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왜 이렇게 아둥바둥 사나 싶을 때가 있잖아
- 양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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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에서 누워서 후배랑 인스타 메시지를 주고 받는데 걔가 그러더라고. 대학 다닐 때 내 자취방에서 같이 술먹고 굴러다니던 그 때가 그립다고.
근데 내가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진짜 그런거야. 회사에서 개같이 까이고, 악착같이 버티고 이러는게 다 무슨 의미가 있나.
돈은 버는대로 카드사에 다 갖다 박히고, 부모가 얼마 빌려달라고 하면 없는 돈을 털어서 주던 내 명의로 빚을 내서 주던 털리고
소주 한잔 마시면서 씨발 뭐발 찾으며 사람 사는 이야기 할 친구 하나 없이 타향에 쳐박혀 있는데
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나 싶더라고. 아마 어제는 하강나선이 심하게 작동했었던 것 같아.
남들은 날도 좋고 연휴라고 룰루랄라 하하호호 손 잡고 놀러 나갔을텐데 나 혼자 이 좋은 날 골방에 쳐박혀 컴퓨터만 붙잡고 있고
그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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