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도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는 왜 유명한건가요?

이번 학기 들어서 교양 과목에서 독서 후 에세이 과제를 내줘서 간만에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 경제학개론 과제를 위해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었는데...

왜 이 책이 유명하고 서울대 입학생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인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는 저자가 언어 선택과 통계 인용을 매우 편향적으로 했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기아는 자연도태?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는 단원에서 많이 그렇다고 느꼈는데요, 

신자유주의가 맬서스주의를 기반으로 쌓아올린 것처럼 말을 하더라고요. 

저는 신자유주의는 맬서스주의와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갑자기 맬서스주의가 오늘날에도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해서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이를 주장하는 것도 사람들의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닌 

그저 자신이 겪었던 단편적인 사례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또한 결론도 저로서는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결론에서 자급자족주의, 그리고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 파괴를 주장하고 그냥 끝나버리더라고요. 

자급자족주의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인 효율성에 대한 해결책 제시도 없고, 

자급자족주의가 다른 해결책에 비해서 어느 점이 더 나은가에 대한 설명도 없이 주장하는 것을 보고

그냥 결론을 미리 내려놓고 책을 쓴 것이 아닌가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또한 동시에 논쟁과 반박을 회피하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이 책은 왜 유명한건가요? 저는 이 책이 왜 유명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