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알캉 - 대 소나타 "네 개의 생애" op.33

1. 20 ans

2. 30 ans: Quasi faust

3. 40 ans: Un heureux ménage

4. 50 ans: Prométhée enchaîné

Piano : Vincenzo Maltempo

 

프랑스의 음악가 "샤를 발랑탱 알캉"이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로, 1848년에 작곡되었다.

독특하게도 인간의 생애를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진 표제적인 피아노 소나타로,

일반적인 피아노 소나타와 형식이 상당히 다르다.

각 악장별로 20대, 30대, 40대, 50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시기의 심리, 모습, 이야기를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대부분 이런 경우는 본인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는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곡은 알캉 본인의 생애를 표현한게 아니라 (애초에 작곡했을때 알캉은 36살이었다) 자신의 아버지의 생애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곡의 내용을 살펴보면 그의 아버지는 꽤 우울한 인생을 산 것으로 추측된다.

인간이 늙고 지쳐가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특이하게도 악장이 지나갈수록 점점 템포가 느려지도록 하고 있으며,

그외에도 이 소나타는 다양한 형식의 파괴와 변칙적인 악장 구성등의 독창적인 요소를 도입하고 있다.

 

1악장은 "20대" 악장이다.

시작 악장은 대부분 "소나타 형식"의 악장이지만, 이 곡은 독창적이게도 스케르초 형식으로 시작을 하고 있다.

b단조의 굉장히 빠른 템포의 곡으로, 역동적이고 재빠른 기교를 통해 혈기왕성한 20대 청춘을 표현한다.

이렇게 빠른 기교로 잘 전개하다가 뜬금없는 Bb장조의 코드가 가로 막고 잠시 쉬는데,

이 부분은 바로 젊고 미숙한 나머지 저지르는 "실수"를 재치있게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중반에 트리오 격의 부분에서는 굉장히 아름답고 감수성 어린 선율이 등장하여

사랑에 빠져버린 청년의 모습을 표현한다.

처음에는 수줍은듯이 소박한 분위기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점점 화려하게 치장되다가 사랑의 감정이 폭발하는듯 클라이맥스를 이루게 된다.

마지막은 엄청난 템포로 화려하고 재빠른 기교를 펼치며 격정적인 코다를 이루다가

B장조의 웅대한 화음과 함께 1악장을 당당히 마무리 짓는다.

 

2악장은 "30대" 악장이다.

또한 "파우스트처럼"라는 부제 또한 붙어있다.

이 피아노 소나타에서 가장 긴 악장으로, 그만큼 매우 복잡하고 장대한 서사를 갖춘 악장이다.

아마 이 부분은 알캉 본인 또한 30대였기에 높은 공감과 이해도가 있어서 그런것으로 추측된다.

매우 웅대하고 어려운 내용의 곡이면서 또 기교적인 난이도도 매우 높아

알캉의 모든 피아노 곡중 최고 난이도의 곡을 꼽으라고 하면 자주 꼽히는 악장이기도 하다.

특이한 조성인 d#단조를 가지고 있으며, 거대한 소나타 형식으로 구성되어있다.

부제의 말마따나 음악은 상당히 어둡고, 감정적 변화 또한 굉장히 격정적이고 드라마틱하게 구성되어있으며,

이는 아마 본격적으로 인생에 대해 고민을 해야하는 30대의 고충을 표현한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분위기가 밝아지고 있으며 

후반부의 복잡한 8성(!!)푸가(무려 8개의 성부를 겨우 두 손으로 다뤄야 한다!! 굉장히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부분중 하나) 

를 통해 잠시 감정적으로 차분히 정리를 한 뒤, 

이후 결국 F#장조의 승리감 넘치는 코다로 나아가 함께 긍정적인 미래에 향해 희망을 품는 듯, 곡을 밝고 화사하게 마무리 짓는다.

 

3악장은 "40대" 악장이다.

"행복한 가정"이라는 부제또한 붙어있다.

이제 이 곡의 주인공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었고,

이 악장은 부제의 말처럼 행복하고 화사한 가정을 노래하고 있다.

이 곡에서 유일하게 장조 악장으로, G장조의 조성으로 이루어져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면모는 거의 등장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멜로디인,

매우 온화하고 상냥한 선율이 내내 흘러나오는 느긋한 템포의 맑고 아름다운 악장이다.

이 곡의 화자는 알캉의 아버지라고 할수 있으니 아마 이 곡이 가리키는 아이는 알캉 본인으로 추측해볼수 있다.

전체적으로 우울하고 격정적인 소나타의 분위기를 크게 중화시키는 완서악장의 역할이다.

 

4악장 피날레 악장은 "50대"악장이다.

또한 "결박된 프로메테우스"라는 부제도 붙어있다.

g#단조의 악장으로, 40대에서의 행복한 분위기는 산산히 깨지고 

인간의 고통과 무력감을 표현하고 있는, 매우 우울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악장이다.

이런 암울한 분위기는 아마 그의 아버지의 생애가 그리 순탄치 않았음을 추측해볼수가 있다.

또한 미래의 알캉 또한 암울한 인생의 말로를 걷기도 하다보니 이 악장은 어쩌면 자신 또한 가리키는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런 무거운 분위기 속에 이 장대한 소나타는 비극적이고 가혹한 결말은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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