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글챌린지 까라마조프 형제들에 나오는 러시아 대문호의 여성관 (19세기 중반)

"자기가 반한 여자에게는 결코 사과해선 안 돼! 특히 홀딱 반한 여자에게는. 비록 그 여자에 대해서 어떤 죄가 있더라도 말이다! 알료샤, 여자의 마음은 알 수가 없어. 나도 여자에 대해서는 조금 알고 있지! 시험삼아 여자 앞에서 자기 죄를 인정하고 '잘못했소, 제발 용서해주시오.'하고 말해 보렴. 그야말로 즉각 우박 같은 잔소리가 쏟아져 내릴거다! 여자란 결코 순순히 용서해 주질 않는 성질이 있어. 네가 만약 용서를 빌면 여자는 먼저 욕설을 퍼붓고 그 다음에는 있지도 않은 일을 꾸며 내고, 과거 일은 들추어 내고, 거기에다가 자기 넋두리까지 붙여서 한참 늘어놓은 다음에야 간신히 용서해 주지. 그래도 그건 질이 아주 좋은 편이야! 있는 것 없는 것 깡그리 들추어 내서는 죄다 남자 쪽에 전가시켜 버린단 말야. 너한테 말해 두지만, 여자에겐 이런 잔인성이 있어. 우리가 살아가는 데 없어선 안 될 저 천사 같은 여자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런 잔인성을 갖고 있더란 말이야!"

- 까라마조프가 형제들 中 첫째 드미트리 표도로비치가 막내 동생 알렉세이 표도로비치에게 감옥에서 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