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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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차려준 생일 상) 

 
내가 어릴적 우리집은 부모님께서 연탄배달을 하셨다. 
 
항상 아침 일찍 배달을 나가시곤 하셨는데 
간혹 소풍을 가는 날이면 어머니는 김밥을 싸주시지 못하시기에 
시장 한켠 김밥집에서 김밥을 새벽같이 사다 주시곤 했다. 
친구들의 휘황찬란한 도시락과 내 은박도시락 안의 시장표 김밥은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어머니께는 그런 내 마음을 말씀드리지는 않았는데 본인께서도 내 어린시절 잘 챙겨주지 못했던 부분이 마음에 걸리시는지 분가 전까지 때때로 김밥을 말아주시곤 하셨다. 
마침 내가 집에 있을때 김밥을 해주시면 식탁에 앉아 꼬다리 하나 하나 먹다보면 어느새 한 줄 두 줄 먹게 되고 어머니는 체하지 말고 국물도 같이 먹으란 말씀을 항상 해주시곤 하였다. 
결혼을 하고 분가를 한 지금은 와이프가 대신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김밥을 해주는데 너무 좋다. 
 
몇 십년을 먹은 김밥이지만 매일 먹고 싶은 음식이다. 
 
나는 김밥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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