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나는 비가 좋았다

어린 시절부터 나는 비가 좋았어

아니 비를 맞는게 좋았었지

아침에 집을 나설 때 엄마가 비가 올거라고 우산을 챙겨줘도

하교길에 쏟아지는 비에 나는 그 우산을 펼치지 않았지

그냥 비를 맞는게 좋았어

그리고

너와 처음 만난 날도 비가 왔고

우리 데이트 하던 날에는 항상 비가 왔어

첫 여행 가던 날마저도 말이지

그래서 우린 비가 오면 더 행복하고 좋았지

근데 네가 날 떠나고 

난 비가 올 때마다 널 기다렸어

아직도 비만 오면 네 생각만 나

그리고 이젠

비를 맞아도 좋지가 않아

나는 니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