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시마노프스키 - 현악 4중주 1번 Op.37

Quartet : Szymanowski Quartet

 

1. Lento assai - Allegro moderato [00:00]

2. Andantino semplice (In modo d'una canzone) [08:13]

3. Vivace - Scherzando alla burlesca. Vivace ma non troppo [14:17]

 

폴란드의 음악가 "카롤 시마노프스키"가 작곡한 현악 4중주로, 1917년에 작곡되었다.

다만 얼마 지난지 않아 시마노프스키가 거주하던 곳이 러시아 혁명으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되면서(공산당과 혁명가들이 떠나라고 강요했다고 한다)

본격적인 발표는 한참 늦은 1922년에 이루어지게 되고, 초연은 더 늦은 1924년에 이루어지게 된다.

겨우겨우 발표되었지만 다행히도 음악은 세계적인 찬사를 받게 되었고(폴란드 문화상 콩쿨에서 1위를 수상했었다고 한다.)

이후 전세계 현악 4중주단의 레퍼토리에 차례차례 보급되었다.

 

시마노프스키는 기묘하게도 작품번호인 Op.37에 이 곡 말고도 칸타타인 "데메테르"도 할당하였는데,

뭔가 의미가 있는건지 실수를 한건지는 전혀 언급이 없어 알 수가 없다.

현악 4중주와 데메테르는 내용이나 음악적으로도 전혀 관련이 없다보니 더욱 더 의구심을 자아낸다.

일단 구분을 위해서 데메테르의 작품번호는 뒤에 "b"를 붙여서 Op.37b로 구분하고 있다.

 

대부분 4악장 이상의 구조를 채택하는 현악 4중주이지만, 이 곡은 총 3악장으로 이루어져있다.

사실 처음에 이 곡은 4악장 구조였었는데, 발표전에 생각이 바뀌어 마지막 악장을 파기하였다고 한다. 

원래 피날레 악장은 베토벤의 영향을 받은 푸가 악장이었다고 한다.

시마노프스키는 대신 3악장에 대위법적인 악구를 대폭 추가함으로써 이를 대신하였다.

비슷한 시기의 음악들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인상주의, 신비주의적인 영향이 돋보이고 있다.

또한 마지막 악장에서는 제2비엔나악파(쇤베르크파)의 영향이 조금 보이고 있다.

 

1악장은 서주가 딸린 소나타 형식의 악장이다.

처음에는 어두우면서 신비로운 느낌의 서주와 함께 시작 한다.

뒤로 갈수록 서주는 점차 격렬해지며, 이후 자연스럽게 주부로 넘어가게 된다.

주부는 전반적으로 드라마틱하고 격렬한 소나타 형식으로 전개된다.

중간에 나오는 우아한 선율은 드뷔시나 라벨의 인상주의적 향취가 살짝 느껴진다.

전반적으로 조성이 다소 불확실하지만 마지막은 순수한 C장조의 코드로 마무리를 짓는다.

 

2악장은 느린 악장이다.

Andantino semplice(약간 느리고 간단하게)라는 빠르기 말 뒤에 "In modo d'una canzone(칸초네 풍으로)"라고 붙이고 있는데,

이는 시마노프스키가 작곡 직전에 갔다온 이탈리아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울적하면서 아름다운 선율과 온음계를 활용한 신비롭고 기묘한 화성으로 이루어진 악장이다.

 

3악장은 피날레로, 2악장에서 바로 이어진다.

악장간의 연결구에서는 마치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열정"과 같이 강렬한 음형으로 이루어져있다.

매우 독창적이게도 이 악장은 "복조성(각 성부가 조성이 다르다는 의미)"에 대한 실험과 탐구를 하고 있다.

이 곡에서 제1바이올린은 C장조, 제2바이올린은 F#장조, 비올라는 Eb장조, 첼로는 A장조로 배치하고 있다.

악곡이 전개되면서 이후에도 서로간의 조성이 몇번 바뀐다.

이 복조성에 대한 실험은 제2비엔나악파에서 시도되던 것인데, 아마 여기에서 영향을 받은것으로 추측이 된다.

음악은 춤곡풍의 악장으로, 마치 광대를 보는듯 경쾌하면서도 기괴하고 강렬한 느낌이 특징이다.

경쾌하면서도 기괴한 느낌은 약간 바르톡적인 향취가 느껴진다.

복조성과 대위법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꽤 정신없고 치열하게 전개되지만

마지막에는 1악장때 처럼 순수하고 깔끔한 C장조 코드로 이루어진 피치카토(현을 퉁 튕기는 주법) 음형으로 익살스럽게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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