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도서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를 다 읽음.
- Louis_Vuitton_Homme
- 44
- 2
- 4
올해의 첫 책으로, 얼마 전 선물 받은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를 다 읽었다.
이 책은 한 레즈비언 커플의 결혼기이기도 하며, 당당하게 자기 성 정체성을 밝힌 레즈비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의 주된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왜 레즈비언이라고 안되는거야?'
동성애자는 자기의 성 정체성 만으로도 다른 사람들과 다른 취급을 받고, 남들이 다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일들에 제약을 받는다.
법적으로 혼인이 인정되어지지 않고, 이로 인해 가족이 누릴 수 있는 여러가지 당연한 혜택들을 가질 수 없다.
이 모든 문제들에 대해, 하나씩 당당하게 부딪혀나가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좋고,
다만 그녀의 텐션이 나같은 사람과 많이 다르기에, 한번에 여러 쪽을 읽을 순 없어서 몇번 끊어 읽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가끔 나의 정치성향, 성적 가치관과 같은 문제에 대해 대화를 하다가, '당신의 자식이 동성애자라면 어떻게 할 거에요?'라는 말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이 질문은 두가지 측면에서 참 무례한 질문이다
1. 내 자식의 운명은 내가 결정할 것이 아니다. 나는 가이드일 뿐이다. 물주 가이드.
2. 내 자식이 미래에 뭐가 될지 나도 가늠이 안되는데 왜 남이 걱정하는지.
아마도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의 대다수는 이런 상상을 하는 것 같다.
"남은 되지만, 내 자식은 안되요."
이런 가치관의 이중성을 듣고 싶은 것이리라.
하지만 분명한 건, 내 자식이 30살 연상 아줌마를 데려와서 결혼한다고 해도,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같이 오래 살기 좀 힘들겠지만 어쩌겠니. 니 판단인걸.'정도이다.
(아마 이 말도 최대한 돌려서 할 것이다.)
뭐 어쩌겠나. 지 삶인데.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 된다.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이벤트 | 마지막 날이니 손글씨 이벤트 | 운석열 | 183 | 11 | |
이벤트 | 헌혈 이벤트 6 | jacksonville | 449 | 18 | |
공지 | 미디어/도서/음악 갤러리 통합 규칙 8 | 리나군 | 927 | 20 | |
이벤트 | 도서 구입 / 영화 예매 / 음반 구매 / 공연 및 전시 인증 이벤트 3 | 리나군 | 884 | 7 | |
공지 | 후원내역 (2024/05/26) | 리나군 | 721 | 3 | |
공지 | 추천시 최소한의 정보는 주세요 | 안녕안녕반가워 | 1026 | 15 | |
잡담 |
기본
|
ChenchoGyeltshen | 98 | 10 | |
뮤직 |
이미지
|
운석열 | 84 | 8 | |
잡담 |
기본
|
꼰대 | 52 | 6 | |
잡담 |
파일
|
아이린애들러 | 57 | 7 | |
뮤직 |
이미지
|
꼰대 | 53 | 6 | |
잡담 |
기본
|
꼰대 | 52 | 6 | |
OTT |
기본
|
리나군 | 51 | 6 | |
잡담 |
기본
|
Rocket | 42 | 8 | |
잡담 |
기본
|
리나군 | 61 | 9 | |
잡담 |
기본
|
mrfeelgood | 69 | 8 | |
잡담 |
기본
|
사실은이렇습니다 | 59 | 9 | |
잡담 |
기본
|
운석열 | 72 | 8 | |
잡담 |
기본
|
비에이라 | 71 | 11 | |
잡담 |
기본
|
꼰대 | 44 | 4 | |
잡담 |
이미지
|
운석열 | 59 | 6 | |
이벤트 |
이미지
|
럭키금성황소 | 56 | 8 | |
뮤직 |
이미지
|
Jarrett | 42 | 6 | |
잡담 |
기본
|
운석열 | 84 | 7 | |
잡담 |
기본
|
설윤 | 56 | 7 | |
잡담 |
이미지
|
너넨먼데 | 63 | 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