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도서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를 다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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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첫 책으로, 얼마 전 선물 받은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를 다 읽었다.

 

이 책은 한 레즈비언 커플의 결혼기이기도 하며, 당당하게 자기 성 정체성을 밝힌 레즈비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의 주된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왜 레즈비언이라고 안되는거야?'

 

 

동성애자는 자기의 성 정체성 만으로도 다른 사람들과 다른 취급을 받고, 남들이 다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일들에 제약을 받는다.

 

법적으로 혼인이 인정되어지지 않고, 이로 인해 가족이 누릴 수 있는 여러가지 당연한 혜택들을 가질 수 없다.

 

 

이 모든 문제들에 대해, 하나씩 당당하게 부딪혀나가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좋고, 

 

다만 그녀의 텐션이 나같은 사람과 많이 다르기에, 한번에 여러 쪽을 읽을 순 없어서 몇번 끊어 읽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가끔 나의 정치성향, 성적 가치관과 같은 문제에 대해 대화를 하다가, '당신의 자식이 동성애자라면 어떻게 할 거에요?'라는 말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이 질문은 두가지 측면에서 참 무례한 질문이다

 

1. 내 자식의 운명은 내가 결정할 것이 아니다. 나는 가이드일 뿐이다. 물주 가이드.


2. 내 자식이 미래에 뭐가 될지 나도 가늠이 안되는데 왜 남이 걱정하는지. 

 

 

아마도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의 대다수는 이런 상상을 하는 것 같다.

 

"남은 되지만, 내 자식은 안되요."

 

이런 가치관의 이중성을 듣고 싶은 것이리라.

 

 

하지만 분명한 건, 내 자식이 30살 연상 아줌마를 데려와서 결혼한다고 해도,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같이 오래 살기 좀 힘들겠지만 어쩌겠니. 니 판단인걸.'정도이다.

 

(아마 이 말도 최대한 돌려서 할 것이다.)

 

 

뭐 어쩌겠나. 지 삶인데.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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