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하야시바마 메구미 - Breeze (슬레이어즈 트라이 OP)

만화 입문 초창기, 아니 초 5때 어느 만화 채널에서 해줬던 것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이게 뭔 만화인가 싶어서 그냥 재미없다고 막연히 생각했다가 애니라는 장르를 제대로 파던 시기에 다시끔 봤었죠.

제가 생각했었던 노잼의 이미지와는 다른, 상당히 색다르고도 왜 이 작품이 그렇게 유명한지 이제서야 알게 된, 갈증을 풀어버린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 덕분에 리나 인버스라는 정말 매력있고 재밌는 캐릭터를 알게 되었고, 한국판 성우분의 팬 카페에도 자연스레 가입하게 되었구요.

이 '슬레이어즈' 라는 작품을 왜 제가 좋은 기억으로 가지고 있냐, 그 당시의 일본의 애니에 대한 기조나 정말 좋은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어찌보면 순수하다고도 볼수도 있을거고, 아니라면 그 당시의 일본의 느낌이 지금 한국을 살고있는 저에게 전해져오는게 놀라울수도요.

하야시바라 메구미라는 성우, 아니면 가수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계에서는 빼놓을수없을, 정말 독보적인 포지션이라고도 볼수있겠죠. 세이버 마리오넷, 슬레이어즈, 아키하바라 전뇌조... 90년대 말을 수놓았던 최고의 작품들에서 큰 역할과 활약을 했기에 더 대단하다고도 생각합니다.

이 '트라이' 가 그 전의 슬레이어즈와는 많이 다른 이유는 원작을 참고하지 않은 유일한 오리지널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피리아, 바르가브라는 원작에서 나오지 않는 캐릭터들을 출연시킬수 있었고, 상당히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기에 더욱 더 독보적인 느낌을 냈거든요. 물론 원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1기. 넥스트가 더 좋은 사람들에게는 어색하다고는 보이겠지만 트라이의 경우 어느정도 접근성을 낮추기도 했고, 개그도 많이 넣었기에 상당히 재밌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얘가 좋은게 트라이 좋아하는것도 한몫하긴 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