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시마노프스키 - 교향곡 3번 "밤의 노래" Op.27 (클래식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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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 3번 "밤의 노래"는 시마노프스키의 세번째 교향곡으로, 1916년에 작곡되었다.

그의 가장 큰 규모의 곡중 하나로, 시마노프스키의 중기를 상징하는 명작으로 자주 꼽히곤 하는 작품이다.

다만 워낙 큰 규모를 요구하는 곡이다보니 연주빈도가 잦지는 않다.

 

이 곡은 시마노프스키가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신화등 그의 또다른 중기 대표작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는

동유럽과 북아프리카를 여행하던 시기에 작곡이 이루어졌다.

교향곡 3번은 동유럽, 이중에서 "페르시아"의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이 이루어졌다.

특히 페르시아의 시인 "잘랄레딘 루미"의 시 "밤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았다. (교향곡의 가사 또한 여기서 따온다)

1914년부터 작곡을 시작하여 2년이나 걸리면서 상당히 야심차게 작곡이 된 곡이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1차세계대전이 발발한 데다 러시아 혁명에 휘몰리게 되어 이 곡의 발표는 다소 늦춰지게 되었다.

일단 첫 초연은 1921년 영국 런던에서 이뤄졌지만 편성이 조금 축소가 되어서 연주가 되었고

정말 완전한 첫 초연은 1928년에 구 폴란드 땅이었던 우크라이나의 "르비우"에서 이뤄졌다.

이 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성공을 거두었으며 초연 이후 세계 곳곳에서 연주가 이뤄지게 되었다.

특히 이 곡을 감상한 동료 작곡가 "카이코스루 소랍지"는 이 곡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악보 전체가 페르시아 그림이나 실크 카펫같은 화려한 색체로 빛난다"라는 평을 남겼다.

소랍지는 참고로 구 페르시아였던 이란의 핏줄을 가지고 있었다.

 

 

곡은 교향곡이지만 단악장으로 이뤄져있으며 일종의 교향시라고도 볼수가 있다.

다만 3개의 부분으로 나눌수가 있는데, 각각 보통 빠르기 - 빠름 - 느림(Moderato Assai - Allegretto Tranquillo - Largo)으로 

이뤄져있어 나름 교향곡의 악장 구성을 갖춘다.

야심차게 구성한 만큼 악기 편성이 상당히 비대한데 무려 4개의 목관악기와 금관악기를 가진 4관편성(호른은 6대)과 현악 5부,

팀파니와 더불어 다양하게 투입된 타악기, 그리고 피아노, 오르간, 첼레스타, 하프등의 특수악기

여기에다가 합창에 테너 독창까지 투입이 되는 초거대 편성을 자랑한다.

이 편성은 아마 스크리아빈의 "프로메테우스"에서 강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추측이 된다.

다만 전체 길이는 대규모곡 치고는 약 25~30분정도로 약간 짧다. 50분이나 1시간이나 되는 말러나 R.슈트라우스가 이상한건가?

앞서 말한 루미의 시 "밤의 노래"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테너와 합창의 가사도 여기서 따온다) 이름대로 밤, 특히 동유럽의 밤을 찬미하는 내용을 담는다.

음악은 동시대의 스크리아빈의 신비주의, 프랑스의 인상주의, 스트라빈스키의 민족주의, R.슈트라우스의 후기 낭만주의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관능적이고 어둡지만 그러면서 화려하고 이국적인 중기 시마노프스키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또 음악에서 느껴지는 어딘가 종말적이고 파멸적인 분위기는 스크리아빈의 음악, 혹은 당시 파괴적인 1차세계대전을 보여주는 듯 하다.

특히 후반부에 합창단과 함께 거대한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부분은 스크리아빈의 교향곡 5번 "프로메테우스"와 상당히 유사하다.

조성은 상당히 흐릿하고 복조성, 신비화음이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마지막에는 조성을 되찾아 C장조 코드로 마무리가 되어

어딘가 아침이 다가오는 듯한 개운함과 여운을 남긴다.

 

음반 정보

 

Conductor : Antoni Wit / Orchestra : Warsaw Philharmonic Orchestra / Choir : Warsaw Philharmonic Choir / Tenor solo : Ryszard Minkiewic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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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플레이어스 개편이 이뤄지고 더이상 마땅히 클래식을 쓸 곳이 없어보여서 이 곡을 마지막으로 이제 클래식 글은 완결하겠습니다. ㅠㅠㅠ

물론 다시 쓸만한 곳이 생기면 재개를 할 수도 있지만... 과연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제가 군입대중이다보니 ㅠㅠ

그냥 다른 사이트에서 연재 할 수도?

암튼 아쉽지만 이제 여러분 안녕~~~~ 잘 있어요~~~ ㅂㅇㅂㅇ...

댓글 3

탁다이도 2024.05.30. 20:17
안녕하세요~~ 잘 있어요~~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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