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처음 홍콩에 간게 반환 직후였는데 그 때 그 생경함이 아직도 기억남.

거리에 온갖 국적의 사람들이 버글대는데 

멋진 양복 차려입은 양놈이랑 

허름하게 차러입은 남아시아계 밀수꾼들이랑 

중국에서 갓 넘어와서 허둥대는 볼빤간 촌놈들이랑 

좁아터진 거리에서 다같이 부대끼는 모습이 

흡사 디스토피아 영화에서 나오는 해방구 같은 느낌이었달까. 

그런 무국적의 공간을 본 일이 없으니 

가슴이 밤새 콩닥대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