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행시 민족대명절 한가위

민초들에게 남은 유일한 낙이라곤

족발에 소주 한 잔 마시거나

대포집에서 한 주전자 시켜놓고

명태포로 쓰린 속 달래는 것이겠지.

절주하고 싶어도 세상이 나에게 술을 권하누나.

한참동안 술을 입에도 대지 않고 살았으나

가슴 아픈 일들이 너무 많아 다시금 술잔을 잡았다.

위가 쓰려도 쓰라린 내 가슴에 비하면 새 발의 피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