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리스마스에 볼만한 영화 추천 2탄.

이전 글에선 크리스마스의 키워드로 로맨스를 꼽았다. 그리고 추천 영화는 8월의 크리스마스.

이번 2탄에서 추천하는 크리스마스의 키워드는 "가족". 가족과 함께보면 좋을거 같은 영화를 꼽아봤다.

2014년에 개봉한 바로 보이후드. 감독은 비포선라이즈의 리처드 링클레이터.

이 영화는 간단하게 표현하면 소년과 소년 가족의 성장기. 이렇게 요약 할 수 있을것 같다. 다만,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이점은 배우가 변하지 않는다.

즉 아역배우 -> 성인배우로 변화되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배우들이 변화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작품에 참여하였다.

촬영기간이 무려 12년이나 걸렸다.  말 그대로 한 소년이 성장해 가는 것을 그대로 촬영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드라마틱하지 않고 담담하고 현실적이라고 느껴졌다.

위부터 아래까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배우들의 얼굴들.

이 영화는 이름부터 "보이"가 들어가고 포스터에도 소년이 메인에 등장하고 스토리도 소년을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하지만 이 영화는 소년과 소년의 가족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느낀다. 모두의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다. 마치 우리 삶처럼.

"가족"이라는 키워드 안에서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는 

누군가는 소년에 집중할테고, 누군가는 소년의 어머니에 집중하면서 아마 같이 보는 가족 모두 다른것을 보고 느끼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한 가지 작품을 통해 다양한 시각과 다양한 울림을 줄 수 있는 작품. 내 기준에 그런 작품은 대부분 매우 좋은 작품이었고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에 이 영화를 다시 본적이 없는데 리뷰를 작성하면서 조만간 나도 다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또 새로운것이 보이고 느껴질 것 같다.

포스터지에 나와있는 가디언지의 평처럼 10년 내에 가장 위대한 작품인가? 라는 질문을 나에게 한다면, 난 무조건 보이후드라고 대답하진 못할 것 같다.

다만, 다른 누군가가 이 작품을 꼽더라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선택이며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보았으면 좋겠다.

영화에 나오는 "순간을 잡아(Seize the moment)"라는 대사처럼 이 영화가 당신의 순간을 잡을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