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헨델 - 수상 음악 모음곡 1번 F장조 HWV 348

Conductor : Hervé Niquet / Orchestra : Le Concert Spirituel

*F장조이지만 시대연주로 E장조로 바꾸어 연주하고 있다.

 

1. Overture [00:00]

2. Andante e staccato  [03:09]

3. Allegro - Andante - Allegro da capo [04:57]

4. Andante - Adagio [07:28]

* Reprise of 3rd [09:19]

5. (Allegro) [12:09]

6. Air [15:04]

7. Minuet [17:32]

8. Bourrée [19:15]

9. Hornpipe [19:34]

* Repreise of Bourrée [19:55]

10. (Allegro) [22:08]

 

조지 프리데릭 헨델이 작곡한 관현악 모음곡으로, 작곡시기는 1717년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성악곡이 널리 알려진 헨델이지만,

이 곡 만큼은 제목이 주는 인상도 그렇고 음악도 훌륭하여 헨델의 대표적인 순수 관현악곡으로 꼽히는 곡이다.

 

헨델이 영국에서 한창 활동하던 중에 그를 총애하던 "앤 여왕"이 자녀 없이 사망하고 그 뒤를 이어 조지 1세가 즉위하게 된다.

이는 헨델에게 있어서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영국으로 오기 전, 헨델은 하노버 왕실의 악장이었는데 앤 여왕의 러브콜을 받고 냅다 배신 때려버리고 영국으로 달려와 귀화해버린 일이 있었는데,

운명의 신의 장난인지 하필이면 영국왕에 즉위한 조지 1세가 이전에 하노버 왕실의 군주였다는 것이었다.

즉, 배신때렸던 군주가 다시 자신의 군주가 된 상황이었기에,

헨델은 그야말로 엄청난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자신의 모든 명성과 직위, 심지어는 어쩌면 목숨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일이었다보니 헨델은 어떻게 이를 벗어날수 있을까 궁리하였고,

그래서 생각한 것이 참으로 음악가답게 조지 1세에게 잘 보이는 화려하고 웅장한 곡을 작곡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헨델의 사활을 건, "수상 음악"이 탄생하게 되었다.

왜 "수상 음악"인가 하면 조지 1세가 보트위에서 여흥을 보낼때, 옆에서 이 음악을 연주하려는 의도 였다.

이 의도에 따라, 음악은 헨델의 자신의 사비를 들여 조지 1세의 큰 유람선 옆에 배를 두고 이 음악을 연주하였다.

다행히 조지 1세는 이 수상 음악의 매력에 쏙 빠져버려 몇 차례 앵콜까지 요청할 정도로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조지 1세는 헨델에게 배신의 죄를 묻지 않게 되었으며, 헨델을 이후에도 주우욱 활동을 계속하게 된다.

다만 이 큰 성공은 최근 들어 그저 소문이라는 의견이 들려오고 있다고 한다.

어찌됐건 이후 헨델이 무사했기에 음악은 조지 1세의 마음에 들어 성공했다는 점만은 확실하다.

그야말로 천재밖에 할수 없는 음악으로 난관을 타파한다! 는 이야기는 후일 라흐마니노프가 "악흥의 순간"에서 다시금 재현하게 된다.

 

이 수상 음악은 총 3개의 모음곡 세트가 존재하고 있지만,

여기에서는 가장 비중이 크고 긴 1번 모음곡만을 다루려고 한다.

1번 모음곡은 무려 총 10개(혹은 11개로 보는 시선도 있다)로 이루어져 있는 규모가 큰 모음곡이다.

조성은 F장조이며, 마지막은 관련 조성인 d단조로 마무리가 된다.

기본적인 지시로는 오보에 2대, 바순 2대, 호른 2대, 현악 5부, 독주 바이올린 2대의 편성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서 더욱 악기를 부풀리거나 플루트, 트럼펫, 팀파니를 추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작곡가의 의견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초연 당시에도 이런 식으로 빠방하게 관현악을 추가하였다는 기록이 존재하고 있기에

딱히 헨델의 의도를 거스르는 것은 아니다.

여흥을 위한 음악에서 인지 일반적인 바로크 모음곡보다 다소 자유롭게 식을 정하고 있으며, 

중간에 "서주", "아리아", "미뉴엣", "부레", "호른파이프"가 삽입되고 있다.

 

처음 "서곡"은 프랑스풍의 장중한 서주와 함께 열린다.

이 서주는 한차례 반복한뒤, 힘차고 밝은 푸가 알레그로 파트로 넘어가게 된다.

정교하면서 화려한 대위법에 의해 전개가 된 후 서곡을 마무리 짓게 된다.

2번 곡 "스타카토와 아다지오"는 d단조로 바뀌게 된다.

앞의 밝은 분위기와는 다른 다소 진지하고 장중한 분위기의 음악이 펼쳐진다.

하지만 3번곡에서는 다시 F장조로 돌아와 호른의 활약이 돋보이는 화려하고 밝은 음악이 펼쳐지면서 분위기를 환기하게 된다.

4번 곡은 2번 곡처럼 d단조로 바뀌면서, 진지한 음악이 펼쳐지만, 좀 더 유동적이고 대위법적인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번에도 바로 다음 곡인 5번 곡에서 다시 F장조로 돌아와 밝고 기운찬 사냥곡풍의 음악이 펼쳐지게 된다.

6번 곡은 "아리아"라는 제목이 붙어있는데, 마치 행진곡을 연상케하는 부점리듬이 특징인 우아하고 세련된 아리아이다.

7번 곡은 "미뉴에트"이며, 무도회장을 연상케하는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미뉴에트가 연주된다.

8번 곡은 "부레"로, 중간에 9번 곡인 "호른파이프"가 삽입되어있다.

둘 다 아주 빠르고 활기찬, 에너지가 넘치는 음악이다.

10번 곡에서는 방금까지만 해도 밝고 활기찬 분위기였던 수중음악을 단숨에 진지하고 장중한 분위기의 d단조의 음악로 바꿔버린다.

마지막은 "아다지오(느리게라는 의미)"템포와 D장조의 코드와 함께 웅장한 결말을 짓게 된다.

 

댓글 2

잼아저씨 2023.08.08. 20:27
수상음악 진짜 오랜만에 듣는 단어다
댓글
투랑갈릴라 작성자 2023.08.08. 21:15
 잼아저씨
울 나라에서도 은근 유명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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