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클레멘티 - 소나티네 C장조 Op.36-1 / 사티 - 관료적인 소나티네

 

무치오 클레멘티는 이탈리아의 음악가로 고전파 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교사로 명성을 떨쳤던 인물이다.

특히 모차르트와 피아노 실력으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것이 유명하다.

그는 훌륭한 피아노 실력으로 고전시대의 피아노 테크닉을 한층 더 끌어올렸으며

이 점에 대해서는 모차르트도 인정을 하였었다.

그리고 후일 베토벤에게도 어느정도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클레멘티의 소나티네는 대부분 교사로써 어린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작곡된 곡이다.

이 중 1797년에 작곡한 Op.36의 6개의 소나티네집은 지금까지도 어린 피아노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클레멘티의 히트작이며

특히 첫번째 Op.36-1은 테크닉적으로 아주 쉽고 음악도 짜임새있게 만들어졌다보니

한국 피아노 학원의 국룰로 매우 유명한 클레멘티의 최대 인기곡이다.

딱 들으면 아 이 곡!이라고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1. Spiritoso

2. Andante

3. Vivace

 

음반의 피아니스트는 Lang Lang

 

 

그리고 클레멘티 소나티네가 작곡된지 약 120년이 지나...

이 소나티네를 가지고 신랄하게 패러디한 황당무계한 작품이 발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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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사티는 발레곡 "파라드"의 시끄러운 소동 이후로

1917년에 갑자기 관료적인 소나티네라는 제목의 소나티네를 세상에 발표하였다.

이게 뭔고 하니 사티의 오리지널 곡이 아니라 뜬금없게도 패러디 곡이다.

그것도 유명한 클레멘티의 소나티네 Op.36-1를 정말 풍자적이고 우스꽝스럽게 패러디를 하고 있는 곡이었다.

왜 하필 클레멘티의 소나티네를 골랐는지는 불명이지만 아마 가장 유명한 소나티네다보니 고른 것으로 추측이 된다.

게다가 사티는 이 곡에다가 약간의 표제(?)적인 스토리도 집어넣고 있는데 내용이 굉장히 황당하다.

공무원이 일 하다가 지루해서 딴짓하고 또 뭐 장난도 치고 한다는... 

뜬금없이 직장인들의 일상을 다루고 있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내용을 생각한건지 모르겠는 소위 약빤 내용이다

제목의 "관료적인"이라는 말도 바로 이 곡의 공무원 이야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참 여러모로 사티의 이상한 기행과 장난을 잘 볼 수 있는 곡이다.

 

일단 황당한 유머를 제치고 일단 곡을 진지하게 바라보자면

이 곡은 사티의 "신고전주의"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고전적인 "소나티네"라는 장르를 다시 끌어왔다는 점과 

사티가 오랜만에 "마디선"을 사용했다는 점이(이전까지는 마디선을 사용 안했었다) 여러모로 상당히 고전적이다.

원작에 비해서 길이는 좀 짧게 간추리고 있으며 대신 테크닉, 기교적으로 더 강화시키고 있어

사티의 곡중에서 굉장히 어려운 축에 속하는 곡이다.

물론 사티의 곡중에서일 뿐이고 다른 작곡가에 비해서는 훨씬 쉬운 곡이긴 하다. (사티의 곡은 대부분 매우 쉽고 간단하다)

위의 클레멘티의 소나타와 비교해서 감상하면 사티의 유머를 잘 보면서 아주 재밌게 들을 수 있을것이다.

 

1. Allegro

2. Andante

3. Vivache

 

참고로 3악장의 Vivache라는 템포 표시는 원래 템포 Vivace라는 지시를 발음이 같은 것으로 비꼰 것이다. (Vivache라는 템포는 없다)

어째서 비꼰 것인지는 불명이다.

 

음반의 피아니스트는 Jean-Yves Thibaud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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