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제주도 시장에서 귤을 고를때였죠

친구와 시장에서 회를 포장하고 시끌벅적한 시장을 구경하던 와중에 한 과일가게 앞에서 아주머니가 한번 잡숴보라며 귤을 건네줬습니다.

과일가게에는 한라봉, 천혜향, 감귤, 황금향, 레드향 등등 많은 귤 품종이 진열되어 있었죠.

그 중에서도 "진짜 맛있는 무선별귤!!!" 이라고 적혀있는 귤이 있었어요. 다른 귤에 비해 큰 특색도 없었고 가격도 가장 쌌기에 별귤이라는 게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에게 물어봤지만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무선이 지역 이름인줄 알았어요... 서귀포나 우도마냥...

그래서 사장님께 여쭤봤습니다. 당당하게

사장님 별귤이 뭐에요??? 라고

사장님은 😥한 표정으로 별귤??? 그게 뭐여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때라도 깨닫고 돌아갔으면 괜찮았을 것을 저는 다시 한 번 물었죠

사장님 저기 무선 별귤이요!!

후... 사장님은 갑자기 빵터지시면서 무선 별귤이 아니라 무 선별귤이라며... 선별 안한 귤이라고... 아주 크게 웃으셨습니다....

부끄러움에 뒤로 돌아서는 데 친구새끼는 모든것을 알고있으면서 그냥 빠개면서 쳐다보고 있더군요...

진짜 물어볼 줄 몰랐다며 열심히 웃고 있었습니다.

민망함에 사장님께 무선별 귤 한봉지 달라했고 사장님은 특별히 귤을 좀 더 줬습니다

숙소에 돌아와 회를 먹는데 친구놈이 이거는 무선 별회냐~ 하면서 놀리는데... 부끄러우면서도 스스로 너무 웃겨서 즐겁게 술을 먹었습니다

암튼 여러분들 무 선 별 귤은 선별하지 않은 귤을 뜻하는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