가 되면서 잠시 밝은 느낌을 주지만,

이후 다시 현실을 깨닫게 되는 부분이 등장하면서 다시 우울한 분위기로 돌아간다.

마지막에는 "니가 없는 그 곳에 행복이 있다" 부분에서는 장조로 바뀌면서 조금 밝은 느낌으로 마무리가 된다.

다만 방랑자가 죽었다는 암시가 있기에 상당히 찝찝한 느낌을 감출수가 없다.

피아노 반주는 중반부를 빼면 시종일관 마치 마왕과 비슷한 동음연타를 사용하고 있는데,

격렬하고 급박했던 마왕과 달리 느릿하고 무거운 느낌으로 사용하여 마치 한치 앞도 안보이게 내리는 눈을 보는듯 한 느낌을 준다.

이런 매우 깊고 우울한 분위기의 노래를 겨우 20살에 작곡했다는 사실은 상당히 놀랍다. 

역시 슈베르트라고 감탄할 따름이다.

 

사실 이 곡은 원작 자체보다는 이 곡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피아노곡 "방랑자 환상곡"으로 인해 알려진 편이다.

이 곡의 중반부분에 등장하는 리듬을 기반으로 방랑자 환상곡을 만들고 있으며

또한 Adagio 부분은 아예 중반부 선율을 그대로 따와서 사용하고 있다.

방랑자 환상곡이 너무 유명해져서 결국 원곡이 묻혀져 버린 꽤 안타까운 곡이라고 할수 있겠다.

이외에 처음에 등장하는 왼손의 선율은 피아노 소나타 21번 D.960의 1악장에서도 차용하고 있다.

 

가사 

 

Ich komme vom Gebirge her,

나는 산에서 이곳으로 왔다

Es dampft das Tal, es braust das Meer.

계곡은 김을 내뿜고 바다는 울부짖는다

Ich wandle still, bin wenig froh,

나는 조용히 계속 나아간다, 나는 불행하다

Und immer fragt der Seufzer, wo?

그리고 언제나 탄식하며 묻는다, 어디에, 언제나 어디에?

Die Sonne dünkt mich hier so kalt,

이곳의 태양은 내게 너무 차갑게 느껴진다

Die Blüte welk, das Leben alt,

꽃은 시들고, 삶은 오래되고

Und was sie reden, leerer Schall;

그들이 하는 말은 공허하게 울린다
Ich bin ein Fremdling überall.

나는 어디에서나 이방인이다

Wo bist du, mein geliebtes Land?

어디에 있나, 네 사랑하는 나라는?

Gesucht, geahnt, und nie gekannt!

찾아봐도, 기대를 가져봐도, 알 수가 없다

Das Land, das Land so hoffnungsgrün,

그 나라, 희망으로 푸르른 그 나라,

Das Land, wo meine Rosen blühn.

나의 장미가 피어있는 나라

Wo meine Träume wandeln gehn,

내 친구가 유랑하고

Wo meine Toten auferstehn,

내 죽은 자들이 다시 소생하는

Das Land, das meine Sprache spricht,

나의 언어로 말하는 나라

O Land, wo bist du? . . .

오 그 나라여 넌 어디에 있니?

Ich wandle still, bin wenig froh,

나는 조용히 계속 나아간다, 나는 불행하다

Und immer fragt der Seufzer, wo?

그리고 언제나 탄식하며 묻는다, 어디에, 언제나 어디에?

Im Geisterhauch tönt's mir zurück:

유령 같은 바람 사이로 내 등 뒤에서 소리가 들린다

"Dort, wo du nicht bist, dort ist das Glück."

“그곳, 네가 없는 그곳에 행복이 있다”

 

출처 

https://www.kong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1664

https://en.wikipedia.org/wiki/Der_Wande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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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죽음과 소녀" D.531, Op.7 No.3

Soprano : Renée Fleming / Piano : Christoph Eschenbach

 

슈베르트가 작곡한 가곡으로, 1817년에 작곡이 되었다.

다만 출판은 좀 늦게 1821년에 이루어졌으며, 다른 가곡들과 함께 op.7로 묶여서 출판이 되었다.

 

이 곡은 독일의 시인 "마티아스 클라우디우스"의 동명의 시에서 가사를 따오고 있다.

가사의 내용은 죽는다는 두려움에 빠져 절규하고 몸부림 치는 소녀와 그녀를 유혹하는 "죽음"과의 대화이다.

슈베르트의 다른 가곡 "마왕"과 상당히 유사한 방식의 곡이지만,

끝없이 대화하는 마왕과 달리 이 곡은 소녀와 죽음이 딱 한번만 대화를 하고 끝낸다.

곡은 두 개의 대조적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초반부는 죽음에 겁에 질려 몸부림치는 소녀의 모습을 그리는 격정적이고 빠른 부분,

그리고 후반부는 달콤한 죽음으로 유혹하는 "죽음"의 모습을 그리는 느릿하면서 서정적인 부분으로 구성되어있다.

또한 장송행진곡풍의 오프닝과 종결부는 같은 선율로 구성되어있어 수미상관을 만든다.

다만 마무리에서는 조성을 장조로 바꾸어 분위기를 다르게 만들고 있다.

 

사실 이 곡은 현악 4중주 14번 d단조의 2악장에서 선율을 따온것으로 유명하다.

2악장에서는 이 곡의 초반 전주와 "죽음"의 모습을 그리는 부분의 선율을 가져와 변주곡을 형성하고 있다.

"방랑자 환상곡"과 비슷한, 차용한 음악이 원작의 인기를 능가해버린 안타까운 케이스라고 할수 있겠다.

 

가사

Das Mädchen:

소녀:
Vorüber! Ach, vorüber!

저리 가! 어서 저리 가!
Geh, wilder Knochenmann!

가라, 거친 뼈투성이의 남자여!
Ich bin noch jung! Geh, Lieber,

난 아직 어리단 말이야! 어서 떠나!
Und rühre mich nicht an.

날 제발 만지지 마.
Und rühre mich nicht an.

날 제발 만지지 마.

Der Tod:

죽음:
Gieb deine Hand, du schön und zart Gebild!

손을 내밀어라, 아름답고 순진한 소녀여!
Bin Freund, und komme nicht, zu strafen.

난 너의 친구야, 널 괴롭히려 온게 아니야.
Sey gutes Muths! Ich bin nicht wild,

어서 진정해! 난 거칠지 않아.
Sollst sanft in meinen Armen schlafen!

내 품에서 편히 잠들게 해줄게!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Der_Tod_und_das_Mädchen

번역은 번역기 사용후 직접 다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