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정규 교육 과정에서 근대사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명절때 작은 아버지들이랑 아버지랑 술을 마시는데

요즘 애들은 3김이 누구인지 모를거야란 얘기가 나왔다.

아버지께서 내게 3김이 누군지 아냐고 물어보시는데

당연히 알죠! 김대중!김영삼!김상식이잖아요!

그때 안주거리를 들고 오시던 엄마가 말하길

"걔 감독못해서 짤리지 않았어?"

"아니 그런 말은 어디서 들었어요?"라고 내가 물어보니

엄마 가라사대

아들, 엄마도 축구 봐.. 

그랬었지...엄마도 축구를 봤지..,

내가 축구보러 간다고 하면

그 경기를 티비로 본다...엄마는...

축구도 좋아하지 않으면서...

언젠가 티비에서 축구중계하는데, 내 얼굴이 살짝 지나갔다고..

티비에 내 얼굴 나올지도 모른다면서, 엄마는 축구를 본다..

그러다가 경기가 이기면 축하한다고 카톡보내주고

경기가 지면 힘내고 술 많이 먹지 말라고 카톡 보내주고...

내가 3김이 누군지 그 때 재대로 말했다면

그때 술에 취했었지만,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서

혼자 부끄러워 하지 않아도 됐을거고

며칠전에 집에 다녀 왔음에도 

지금 퇴근하면서 엄마랑 아버지랑 동생이랑 우리 고양이들이

그립다라는 생각을 안 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