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책 빨리 만들기

존경하는 선배 중 한명이 예전에 그런 말을 했었다. 

"책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보장받아야 할 최소 시간은 마감시간이다" 

그 선배는 한달을 술먹고 놀다가도 

마감일자가 다가오면 3-4일 만에 뚝딱 책 한권을 만들어냈더랬지. 

그래서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악명도 높았고. 

나도 정말 책을 빨리 만드는 편인데 

작업자들이 잠수를 탄 작업을 넘겨받아 

디자이너 옆에 붙어서 삼시세끼 순대국밥 사주면서 

최초 원고부터 인쇄기에 걸 때까지 잠을 안자고 

48시간만에 만들었던 책도 있다. 

내가 지금 왜 이 얘기를 하냐면 

지금 그 기록을 깨기 직전이기 때문이지. 

씻지도 못하고 땀 뻘뻘 흘리면서 앉아만 있었더니 

사타구니에서 쉰내가 올라온다. 

마감시간은 신이요, 동기부여요ㅅ, 영감의 원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