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재료는 어복쟁반 맛은 잡탕찌개 : 거울 나라의 앨리스

때는 7년전 추석

양구라는 매우 작고 귀여운 곳에서 살던 저는 영화 한편 보려고 춘천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나 지금에도 없는 영화관의 양구를 탈출하고 잠시 추석 기념으로 간거라 좀 의미가 깊었죠.

홈플러스 안에 있던 자연별곡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영화관이 있는 퇴계동으로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CGV에 도착했을때 마침 볼만한 영화가 '겨울 나라의 앨리스' 였었고 좋아하는 배우들도 좀 있어서 기대를 하고 예약을 했었습니다. 

남은 시간이 4시간이라 주변의 PC방에서 피파17 데모도 좀 돌려주고, 지금은 없어진 스크린 야구장에서 방망이도 좀 돌려주고 그러다 영화 시간이 되어서 보러갔는데

시1발 영화가 제가 예상한것 보다 너무 잡탕이었습니다. 

분명히 모자장수가 삐져서 흥칫뿡 하는 내용인건 알겠는데 영화가 너무 이해가 안되는 느낌, 그걸 넘어서 너무 개연성이 없어서 보는 내내 멍만 때린 기억이 납니다.

기껏 춘천에 각잡고 왔는데 영화가 기억나는게 없고 남는건 피파17에서 리베리로 골넣은것밖에 없네요. 이벤트 내용이 간만에 예전을 되새기는 이벤트라 한번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