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발암 행위하는 놈이 권력까지 쥐면 아주 주옥되는거야 : <자도빌 포위작전>

※ 주의 : 본 작품에는 천하의 개X놈X끼가 등장합니다.

※ 주의 : 본 작품을 감상하다 암에 걸려도 그건 제 책임이 아닙니다.

※ 주의 : 본 작품은 실화입니다. 천하의 개X놈X끼가 외국인이지만 무튼 말조심할 필요는 있습니다.

 

---

 

1. 누군가 말하길, 아프리카에서는 태양이라는 용광로가 당신을 녹이거나 단련시킨다고 한다.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하는 작품은 배경 설명에 아주아주아주아주 큰 공력을 들일 필요가 없다. 그러나 또 그 사건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약간 친절할 필요가 없지 않다. 이번에 들여다 본 작품은 아마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사건에 대한 이야기다.

 

 

2. 쿠데타

 

냉전이 절정에 달하던 1961년, 아프리카를 둔 강대국의 지배권 싸움을 치열해져만 갔다. 특히 풍부한 광물자원을 가지고 있던 콩고의 카탕가 지역의 그 중심에 있었다. 이 지역에서 채광 기업들과 결탁하여 쿠데타를 일으킨 촘베 장군은 루뭄바 총리를 암살하는 데에 성공하며 실권을 장악하여 카탕가주를 통제하고 있었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이 지역에 UN이 개입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콩고는 전세계 구리와 코발트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미국과 소련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 광물들은 중요한 강대국의 무기 유도 시스템에 필수적입니다. 좌시하지 말고... 아니, 좌시하면 안됩니다."

 

 

3. 파병

 

국제연합은 콩고의 뜻을 존중하며 한 차례 더 아일랜드 평화유지군을 요청하였고, 이렇게 아일랜드 평화유지군은 카탕가주로 향하게 되었다. 사령관 퀸란은 파병을 앞둔 병사들을 앞두고 다음과 같이 연설하였다.

 

"누가 너희를 쏘거나 죽이려 한 적 없으니 너희는 전쟁초짜들이다. 우리 조국은 또 다른 주권 국가에 지배당하거나 정복하려 한 적 없다. 중립국으로서 아일랜드는 침략국이 되지 않기로 했고, 그래서 우리에게 요청한 것이다. 누구든 우릴 우습게 본다면 대단한 오산이라는 걸 보여줄 것이다."


 

4. 촘베의 용병, 혹은 경호원

 

아일랜드 군은 전쟁 초짜들이며, 중립국군 자격으로 평화 유지를 위해 파견되었다. 그런데, 카탕가는 어떤 곳인가? 전세계 구리와 코발트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미.소에 공급하는 곳이 아니던가. 이들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평화유지군이 도착하는 날, 촘베 장군은 이런 말을 남긴다.

 

"국제연합군대를 적극적으로 환영하지만, 다소 혼란스럽군요. 아프리카에 왜 온 겁니까? 우리 앞가림은 충분히 할 수 있는데 말이죠. 그래도 친절하게 맞아들이겠습니다. 다만 말썽을 일으킨다면 어쩔 수 없이 여러분께 콩고인의 방식을 가르쳐 줄 겁니다."

 

촘베는 채광영업권의 지속을 빌미로 드골과의 통화를 통해 최정예 외인부대 용병을 확보한다. 방식은 채광기업의 경호원으로.

 

 

5. 지원 요청, 그리고

 

퀸란은 시내 펍에서 용병 부대를 마주친다.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이들의 전력은 자신의 부대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자도빌에 돌아온 퀸란은 맥킨티 장군에게 병력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하사를 보냈다. 하지만 코너 오브라이언(개객기)은 이 요청을 거절한다. 자신의 계획, 즉 모토르 작전에 모든 병력을 쏟아야 했기 때문에. 그리고 적군에 실전 경험자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퀸란 사령관의 과민 반응은 아니고?"

"아닙니다. 용병들을 보니 꿍꿍이가 있는 듯합니다."

"용병이 아니라 광산 경비원들이지. 감히 UN군을 공격하겠어? 사령관 얼굴이 타기도 전에 다 끝날 거야."

"바로 말씀 전하겠습니다."

"고맙군, 하사."


 

6. 트리거

 

"이건 없었던 일이야. UN에 보고하지 마. 자제력 잃은 군인들이 직장인 30명을 죽이다니!"

 

이것은 오브라이언의 계획에도 없던 것이었다. 현지 군인과 평화유지군이, 라디오카탕가로 들어간 반란군을 잡겠다고 민간인을 30여명이나 학살해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없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리라. 촘베는 이를 빌미로 평화유지군을 공격할 명분을 쥐게 되었으니 말이다. 

 

"엘리자베스빌 공격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조국에는 유감스럽지만 국제연합 평화유지군은 이제 침략자가 됐습니다. 혹은 평화강제군이랄까요?"

 

 

7. 분전

 

그리고 퀸란 사령관과 150여 명의 부대원이 펼치는 눈물의 똥꼬쇼가 시작됩니다. 용병은 1500명, 퀸란 부대는 150명.... 탄약도 뭣도 아무것도 없어... 지원도 안 와.... 오브라이언, 이 개객끼야!

 

 

8. 조국과 UN의 명예를 드높인 자도빌의 영웅들

 

그러나 이를 알아주는 이는 누구도 없었다. 오브라이언의 짓이었다. 휴전을 제안하기 위해 카탕가로 향하던 UN 사무총장이 타고 있던 비행기가 격추당하며 코너의 사직은 없던 일이 되었고, 오브라이언의 정신승리와 발암 행위는 아일랜드로 넘어가서까지 계속되었기 때문. 오브라이언의 뻔뻔함과 영향력으로 인해 퀸란과 그 소속 부하군인들은 적군에게 바로 항복해버린 자도빌의 바보들이 되어버렸으며, 눈물의 똥꼬쇼는 그렇게 잊혀지.....ㄹ 뻔 하였으나 2005년 진실이 밝혀지며 영웅으로 추대되었다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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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과 8이 급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어제 늦게 자서 피곤하거든요.

 

 

명대사

오브라이언이 너무 맘에 안 드니까 이걸로 한다.

첫번째 지원요청을 거절당한 뒤 퀸란의 대사.

 

"오브라이언의 개소리가 진심일까?"

"확실합니다. 대장님."

댓글 1

금개구리 2020.08.24. 18:22

이야기는 들어본 적 있었는데 영화로도 만들어졌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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