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웹툰 정말 할일 없어서 써보는 웹소설 소개글.

자료의 도움 : 꺼라위키

 

인터넷으로 소설을 연재한다는 개념은 90년대부터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 갤러리 제 1 머장이라면 알 법한 90년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연재하는 소설들이 그 시작이었죠.

 

나우누리에서 연재된 전민희 작가의 세월의 돌이나. 하이텔에서 연재된 이영도 작가의 드래곤라자라던지 이런 판타지소설들이 대표적일 것이고.

 

현고운, 백묘같은 드라마화도 많이시킨 로맨스 작가들의 작품도 이런 인터넷상에서 연재된 소설들입니다. 근데 이 때까지만 해도 책은 사서 보는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e-book으로 본다는 문화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책은 종이로 봐야지.'라는 그런 개념이 지배적인 시기였기에 이런 작가들도 돈 벌려면 당연히... 책을 출간을 해야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연재한 것을 싹 다 합본으로 출간하는 식이었죠.

 

근데 막상 책을 사서 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독서율은 떨어지는데 책에 돈을 그렇게 쓰는 상황도 아니라 스캔본, 텍본, 대여점 같은 대체재로 빠지게 된 것이죠. 당연히 작가들도 돈을 벌기가 빡세지니... 장르소설을 그렇게까진 안 쓰는 편이었고 업계에서도 시장에서도 그렇게 주목을 받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근데 2010년대가 되면서 스마트폰도 많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컴퓨터처럼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기계가 우리 손안에 들어온겁니다. 리디북스나 북큐브 조아라 문피아같은 기존 업계들도 이런 흐름에 맞게 탄력을 받고 있긴했지만. 네이버라는 대기업이 전문적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운영을 해버린 것이 결정적이었죠.

 

'웹소설'이라는 단어는 네이버가 처음 제시한 단어입니다. 솔직히 웹툰처럼 일정한 주기로 연재한다는 것 빼면 예전의 인터넷 소설이랑 다를 건 없어보입니다만. 작가들의 수입 획득 루트에서 너무나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연재한 내용을 모아서 출판하지 않아도 돈이 벌린다는 점이었습니다.

 

13년 가을에 '네이버 웹소설'을 론칭할 때 네이버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웹툰 시장에 새로운 수익 모델을 도입합니다. 선연재분을 만들어 놓고 거기서 구매를 하게 만드는 일명 '미리보기'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이걸 소설에도 한 번 써먹어보자고 시작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성공도 했구요.

비록 로맨스라는 장르하나만 주구장창 모아버린 탓에 후발주자들에게 뒤쳐지게 된 원인이 되기도 했지만. 네이버 웹소설의 성공이 없었다면 그런 상황 자체가 없었을 것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웹소설이 이렇게 흥할 수 있었던 이유를 꼽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순수문학 + 종이책 출판이 중점이 되던 한국의 기존의 서적 출판시장에 일반 대중들이 접근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 어려움을 소설을 웹툰처럼 매주 연재되는 방식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게 메리트로 대중들에게 접근성을 늘려준게 흥행의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솔직히 나날이 변화해가는 현대 사회의 특성상 거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종이책 사서 짬짬이 읽는 시간을 낸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데 그걸 누구나 쉽게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는데 스크롤만 내리면서 쭉 훑으면 오래걸려야 10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 내용인데다가 내용도 복잡하지 않고 심플하고 가격도 적당하니까 사서 읽죠. 

 

게다가 처음엔 미리보기 내용을 보기 위해서 돈을 결제하던 시스템이었지만. 북큐브가 내놓은 편당결제 시스템이 업계에 국룰로 정착하면서 상황은 달라집니다. 문피아는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서 상장을 노릴 정도로 커졌고. 카카오도 이런 모델을 토대로 네이버 웹소설과 달리 다른 장르의 중견급 네임드급 작가들을 모셔오면서 업계 1위자리를 차지하기까지 하죠. 당연히 작가들도 얻을 수 있는 페이가 예전과 다르게 훨씬 커집니다. 

 

이미 웹툰시장에선 레진코믹스같은 플랫폼들이 시도하고 있는 모델이었는데 웹소설도 이런 모델을 가져온겁니다. 근데 웹툰과 달리 가격이 쌉니다.

동시연재라던가 이미 연재된 걸 옮겨왔다는 이유가 아닌 이상. 화당 100원입니다. 당연히 작가들도 모여듭니다. 예전보다 더욱 편하고 확실하게 돈을 벌 수 있는 루트가 생긴 셈이니까요.

 

2000년대만 해도 몇 백억만 되도 잘 크고 있다는 소리를 듣던 웹소설 시장은 재작년에 8천억을 넘는 시장규모까지 찍었습니다. 전자책 시장 규모도 자연스럽게 올라가면서 이제는 문학계에서도 무시못할 정도로 시장이 커지긴 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갈등이 계속되는 것 같긴 하지만요.

 

웹소설은 한 번쯤 읽어보길 권장하는 편입니다. 스낵컬쳐로 분류되는 문화답게 간단하게 소비하고 간단하게 끊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예전에 문구점에서 팔던 불량식품이라던지 가성비 좋은 과자느낌이 강하게 드는 그런 문화니까 싫으면 쉽게 끊어버리면 되고 마음에 들면 계속 소비하면 되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웹소설을 통해서 독서의 재미를 느끼고 순수문학이나 비문학 책들도 가끔씩 집어보는 루트가 정착됐으면 좋겠지만.. 그런 루트가 정착되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좀 씁쓸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책을 한 번이라도 안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렇게라도 읽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책을 보고 상상의 나래만 펼쳐봐도 독서를 하는 목적의 절반이상은 달성한 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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