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반칙과 옥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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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 위치한 반칙은 아주 조그마한 바였다.

 

 

칵테일을 타실 줄 모르는 사장님께서 잔술을 싸게 팔기 위해 여셨던 바였는데, 나와 같이 칵테일보다는 잔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참 꿀같은 곳이었다.

 

 

가격도 저렴했고 사장님이 5시까지 영업을 했을 정도로 열정도 있었다. 

 

 

일본 여행을 갈 당시, 첫 비행기라서 여기서 5시까지 술을 진탕 마시고 리무진 버스로 공항까지 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옥반상은 필운동 쪽에 위치한 모던한 곰탕집이었는데, 위스키를 취급했기에 인터넷에선 곰스키로 불리곤 했다.

 

 

잘 끓여진 곰탕에 위스키를 페어링 할 수 있는 독특한 곳이었고 인테리어도 모던하게 잘 꾸며놓은데다 잔술의 가격도 저렴했기에 손님이 꽤 있었다.

 

 

이 두 가게 모두 지금은 폐업으로 인해 더는 만날 수가 없다.

 

 

추억이 깃든 가게, 고객을 위하는 가게가 여러 이유로 문을 닫는다는 것은 언제 겪어도 참 안타깝고 가슴 한 켠이 쓰린 것 같다.

 

 

내가 좀 더 팔아줬더라면, 내가 자주 찾아갔더라면 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서울에 살지 않는다는 사실이 야속하기도 하다.

 

 

몇일 전에는 꼭 가보고 싶었던 가게가 사장님의 사망으로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도 슬펐다.

 

 

좋은 기억이 있는 공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움만 느끼며.....

 

 

을지면옥이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는 글을 보고 우연히 생각나서 몇 자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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