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도서 나쓰메 소세키의 '그 후'를 읽음.

20211117_205700.jpg

 

오늘 조금만 읽어야지 하고 책을 폈다가,

 

결국 이 시간까지 읽어 책을 끝냈음.

 

 

이 책은 나쓰메 소세키의 연애 3부작 (혹은 대표 3부작 이라고도 불리는) 

 

'산시로', '그 후', '문' 중 두번째 작품이다.

 

산시로가 20대 청년의 감성을 그리듯 나타내었다면,

 

이 책은 중년의 감정이 드러난다.

 

 

20세기 초, 혼란한 사회 속에서

 

남과 부딪히기 보단 그저 생각만 가지고 남과(사회와) 맞추는 방썅으로 살아가는 지식인이

 

불륜을 통해 스스로를 규정지어가는 그런 이야기이다.

 

 

이 책은 묘사가 매우 많아 그 풍경을 머리 속에서 그려보지 않으면

 

왜 이런 의미없는 문장들을 나열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일본 영화의 전형 (감각적이고 약간은 회의적인)을 이 책의 풍경에 대입하고 읽는다면 

 

꽤 쉽게 읽힐 수도 있다.

 

 

결국 마지막에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스로의 굴레를 깨고) 

 

사랑을 애타게 갈구하는 장면은 일종의 카타르시스까지 느끼게 한다.

 

 

이는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이성만으로 굴러가지 않는 혼란한 세상과의 타협보다

 

본인에게 충실한 감정으로 사는 것이 자기 실존에 더욱 다가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다.

 

 

 

아..  이렇게 쓰니까 되게 있어 보이면서도 두서가 없는데,

 

진짜 겁나 재밌는데 산시로랑은 느낌이 많이 다르네..

 

내일부터 '문'을 읽을지, 아니면 요새 소설을 많이 읽어서 사회과학 책을 읽을지 고민됨..

 

오히려 

댓글 3

리나군 작성자 2021.11.23. 08:52
 lavtov1
그럴...지도..
댓글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이벤트 마지막 날이니 손글씨 이벤트 운석열 183 11
이벤트 헌혈 이벤트 6 jacksonville 449 18
공지 미디어/도서/음악 갤러리 통합 규칙 8 리나군 927 20
이벤트 도서 구입 / 영화 예매 / 음반 구매 / 공연 및 전시 인증 이벤트 3 리나군 884 7
공지 후원내역 (2024/05/26) 리나군 721 3
공지 추천시 최소한의 정보는 주세요 안녕안녕반가워 1026 15
잡담
기본
ChenchoGyeltshen 98 10
뮤직
이미지
운석열 84 8
잡담
기본
꼰대 52 6
잡담
파일
아이린애들러 57 7
뮤직
이미지
꼰대 53 6
잡담
기본
꼰대 52 6
OTT
기본
리나군 51 6
잡담
기본
Rocket 42 8
잡담
기본
리나군 61 9
잡담
기본
mrfeelgood 69 8
잡담
기본
사실은이렇습니다 59 9
잡담
기본
운석열 72 8
잡담
기본
비에이라 71 11
잡담
기본
꼰대 44 4
잡담
이미지
운석열 59 6
이벤트
이미지
럭키금성황소 56 8
뮤직
이미지
Jarrett 42 6
잡담
기본
운석열 84 7
잡담
기본
설윤 56 7
잡담
이미지
너넨먼데 6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